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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이동]②다시 뜨거운 예·적금…2금융은 10%대 상품 등장

수정 2023.08.09 10:40입력 2023.08.08 06:10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예·적금 상품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9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을 알리는 홍보전단이 걸려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예·적금 상품을 찾는 이도 다시 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한 달 만에 11조원 넘게 불어났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적금 특판이 나오면서 '완판'이 재현되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도 4% 육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65~3.85% 수준(12개월 기준)으로 4%대를 넘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지난 3월 3.42%에서 5월 3.56%로 오른 데 이어 6월에는 3.69%로 복귀했다.


이미 금리 4%가 넘는 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은행 '우리 첫 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경우에는 우대조건 등을 충족하면 연 최고 4.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e-그린 세이브 예금'은 연 최고 4.1%,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각각 연 최고 4.0%, 4.02%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들이 다시 고금리 상품을 선보이면서 수신 잔액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32조9812억원으로 전달(822조2742억원) 대비 10조7070억원이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기적금 역시 41조2520억원으로 전달(40조841억원)에서 1조1679억원 늘었다.


2금융권에서는 10%대 적금도 등장

2금융권에서는 고금리 특판도 등장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우체국과 함께 연 최고 10.1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우체국 신한우정적금'을 선보였다. 납입기간은 12개월, 월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까지다. 만기까지 적금 유지 시 기본금리 2.7%에 '우체국 신한우정적금'으로 자동이체 납입 등 조건 충족 시 우체국 우대금리 0.45%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특별보상 7%포인트가 추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새마을금고에서는 일부 금고를 중심으로 최고 10% 적금 상품(12개월 이상)도 찾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 공시 기준으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더좋은새마을금고는 10.5% 금리의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용산새마을금고, 답십리새마을금고 등이 10%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 중이며, 충남 천안의 광덕 새마을금고도 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특판을 선보였다. 다만 방문 가입, 공제회 가입 등 우대조건은 확인해야 한다.


OK·JT·JT친애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은 잇달아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7일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OK e-정기예금’의 6개월 가입 시 금리를 기존보다 0.81%포인트 올려 연 4.31%(세전)를 적용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같은 날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려 연 4.4%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JT저축은행 역시 6개월짜리 대면,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각각 1.7%포인트, 1.75%포인트 인상해 연 4.2%, 연 4.3%를 주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07%로, 전달 같은 날(연 2.87%)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장기 정기예금으로 분류되는 12개월 만기 상품 금리가 같은 기간 0.08%포인트(연 3.97%→4.05%) 오른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됐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했던 특판들의 만기 시점이 다가오면서 조합별로 다시 특판을 진행하는 곳들이 생겨나다 보니 고금리 상품이 늘고 있다"며 "다만 가입 전 해당 조합이나 금고에 문의를 통해 우대조건 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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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경수 전 경남지사 10일 英 유학길… '대한민국 앞날 연구'
수정 2023.08.11 10:19입력 2023.08.08 09:51

런던정경대 방문교수로 1년 체류
사회적 대타협·기후변화·정당 개혁 등 연구계획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번 주 영국 유학길에 오른다. 피선거권 박탈로 정치 활동에서 발이 묶인 김 전 지사는 유럽에서 전문가 등과 만나 사회적 대타협, 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 대한민국 구조 개혁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오는 10일 항공편을 이용해 영국으로 떠난다. 그는 영국의 명문대인 런던정경대(LSE)에서 방문교수로 1년간 머물 예정이다. 주로 영국에 체류할 계획이지만 독일이나 아일랜드, 북유럽 등을 방문하는 일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참여정부 때부터 청와대에 있었고 문재인 정부 핵심으로 국회의원 생활도 하고 도지사도 하면서 느꼈던 대한민국의 위기나 도전, 우리가 대처하지 못했던 정치나 사회의 한계 지점 등에 초점을 맞춰 미래 지향적인 어젠다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전 지사는 협치, 사회적 대타협 등에 관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대한민국 구조 개혁과 관련해 협치 모델이나 사회적 합의 등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라며 "영국 외에도 아일랜드나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 소위 사회적 합의를 추진해 성공했던 나라들을 찾아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획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사회적 양극화가 극도로 심한 한국의 해법을 유럽에서 찾아보겠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기후 변화 등에서도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유럽 국가들의 대응을 살펴, 우리의 해법도 살피기로 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기후 변화 대응이나 지속 가능 성장 분야 등에 있어 앞서가는데, 이와 관련한 국가적 대응과 산업적 대응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기후위기는 위기인 동시에 산업적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지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기후위기 등과 관련한 새로운 기회 등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정당혁신 문제 등도 김 전 지사의 유학 화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친노·친문의 적장자라는 평가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평가받으며 잠룡으로 꼽혀왔지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연루 사건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고 있다. 대법원에서 2021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지만,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2년 실형을 선고받고 지사직을 잃었다. 형 만기를 얼마 앞두고 지난해 연말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로 내년 총선과 2027년 대선에 현재로서는 출마할 수 없는 상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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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오전 공판, "검사한테 당신이라니" 말싸움 파행
수정 2023.08.08 10:42입력 2023.08.08 10:34

쌍방울 그룹의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8일 열린 재판에서 부인이 법무법인 해광 변호인에 대한 해임 의사를 밝힌 것은 자신의 입장을 오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오전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진행된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공판에서 재판장은 절차 진행에 앞서 이 전 부지사 측에 지난 공판기일에 배우자가 법무법인 해광 변호인에 대한 해임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피고인은 계속 선임을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이후 경과가 있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미리 준비해온 A4 용지 2장 분량의 친필 입장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입장문 내용을 확인한 재판장은 "일단 피고인 말씀은 배우자께서 해임 의사 밝힌 것은 피고인의 입장을 오해한 것이고, 법무법인 해광 측에서는 피의자의 이익을 위해 성실하게 변론해 왔기 때문에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는 것이죠?"라고 물었고, 이 전 부지사는 맞다고 답했다.

검찰 측은 재판 외적인 문제로 재판이 공전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재판을 속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검사와 변호사 간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도 벌어졌다.


검찰 측은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미리 제출하고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법무법인 해광 소속 변호사를 대신해 출석한 김형태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에 대해 그동안 재판 과정에 쭉 참여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자격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김 변호사는 멀쩡히 자신이 법정에 변호인으로 출석해 있는데, 검사가 유령 취급하며 국선변호인을 언급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 변호사가 애초 공소장에 기재돼 있지 않았던 혐의들과 관련돼 증인 신문이 수개월 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검찰에서 작성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조서에 대한 증거 채택 여부를 따지는 상황에서 검사가 "이의 있습니다"라고 재판부에 요청하자 김 변호사는 "제가 발언하고 있다"고 막아섰다.


그러자 검사는 "이의신청은 원래 발언 중에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맞섰다. 발언 기회를 얻은 검사는 재판부에 "변호인의 발언에 임의성이 없어 보인다"라며 "피고인 의사에 맞는 발언인지 확인을 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당신이 변호사입니까?"라며 "그런 얘기는 피고인이 할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검사는 "당신이라니요"라고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며 "검사한테 당신이라고 얘기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고성이 오가자 방청석까지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오전 재판은 변호인 측 요청으로 잠시 휴정됐다가 오전 10시39분 재개됐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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