[르포]"강북 래미안 대단지 못 놓친다"…첫날부터 발길 '북적'
수정 2023.08.14 07:42입력 2023.08.13 09:35
'래미안 라그란데' 16일 1순위 청약
서울 청약 열기에 견본주택 문전성시
분양가·학군·교통·옵션 꼼꼼히 살펴
"오전에는 부모님들이 주로 오셔서 자녀 집 마련을 위한 상담을 받으셨는데 오후가 되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많이 왔습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다 보니 전략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 상담원)
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내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 상담 창구가 꽉 차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 갤러리에는 내부에 설치된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날은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이문·휘경 뉴타운에 들어서는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가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 첫날이다.
상담 창구는 잠시도 쉴 틈 없이 운영되면서 오후 5시 무렵까지 10개가 넘는 창구에서 30명 이상씩 상담이 진행됐다. 삼성물산이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웰컴 라운지를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온 걸 고려하면 래미안 라그란데의 인기는 물론이고 다시 불붙은 청약 열기까지 실감할 수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동대문구 이문뉴타운에서는 첫 공급인 만큼 대표성을 띠고, 무엇보다 래미안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닛은 판상형인 전용면적 59㎡A와 84㎡A 2개가 마련돼 있었다. 내방객들은 붙박이장부터 아트월, 빌트인 가전 옵션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이 중 전용 59㎡A는 안방이 붙박이장을 두기에는 협소해 공간 활용에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시스템 에어컨이 무상으로 제공되는데 공기 청정 기능 추가에는 별도 비용이 드는 것 등도 체크 사항이었다. 자녀 대신 견본주택을 보러 왔다는 60대 여성은 "견본주택은 워낙 잘 꾸며 놓으니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주방 빌트인 (김치)냉장고가 깔끔한데 비용을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평형·타입은 모형도로 엿볼 수 있었다.
아트월이 적용된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면적 84㎡A 거실 모습. / 사진=노경조 기자단지 배치도를 에워싼 이들은 안내원의 설명을 들고 손에 든 팸플릿 속 그림과 번갈아 보며 비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전용 84㎡를 비롯해 일반분양 물량 다수가 저층인 만큼 필로티는 몇 층 높이로 있는지, 동 간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산책로와 커뮤니티시설은 어디 있는지 등을 눈여겨봤다. 이 가운데 꾸준히 약점으로 꼽혀 온 학군을 제외하고 교통 여건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지만 완전한 역세권은 아니고, 단지가 커 뒷동은 역과 거리가 더 멀어지기 때문이다. 광화문역으로 출근한다는 35세 여성은 "1인 가구로 전용 52㎡나 55㎡를 생각하고 있다"며 "분양가는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교통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여러 강점과 약점을 뒤로 하고 시장에서는 청약 흥행을 점치고 있다. 지난 4월 하나의 재정비촉진지구로 묶인 휘경3구역에서 휘경자이 디센시아(GS건설)가 평균 경쟁률 57.1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 후 조기 완판된 바 있다. 이때보다 분양가가 더 올랐지만, 미래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청약 통장이 접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견본주택 개관 둘째 날인 토요일은 주말이라 아침 일찍부터 방문하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교통 여건, 층수 등 일부 아쉬운 점은 마을버스, 필로티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전용면적 52~114㎡ 총 3069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285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0억~11억원대에 책정됐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23일 발표하며, 9월 3~6일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당첨자 발표일 기준)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내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유닛 관람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물산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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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강북 래미안 대단지 못 놓친다"…첫날부터 발길 '북적'
수정 2023.08.14 07:42입력 2023.08.13 09:35
'래미안 라그란데' 16일 1순위 청약
서울 청약 열기에 견본주택 문전성시
분양가·학군·교통·옵션 꼼꼼히 살펴
"오전에는 부모님들이 주로 오셔서 자녀 집 마련을 위한 상담을 받으셨는데 오후가 되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많이 왔습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다 보니 전략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 상담원)
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내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 상담 창구가 꽉 차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 갤러리에는 내부에 설치된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날은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이문·휘경 뉴타운에 들어서는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가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 첫날이다.
상담 창구는 잠시도 쉴 틈 없이 운영되면서 오후 5시 무렵까지 10개가 넘는 창구에서 30명 이상씩 상담이 진행됐다. 삼성물산이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웰컴 라운지를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온 걸 고려하면 래미안 라그란데의 인기는 물론이고 다시 불붙은 청약 열기까지 실감할 수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동대문구 이문뉴타운에서는 첫 공급인 만큼 대표성을 띠고, 무엇보다 래미안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닛은 판상형인 전용면적 59㎡A와 84㎡A 2개가 마련돼 있었다. 내방객들은 붙박이장부터 아트월, 빌트인 가전 옵션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이 중 전용 59㎡A는 안방이 붙박이장을 두기에는 협소해 공간 활용에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시스템 에어컨이 무상으로 제공되는데 공기 청정 기능 추가에는 별도 비용이 드는 것 등도 체크 사항이었다. 자녀 대신 견본주택을 보러 왔다는 60대 여성은 "견본주택은 워낙 잘 꾸며 놓으니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주방 빌트인 (김치)냉장고가 깔끔한데 비용을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평형·타입은 모형도로 엿볼 수 있었다.
아트월이 적용된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면적 84㎡A 거실 모습. / 사진=노경조 기자단지 배치도를 에워싼 이들은 안내원의 설명을 들고 손에 든 팸플릿 속 그림과 번갈아 보며 비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전용 84㎡를 비롯해 일반분양 물량 다수가 저층인 만큼 필로티는 몇 층 높이로 있는지, 동 간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산책로와 커뮤니티시설은 어디 있는지 등을 눈여겨봤다. 이 가운데 꾸준히 약점으로 꼽혀 온 학군을 제외하고 교통 여건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지만 완전한 역세권은 아니고, 단지가 커 뒷동은 역과 거리가 더 멀어지기 때문이다. 광화문역으로 출근한다는 35세 여성은 "1인 가구로 전용 52㎡나 55㎡를 생각하고 있다"며 "분양가는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교통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여러 강점과 약점을 뒤로 하고 시장에서는 청약 흥행을 점치고 있다. 지난 4월 하나의 재정비촉진지구로 묶인 휘경3구역에서 휘경자이 디센시아(GS건설)가 평균 경쟁률 57.1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 후 조기 완판된 바 있다. 이때보다 분양가가 더 올랐지만, 미래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청약 통장이 접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견본주택 개관 둘째 날인 토요일은 주말이라 아침 일찍부터 방문하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교통 여건, 층수 등 일부 아쉬운 점은 마을버스, 필로티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전용면적 52~114㎡ 총 3069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285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0억~11억원대에 책정됐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23일 발표하며, 9월 3~6일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당첨자 발표일 기준)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내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유닛 관람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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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5억씩 벌었다"…지난해 대비 급여 5배 넘게 오른 '이 사람'
수정 2023.08.13 17:59입력 2023.08.13 17:49
상반기 급여 4억·상여 28억 수령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올 상반기 총 32억7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1일 크래프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상반기 급여 4억 8100만원, 상여 27억95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김 대표는 상반기 급여 5억500만원, 상여 1700만원을 받아 올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올랐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사진출처=크래프톤]크래프톤은 파격적인 급여 인상 배경에 대해 "시장 및 기술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등 대표이사로서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상여금에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금액이 포함됐으며, 사측은 김 대표에게 성과급 일부로 자기주식 4200주를 지급했다.
김 대표는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로 출연해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올 상반기 김 대표의 보수는 네이버와 SK텔레콤 CEO보다도 많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상반기 보수로 급여 3억원, 상여 7억2000만원 등 총 10억42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는 같은 기간 12억4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상반기 보수로 14억59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급여 6억원, 상여금 8억3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300만원이 포함됐다. 유 사장은 상반기 동안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임해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크래프톤의 올 2분기 매출은 387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315억원이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전 분기 대비 28.2% 감소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전 분기 대비 53.5%나 줄었다. 크래프톤 직원 1709명의 연간 1인 평균 급여액은 5600만원이고, 평균 근속 연수는 2.4년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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