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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사태, 위기대응 역량 보여줘" 여가부 장관 발언 도마에

수정 2023.08.09 10:45입력 2023.08.09 08:33

향후 국제행사 유치 우려에 "영향 없을 것
주관 부처 장관으로서 발언 부적절 지적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과정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번엔 잼버리 관련 조기 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김 장관은 오후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내 상황실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김 장관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가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 그런(위기 대응)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에 대해 폭염 대책 부족, 위생 및 보건 문제 등 준비 부족으로 잼버리가 사실상 파행했다는 점에서 주관 부처 수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 지난 6일 브리핑 관련해서도 비판받아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도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발언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여성 인권 향상과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하는 부처의 장이 경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성범죄 의혹을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말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장관은 다음날 이에 대해 "제가 '경미하다'라고 한 것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라는 것이 전혀 아니었고 어제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전북 임실군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에콰도르 대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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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외국대원 태운 버스 순천서 충돌… 대원 3명·시민 6명 등 경상(종합)
수정 2023.08.09 14:53입력 2023.08.09 14:53

잼버리 버스, 시내버스와 충돌 사고
시내버스 탑승객 5명 전원 경상
스위스 참가자 3명 등도 병원 옮겨져

전남 순천에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경상을 입었다.


9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 청소년수련원 앞에서 두 대의 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잼버리 참가자 버스에 타고 있던 외국인 3명과 한국인 운전기사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버스와 충돌한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 4명과 운전기사 1명 등 탑승객 전원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 버스에는 행사에 참가한 스위스 대표단 단원들 36명과 인솔자 1명, 운전기사 1명 등 38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스위스 국적 잼버리 참가자 3명과 한국인 운전기사 1명이 인근 성가롤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시내버스에 타고 있는 운전기사를 포함한 경상자 5명은 순천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이던 잼버리는 전날 전국 8개 시·도로 숙소와 활동 장소 등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중 전남에는 배정된 숙소가 없었던 것으로 공지됐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왜 이 분들이 순천을 가게 됐는지는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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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에게 나와 작은형은 착취 대상" 박수홍 막냇동생의 작심발언
수정 2023.08.09 22:03입력 2023.08.09 21:54

박수홍 큰형 부부 횡령 혐의 7차 공판에서 증언
"박수홍 흐느꼈다"…큰형 측은 공소사실 대부분 부인

[사진출처=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씨의 막냇동생이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큰형 부부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수홍 큰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차 공판에 박수홍 동생 부부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은 삼형제 중 둘째로,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동생은 막내다.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막냇동생 박씨 부부 명의의 계좌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동생 박씨는 자신들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됐다는 것조차 몰랐으며, 소송이 시작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내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처음 본 것이 2020년"이라며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몇개월 전 박수홍이 찾아와 큰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이 있다고 알려줬을 때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수홍이 운영하던 웨딩 사업체에서 일할 당시 신분증을 빌려줬을 때 큰형이 계좌를 만든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또 "큰형과는 일처리 방식이 맞지 않고 개인적으로 갈등도 많이 겪어서 2010년부터 약 8년간 직접 만나지도 않았다"며 "동생들이 왜 이런 일로 고통받아야 하는지 이해 못 하겠다. 큰형은 작은 형(박수홍)과 나를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의 아내도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내용으로 증언했다.


이에 큰형 측은 휴대전화 문자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며, 막냇동생 부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대화에는 해당 계좌로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막냇동생 부부가 알고 있다는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판 이후 박수홍 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노종언 변호사는 "가족 중에서 최초로 박수홍을 위한 증언이 나왔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의 반응에 대해 "(박수홍이)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흐느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큰형 박씨가 ▶박수홍 개인 계좌에서 29억원 무단 인출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19억원 ▶부동산 매입으로 11억7000만원 ▶신용카드 결제 등 방식으로 회삿돈 1억8000만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큰형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면서, 2021년 4월과 10월 회사 법인계좌에서 각각 1500만원, 2200만원을 인출해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만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큰형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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