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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이익에만 치중하더니…" 네이버·카카오 입지 흔들린다

수정 2023.08.13 09:55입력 2023.08.13 09:38

카카오톡과 구글 실사용자 격차 '역대 최소'
메신저·음원·OTT 등 국내 플랫폼 모두 고전

구글 등 미국 빅테크의 한국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 잠식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국내 토종 플랫폼의 절대 강자 네이버 등이 계속 밀리는 양상이다.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MAU(월간 실사용자 수)에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톡과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격차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MAU는 한 달에 최소 1차례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한다.


지난달 카카오톡은 4155만8838명의 MAU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위 유튜브(4115만7718명)와의 차이는 40만1120명까지 좁혀졌다.


올해 들어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는 5개월 연속으로 감소, 지난 5월 50만명대로 좁혀진 데 이어 지난달 40만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2020년 5월 스마트폰 양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소 격차다.

이 같은 변화의 열쇠는 30대 사용자의 선호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의 연령대별 MAU를 살펴보면 유튜브는 10대 이하와 20대가, 카카오톡은 30대 이상이 선호했다. 그러나 지난 5월과 지난달에는 유튜브가 30대의 MAU 1위를 차지했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카카오톡이 유튜브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음원 시장에서도 유튜브는 국내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의 멜론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음원 시장 MAU에서 1위 멜론(665만1897명)과 2위인 유튜브뮤직(580만7421명)의 차이는 84만4476명까지 줄었다.



두 플랫폼의 월간 MAU 차이가 100만명 아래로 좁혀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유튜브뮤직의 사용자 수 점유율(25.3%)도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과 소셜네트워크(SNS) 시장은 이미 넷플릭스와 메타의 인스타그램에 각각 1위를 내줬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총사용 시간과 활성 기기 대수 지표에서 유튜브가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앞지른 지도 오래다. 지난달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 사용 시간은 약 15억2920만 시간으로, 2위 카톡(약 5억1876만시간)과 3위 네이버(약 3억4554시간)의 각각 2.9배, 4.4배에 달했다.


활성기기대수 순위에서는 유튜브(4195만1522대), 지메일(4193만3632대), 포털 구글(4178만2931대), 크롬(4177만8247대), 구글지도(4158만5710대)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카카오톡(4041만5882대)과 네이버(3959만3651대)가 그 뒤를 이었다.


웹 기반 검색엔진 시장 역시 구글의 점유율이 30%대로 올라간 반면 네이버의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 까닭은 카카오와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 안주해 눈앞의 이익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연의 검색 서비스 개선이나 기술 개발을 등한시하고 광고 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에 골몰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자사 상품·서비스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혐의로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카카오의 경우는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서비스가 장기간 중단된 것이 고객 이탈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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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밥값 20만원 몰래 낸 남성…"고생하는 모습 아름다워"
수정 2023.08.13 12:50입력 2023.08.13 11:20

"군인으로 자부심 느꼈다"

외출을 나와 식사하던 군 장병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해준 중년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남에서 군 복무 중인 A씨 등 5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나와 동료들과 고깃집에서 식사했는데, 밥값을 내려는 순간 어떤 남성이 이미 지불하고 갔다는 이야기를 식당 사장에게 들었다. 당시 밥값은 20만원가량 나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보자 A씨 제공

A씨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행히 식당 사장이 밥값을 계산한 남성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었다.


A씨는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아 문자로 감사를 전했다. 그는 "갑자기 고깃값이 계산돼 메시지로라도 감사 인사를 남긴다. 고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저희가 받은 금액이 많다 보니 어떤 이유로 사주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밥값을 계산 한 시민은 "(결제해준 금액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대들이 국가에 노고를 하는 부분은 결코 적지 않다. 저의 아들도 몇 년 안에 군대에 간다. 국가를 위해 고생하는 그대들이 아름다워 (계산)했다. 저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대들도 사는 데 아름다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A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놀라우면서 군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 감사한 경험이었다.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은혜를 받아 이런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어 제보했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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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동결자금 70억달러 중 10억달러 줄어…원화가치 하락"
수정 2023.08.13 11:34입력 2023.08.13 11:29

미국·이란 동결 자금 해제 합의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한국에 동결된 자금이 약 70억 달러(약 9조3천240억원)에서 원화 가치 하락으로 거의 10억 달러 정도가 줄었다고 밝혔다.


13일 이란 관영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한국 은행들에 몇 년 간 이란 자금 약 70억 달러가 '무이자' 형태로 묶여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줄어든 이유에 대해선 달러당 원화 가치가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전액이 해제됐으며, 이를 원화에서 유로화로 환전하기 위해 제3국으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파르진 총재는 유로화로 전환된 자금 전액이 곧 카타르의 이란 은행 6곳 계좌로 이체될 것이라면서, '비제재 물품' 구매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1일 미국과 이란이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해제에 합의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각각 자국 내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이라크와 유럽 등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자금은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없는 의료 기구 구입을 위해서만 사용 가능하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2019년 5월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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