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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서 ‘예고’ 아닌 실제 흉기난동… 부산경찰 수사

수정 2023.08.08 11:39입력 2023.08.08 11:39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학우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


8일 부산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부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A군이 친구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곧바로 교사 등 학교 관계자에 의해 제지됐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곧바로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고 교육청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조사에 착수한 부산 남부경찰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경위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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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스카우트 "18개월 알바하며 참가비 600만원 모았는데…"
수정 2023.08.08 14:21입력 2023.08.08 09:57

BBC, 영국 스카우트 대원 사연 조명
"극적 경험 긍정적…韓 명성엔 실망"
"기대했던 인생여행, 재앙으로 변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최대 규모 참가국이었으나 조기 퇴소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참여를 위해 학교와 지역에서 모금 활동을 펼치며 600만원가량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 조기 퇴소 중인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 대원 중 한 명인 가브리엘라(16)는 잼버리에 합류하기 위해 18개월 동안 빵 판매, 영어 교육, 케이터링 등의 일을 하며 3500파운드(한화 약 585만원)를 모았다. 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브리엘라의 아버지는 "(가브리엘라가) 조기 철수하게 돼 매우 속상해했지만, 위생 상태와 날씨가 급격히 악화해 야영장을 떠날 때쯤엔 끔찍했다"라며 "아이들은 버스를 기다리며 쓰러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브리엘라가 "침대 밑에 뱀이 있었는데 다행히 방글라데시 대원들이 처리법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며 "딸이 전쟁 같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을 테니 그런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행사를 주최한 한국의 명성에 관해선 별로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원의 아버지인 존 콜먼은 "행사에서 17번째 생일을 맞은 딸의 '인생 여행'이 '재앙'으로 변했다"라며 그들의 가족 모두가 딸의 여행을 위해 모금 활동에 참여했지만 지불한 것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잼버리 퇴소 후 경복궁에 방문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영국 스카우트의 최고 책임자인 매트 하이드는 "잼버리 주최자들에게 실망했고 야영지가 건강상의 위험이 됐다"라고 밝혔다. 잼버리에 참여한 4500명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높은 온도와 열악한 위생 상태로 인해 이미 야영지를 떠나 서울에 있는 호텔로 옮긴 상황이다.


하이드는 잼버리가 끝날 때까지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기존 예비비보다 100만파운드(한화 약 16억7000만원)가 훨씬 넘는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당연히 앞으로 3~5년 동안 우리가 계획했던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드는 "현장 상황에 대해 주최 측에 반복적으로 우려를 제기한 뒤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너무 적어 실망했다"라며 그늘과 음식이 부족하고, 의료 서비스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놓일 것이라고 약속받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라며 "규칙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와중에 수천 명이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을 상상해봐라"라고 했다.


한편 태풍 카눈이 오는 9일부터 전국 대부분에 호우와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잼버리는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떠날 예정이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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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골프' 홍준표 이번엔 다르다…카눈 북상에 "휴가 취소"
수정 2023.08.08 17:00입력 2023.08.08 17:00

카눈 북상 대비…"사무실 복귀한다"
"이번 여름 휴가는 하루하고 취소해야겠다"

'수해 중 골프'로 논란을 빚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해 휴가를 취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8일 자기 페이스북에 두 건의 '휴가 취소 후 복귀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홍 시장은 "이번 여름휴가는 어제 하루하고 취소해야겠다"며 "오늘 태풍 대비차 휴가 취소하고 사무실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이후 연이은 게시물에서는 전북 무주 덕유산 향적봉을 등반한 사진과 함께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태풍이 온다고 한다"며 "바로 휴가 취소하고 사무실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 휴가를 취소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홍 시장 페이스북

앞서 홍 시장 '수해 중 폭우 골프'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달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는데,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고 반박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홍 시장은 나흘 만에 사과한 뒤 수해복구 봉사에 나서며 몸을 낮췄지만 결국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홍 시장은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내는 등 국민의힘의 중요 정치 지도자"라며 "국민과 함께하고 공감해야 할 집권당의 지도급 선출직 공직자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과 행위를 하고 급기야 민심에 맞서는 태도를 보이는 건 당 이미지를 훼손하고 민심 떠나게 하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중징계 이후 홍 시장의 정치적 위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잼버리 사태'를 꾸짖는 등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또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는 비(非)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인사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니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야 한다"며 "주류와 결이 다르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비윤(非尹)'도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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