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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600만명 늘면 성장률 최대 0.48%P 상승…"항공편 정상화가 관건"

수정 2023.08.11 10:23입력 2023.08.11 07:15

중국,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 열어
한국 GDP 최대 0.5%p 상승 효과
中경기 안좋은 만큼 영향력 낮을수도
갈등 속 규제완화?…"아시안게임 때문"

중국이 약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의 빗장을 완전히 풀면서 우리 경제에 대중 수출보다 더 큰 긍정적 효과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이 큰 한국으로선 이번 중국의 조치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6년5개월만에 한국 단체관광의 빗장을 풀면서 국내 여행·호텔·면세점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입장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하지만 최근 중국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걱정할 만큼 민간소비가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국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11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한국을 비롯한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규제한 뒤,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규제를 풀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월 다시 전면 금지했다. 한국에 대한 완전한 중국 단체관광 회복은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시장에선 중국 관광 회복은 일단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3월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 0.3~0.5%포인트 상승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6년5개월만에 한국 단체관광의 빗장을 풀면서 국내 여행·호텔·면세점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입장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한은은 유커 방문 100만명당 GDP 성장률이 0.0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만약 유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600만명을 회복한다면 성장 효과만 최대 0.48%포인트에 달한다. 한은이 올해 우리나라 연 성장률을 1.4%로 전망한 것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수치다.


실제 올해 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직후에만 해도 대중 수출 증가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컸으나, 예상보다 중국 수출·수입이 살아나지 않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대중 수출보다 중국 관광 회복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국제금융센터도 "유커의 방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국내 소비 활성화와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수출 못지않은 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보면 당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1인당 지출액은 중국이 1633달러로,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평균(1061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6년 유커의 총 소비는 약 22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상품 소비의 6.5%를 차지했다.

물론 최근 한국·미국·일본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중국 내 한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만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


이치훈 국금센터 신흥경제부장은 "과거 중국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갈등을 빚은 일본의 사례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시차를 두고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 내에 한국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바로 관광객이 회복되진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경제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관광 규모나 소비가 기대만큼 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은과 국금센터의 유커 경제 효과 조사는 당시 중국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전제하에 진행된 것인 만큼 앞으로의 상황과 완전히 들어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국 입장에선 내수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자국민들의 해외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규제는 풀렸지만 앞으로 단체관광 비자를 얼마나 풀어주는지, 또 항공편이 얼마나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는지를 봐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너무 많은 관광객이 나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2017년 사드 보복 때도 명시적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진 않았지만, 여행사들의 단체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시키면서 사실상 한국행 관광을 막은 바 있다.


중국이 갈등 국면에 있는 미국과 일본, 한국의 단체관광을 갑자기 풀어준 것은 다음달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 방문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 소장은 "명분은 코로나19가 끝났으니 오픈하겠다는 것이지만 속내는 아시안게임 활성화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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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 K-팝 콘서트로 매듭 "철저한 준비로 사고 예방"
수정 2023.08.11 14:36입력 2023.08.11 14:36

정부·조직위, 입장 시간 3시간 이상으로 산정
탈수, 탈진 등 막고자 수분 섭취 공간 마련
경찰 대거 배치해 인근 주민 등 불편 최소화

2023 세계잼버리가 1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로 마무리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약 4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스카우트 선서, 차기 개최국 연맹기 전달, 환송사, 폐영 선언, 폐영사 순으로 진행된다. 자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앤디 채프만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장,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반기문 명예위원장 등도 함께한다. 조기 퇴영한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대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카우트 선서 무대에는 한국과 아일랜드, 코트디부아르 스카우트 대표가 오른다. 한국 스카우트 대표는 차기 세계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스카우트 연맹기도 건네준다. 폐영사 연설은 한 국무총리가 맡는다. 스카우트 정신과 꿈을 응원하며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정부와 조직위는 버스 1000여 대, 참가자 4만여 명 규모를 고려해 입장 시간을 3시간 이상으로 산정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각 지역 책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분산 입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스카우트 대원, 스태프 등에게 유형별 비표를 발급하고, 각 출입 포인트마다 출입관리 요원을 배치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무더운 날씨와 군중 밀집 등으로 인한 탈수, 탈진 등을 막고자 수분 섭취 공간도 마련했다. 복지부와 서울시가 의료진 마흔두 명과 함께 현장응급의료소 네 곳을 운영한다. 저녁 식사는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사이에 제공한다. 정부 관계자는 "변질 우려가 없는 식품 위주로 일반식 3만5000개, 비건식 5000개, 할랄식 7000개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 내 상황실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뉴진스를 비롯해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 & 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아이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진행은 배우 공명과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는다. 공연 뒤 퇴장까지 대기시간에는 기상 상태를 고려해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이 펼쳐진다.


정부는 안전한 진행을 위해 이날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인파 관리, 현장 지휘소 운영 상황, 구조 및 구급 계획 등에 신경을 썼다. 행사 전후로 경찰을 대거 배치해 인근 주민과 주변 도로를 통행하는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카우트 대원들은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끝나는 대로 나라별 일정에 맞춰 기존 숙소 등으로 이동한다. 짐 정리 등 개인 정비 시간을 갖고 나라별 계획에 따라 출국 길에 오른다. 일부 나라는 한국에 더 머물며 지역 문화 등을 체험한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긴밀히 협조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출국을 위한 차량 배정, 수송 등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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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없지만…'8억원어치 포토카드' 잼버리대원들에 선물한다
수정 2023.08.11 14:27입력 2023.08.11 09:57

뉴진스, 프로미스나인도 콘서트 출연
하이브 “한국과 K-팝에 특별한 추억 기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피날레 행사 'K팝 슈퍼라이브'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특별한 선물이 도착한다. 방탄소년단(BTS)의 포토카드 세트 4만3000개가 관람 대원 전원에게 무상 제공된다. 시가로 치면 약 8억원에 해당한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11일 “한국을 찾은 150여개국 4만여명의 대원들이 K-팝 문화를 가까이서 느끼고 경험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번 공연이 한국에 대한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제공되는 포토카드 세트는 BTS 일곱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초상이 각각 담긴 7종의 포토카드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지엄인 하이브 인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공식 상품 중 하나다. 아티스트 관련 머치(Merch)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한편 이날 공연은 19시부터 시작해 2시간가량 진행된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가운데 뉴진스, 프로미스나인이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도 아이브,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 팀이 출연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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