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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강한바람 태풍 카눈…지붕 날아갈 수도"

수정 2023.08.10 08:38입력 2023.08.10 08:38

카눈, 11일 새벽 북한으로 넘어갈 듯
연달아 북상 중인 제7호 태풍도 지켜봐야

10일 오전 7시 경남 통영 남쪽 70㎞ 해상까지 북상한 제6호 태풍 '카눈'이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상권 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초속 40㎧ 내외의 매우 강한 최대 순간풍속이 있을 것"이라며 "태풍은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마찰 때문에 조금씩은 약화되기 때문에 그 풍속은 조금씩 줄어들어서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25~35㎧, 서울 같은 경우에는 15~25㎧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예보분석관은 "초속 40m 내외면 집에 있는 지붕을 날릴 수 있고, 초속 15~ 25m면 태풍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흔히 느낄 수 없는 매우 강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가 태풍의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많은 비도 예보된 상황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강원 영동지역에서 많은 곳은 약 500㎜ 이상, 경상권의 해안 지역과 일부 내륙 지역, 전남의 동부 남해안과 내륙 쪽을 중심으로 200~300㎜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따라서 북진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밖의 지역, 특히 서울에도 100~200㎜ 정도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눈의 속도는 느린 편에 속한다. 박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부근 위도까지 태풍이 북상했을 때 시속이 22㎞라면 빠른 편은 아니고 느린 편에 속한다"며 "느리게 북진을 계속해서 서울 동쪽을 지나서 북한 쪽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내일 새벽 정도나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일본을 향해서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란'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예측 기간이 길기 때문에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지만 계속해서 기압계가 태풍이 한 번 지나가고 나면 다시 한번 재편되면서 길이 다시 만들어진다"며 "최신의 기상정보, 태풍 정보 확인해 보시라"고 당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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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5 내구성 테스트 유튜버 항복…밀가루 반죽 끼얹어 강제 고장
수정 2023.08.10 10:35입력 2023.08.10 10:35

40만회 접었다 펼쳐도 멀쩡
결국 직접 고장 내 테스트 종료
유튜버 "힌지는 여전히 작동"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의 힌지(경첩) 내구성을 테스트하던 유명 유튜버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40만회를 기록할 때까지 스마트폰이 망가지지 않자, 휴대폰에 밀가루를 끼얹어 직접 고장 냈다.


폴란드 IT 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폴더블폰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영상 제목은 '삼성 Z플립5 vs 모토로라 레이저 40 플러스(울트라) - 위대한 폴딩 테스트'다.


테스트 방식은 간단했다. 두 테스터가 직접 Z플립5와 레이저 40 플러스를 접었다 펼치면서 내구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당시 채널 측은 "삼성이나 모토로라의 후원 등은 전혀 받지 않았다. 두 폰 모두 이 실험을 위해 특별히 구매한 것"이라며 "플립폰 2개가 고장 날 때까지 접겠다"라고 선언했다.


내구성 테스트로 고장나지 않자 밀가루를 끼얹는 실험을 추가로 진행한 갤럭시 Z플립5.[이미지출처=유튜브]

레이저 40 플러스는 실험 시작 이후 4일이 지났을 무렵 수명을 다했다. 최종 테스트 횟수는 12만6376회다. 반면 삼성 Z플립5는 1주일 넘게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 작동했다.

결국 40만1146회를 넘겼을 때, Mrkeybrd가 백기를 들었다. 밀가루 반죽을 끼얹어 일부러 휴대폰을 고장 낸 것이다. Mrkeybrd는 실험 종료 후 게재한 짤막한 영상에서 "그런 일을 겪고도 (Z플립5의) 힌지는 여전히 작동했다"라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0만회는 1일 평균 100번 휴대폰을 여닫는다고 가정해도 4000일, 약 11년가량 걸리는 기간이다. 사실상 휴대폰의 전체 수명에 걸쳐 힌지가 고장 날 일은 없는 셈이다.


해당 실험은 국내 누리꾼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일부 누리꾼은 실험이 진행 중인 영상 채널을 찾아가 "삼성이 이번엔 정말 튼튼한 휴대폰을 만들었다", "밀가루 반죽 없었으면 100만번도 가능했겠다", "테스터가 피곤해 보인다" 등 반응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실험의 의의는 실제 인간 테스터가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데 있다. 휴대폰 제조사도 제품 판매 전 접는 기계를 이용해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기계는 접는 각도와 힘이 일정하다는 점에서 현실 환경과 괴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폴더블폰은 그동안 접히는 부위인 힌지의 약한 내구성, 또 장기간 접었다 펼 경우 '힌지 주름'이 생기는 게 디자인상의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Z플립5부터 물방울 구조의 플렉스 힌지를 적용, 내구성과 디자인을 강화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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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논란에도 "크루즈 연수" 떠난다는 부안군의회
수정 2023.08.10 10:37입력 2023.08.10 09:00

부안군의원 10명 전원, 4000만원 들여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크루즈 출장 계획
전북도, 독도 견학하려다 논란 일자 취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최지인 전북도·부안군 지방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출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 독도·해외 연수를 예정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 18명은 오는 14일부터 2박 3일간 울릉도·독도로 견학을 떠나려고 했으나,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이들은 당초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서 애국의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8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장이 비어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북도의원은 전체 39명으로, 절반이 넘는 18명이 견학 신청을 했다. 경비는 1인당 40만~50만원이다. 견학을 주도한 A 도의원은 "경북도의회에서 이번 광복절에 독도를 못 간다고 해서 그러면 우리 전북도의회라도 가서 독도가 일본 다케시마가 아님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당초 22명이 신청했는데 4명이 빠졌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수해 복구 등으로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잼버리 준비 과정에서 관계 기관의 외유성 출장 의혹이 나왔음에도 또 외부 일정을 계획한 것이다. 이에 A 의원은 “절대 놀러 가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여론이 그렇다면 일정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안군의회는 이달 중 해외 ‘크루즈 연수’를 확정했다. 군의회에 따르면 부안군의원 10명 전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떠난다. 항공·숙박비와 크루즈 여행비 등 군비 약 4000만원이 소요된다.


잼버리가 열린 새만금에는 오는 2025년까지 대형 크루즈항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새만금 신항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군의회는 “크루즈항 여건과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한 연수”라면서 “연수 보고서는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안군의회 홈페이지에는 "잼버리 망쳐 놓고도 정신 못 차리나" “막가파식 해외 출장” “세금 도둑” 등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민간기업까지 나서서 잼버리 사태 수습하려고 애쓰는데 눈치도 없나"라고 일갈했다.


'사실상 크루즈 여행' 외유성 출장 논란
8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장 철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안군은 앞서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을 통한 잼버리 개최지 홍보’라는 명목으로 2차례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9년 10월 군 공무원 13명이 중국 상하이에서 최장 6박 7일간 크루즈 팸투어를 다녀왔고, 2019년 12월에는 공무원 5명이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전망대와 지룽 크루즈 터미널 등을 방문했다.


군의회에서는 2019년 7월 군의원 5명과 의회 사무과 직원 3명 등 8명이 9박 11일 동안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출장 목적에는 “미국 잼버리를 직접 참관하고 운영 사례를 습득하기 위해”라고 적었다. 출장 경비는 3294만원이었다.


그러나 잼버리가 열린 찰스턴에 있던 기간은 이틀에 불과했고, 남은 기간은 뉴욕과 워싱턴DC에서 자유의 여신상·월스트리트·첼시 마켓·타임스퀘어 등을 방문하는 데 썼다.


이 밖에도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한 공직자의 해외 출장은 총 101건에 달했는데, 대다수가 관광지를 둘러본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가 57건(56.4%)으로 가장 많았고, 부안군 25건(24.8%), 새만금개발청 12건(11.9%), 여성가족부 5건(5%), 농림축산식품부 2건(2.0%)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태풍 ‘카눈’에 대비해 지난 7일 잼버리 전원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여당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두고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특별감사 등을 통해 준비 과정과 운영을 파헤칠 것으로 전해졌다. 잼버리 부실 관리를 두고 주관 부서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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