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11일 새벽 북한으로 넘어갈 듯
연달아 북상 중인 제7호 태풍도 지켜봐야
10일 오전 7시 경남 통영 남쪽 70㎞ 해상까지 북상한 제6호 태풍 '카눈'이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상권 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초속 40㎧ 내외의 매우 강한 최대 순간풍속이 있을 것"이라며 "태풍은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마찰 때문에 조금씩은 약화되기 때문에 그 풍속은 조금씩 줄어들어서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25~35㎧, 서울 같은 경우에는 15~25㎧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예보분석관은 "초속 40m 내외면 집에 있는 지붕을 날릴 수 있고, 초속 15~ 25m면 태풍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흔히 느낄 수 없는 매우 강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비도 예보된 상황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강원 영동지역에서 많은 곳은 약 500㎜ 이상, 경상권의 해안 지역과 일부 내륙 지역, 전남의 동부 남해안과 내륙 쪽을 중심으로 200~300㎜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따라서 북진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밖의 지역, 특히 서울에도 100~200㎜ 정도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눈의 속도는 느린 편에 속한다. 박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부근 위도까지 태풍이 북상했을 때 시속이 22㎞라면 빠른 편은 아니고 느린 편에 속한다"며 "느리게 북진을 계속해서 서울 동쪽을 지나서 북한 쪽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내일 새벽 정도나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일본을 향해서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란'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예측 기간이 길기 때문에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지만 계속해서 기압계가 태풍이 한 번 지나가고 나면 다시 한번 재편되면서 길이 다시 만들어진다"며 "최신의 기상정보, 태풍 정보 확인해 보시라"고 당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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