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달 상장 추진' Arm, 삼성전자·애플도 투자자로 참여할 듯"

수정 2023.08.09 08:10입력 2023.08.09 08:10

니혼게이자이 보도…고객사를 투자자로 확보
이달 내 상장 절차 신청…시총 600억달러 넘길 듯

영국 반도체기업 Arm(암)의 미국 상장이 다음달 진행되기로 확정된 가운데 상장 시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 인텔 등이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4월 Arm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준비 신청 서류를 제출한 데 이어 이달 내로 IPO 정식 절차를 밟겠다는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상장 시 Arm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79조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RM은 상장과 동시에 애플,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계획이다. 한 주요 외신은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아마존도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rm은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기업을 앵커(핵심) 투자자로 확보해 이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상장 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rm은 올해 하반기 전 세계 IPO 최대어로 꼽힌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 설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이 기업은 최근 데이터센터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갖추는 등 AI 산업과 관련한 기술을 확대, 개발해 나가고 있다.


Arm은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에 의해 320억달러에 인수됐다.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한 소프트뱅크는 당초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팔기로 합의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지난해 무산돼 그 뒤 IPO를 추진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日 가고시마 강타한 태풍 카눈…6명 부상·대규모 정전
수정 2023.08.09 18:08입력 2023.08.09 15:52

1만6570호 정전·일부지역 단수도 발생
7호 태풍 '란'도 도쿄 동부 해안으로 북상

6호 태풍 '카눈'이 일본 가고시마 일대를 강타했다. 가고시마현 일대에는 인명피해와 정전, 단수 등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항공, 도로, 철도 등 교통수단도 대거 중단돼 관광객들도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카눈이 북상하는 가운데 7호 태풍 '란'도 북상 중이라 향후 피해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9일 NHK는 태풍 카눈으로 인한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현재 카눈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순간 풍속은 40m다. 중심에서 반경 150km 이내에는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 '카눈'이 일본 가고시마를 강타해 부러진 나무들이 도로에 쓰러져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로 인해 가고시마현에서는 태풍이 상륙한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강풍으로 6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대부분 고령자가 바람에 넘어져 다친 사고로, NHK에는 전날 오후 길거리를 걷던 70세 남성이 바람에 넘어져 손목이 골절됐다고 보도했다.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에서는 건물 5개 동이 침수됐다. 유리창이 깨지거나 지붕이 날아가는 등의 가옥 피해도 발생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규슈 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가고시마현 내 1만6570호가 정전됐다. 300가구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초 잇소에서는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 수도관을 복구할 상황이 되지 않아 급수차로 긴급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철도 등 교통수단도 대거 운행중단을 선언해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JR서일본은 태풍 접근에 따라 9일 밤부터 일부 구간에서의 운행 중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10일에도 첫차부터 오전 8시까지 히로시마-고쿠라역 사이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JR규슈의 규슈 신칸센도 이날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중앙역 구간의 운행을 보류한다. 특급열차도 멈춘 상황이다. 유후인을 찾는 관광객들이 타는 하카타역에서 벳푸를 잇는 '유후인노모리'는 현재 전 구간 운행이 중단돼 관광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늘길도 마찬가지다. 후쿠오카현과 가고시마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은 이미 대거 결항됐다. 전일본공수(ANA)는 이날 96편의 항공편 결항을 발표했고, 10일에도 미야자키·가고시마·나가사키·사가·오이타를 출발하는 항공편 9편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운항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홈페이지 등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남긴 카눈은 10일 오전 6시께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어 7호 태풍 란까지 도쿄 남동쪽 약 15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이다. 11일 이후부터 일본 동부 일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호 태풍 란은 카눈과 마찬가지로 수증기를 대량으로 흡수한데다, 움직임이 느려 많은 지역에 피해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일본 기상청은 산사태나 하천 범람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잼버리 사태, 위기대응 역량 보여줘" 여가부 장관 발언 도마에
수정 2023.08.09 10:45입력 2023.08.09 08:33

향후 국제행사 유치 우려에 "영향 없을 것
주관 부처 장관으로서 발언 부적절 지적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과정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번엔 잼버리 관련 조기 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김 장관은 오후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내 상황실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김 장관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가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 그런(위기 대응)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에 대해 폭염 대책 부족, 위생 및 보건 문제 등 준비 부족으로 잼버리가 사실상 파행했다는 점에서 주관 부처 수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 지난 6일 브리핑 관련해서도 비판받아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도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발언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여성 인권 향상과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하는 부처의 장이 경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성범죄 의혹을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말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장관은 다음날 이에 대해 "제가 '경미하다'라고 한 것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라는 것이 전혀 아니었고 어제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전북 임실군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에콰도르 대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