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 무더위쉼터 방문 어르신 건강 챙겨
수정 2023.08.06 22:26입력 2023.08.06 22:26
마포구, 5~6일 긴급 폭염대책본부 구성...폭염 선제 대응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5일 무더위 쉼터를 방문, 어르신들께 건강을 당부했다.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주말 계속된 폭염특보에 따라 이틀 연속 폭염대책본부를 구성, 폭염 비상 대응에 나섰다.
5일에 이어 6일에도 박강수 마포구청장, 폭염대책본부장인 부구청장을 비롯한 상황총괄반, 복지대책반, 시설물관리반 등 부서장들이 구청 대회의실에 응소, 지역 내 폭염 피해상황 유무와 중점관리대상을 확인하고 대책반별 추진 대응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반별 보고를 받고 “앞으로는 매년 폭염이 극심할 것이라 예상되는 바 폭염대책에 있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주택가 이면도로와 보차혼용도로 중심으로 살수차를 효과적으로 운행하고 경로당 냉방비 지원을 확대해 폭염취약구민들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쌈지 경로당을 방문, 쾌적한 시설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어르신들 안부를 묻고 시설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구는 이날 현장에서 어르신의 수도시설 확충에 대한 건의사항을 바로 청취하고 이에 대한 부서 검토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 178개소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 이틀 간 독거어르신 총 1815명의 안부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노숙인 보호활동을 위한 순찰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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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어른들이 미안해"…얼음생수 채워 배달하는 군산 시민들
수정 2023.08.06 12:42입력 2023.08.06 12:29
폭염과 온열환자 발생으로 대표단 일부가 철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참가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6일 전라북도 군산의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 군산스토리에 따르면, 행사장 인근 군산시 시민들이 음료를 기부하는 등 지원활동을 벌였다. 꽃게 냉동고를 동원해 얼음물을 공수하기도 했다.
'군산스토리' 회원들이 마련한 얼음물과 이온음료.[군산스토리 페이스북 갈무리]군산 시민들은 지난 4일부터 ‘잼버리 군산우물’을 운영하며 행사에 참여한 대원들에게 음료수와 생수 등 약 1만 병을 지원했다.
군산에서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생수를 제공하는 '군산우물' 프로젝트가 지난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의 연대로 시작된 군산우물은 매해 6월 말부터 8월까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제공한다. 생수 구입 비용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매주 한 차례 하는 배달도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하는데, 이들이 이번 잼버리 행사도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얼음물 1000병과 이온음료 500병을 부안 새만금의 잼버리 야영장에 전달한 데 이어 5일부터 얼음물 1000병과 이온음료 600병씩 총 9500병을 10일까지 메일(6일 제외) 전달할 계획이다.
잼버리 대원들에게 제공할 얼음물을 실어나르는 군산 시민들. [사진출처=군산스토리 페이스북 갈무리]지역 주민들의 모금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모두 975만 원이 모금됐고 음료수 보관을 위해 지역 음식점에서 냉동창고까지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엔 군산시내 소상공인과 개인 등 164명이 참여했는데, 생수 배송과 현장에서 나눠주는 일도 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손을 보태고 있다.
군산스토리는 페이스북에 “우리 집에 온 손님인데 차린 건 없어도 배불리 보내야 한다”며 “아이들이 좋은 추억과 재미있는 기억만을 남길 수 있도록 시원하게 얼린 생수와 이온음료를 제공하려 한다”고 군산우물 운영 취지를 밝혔다.
군산 외에도 부안군 학부모협의회, 부안군 하서초등학교 구성원 등 전북 부안 지역 사회단체들도 지난 4일 얼음물 4만 병을 확보해 전달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한편, 잼버리 행사와 관련해서는 여러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 잼버리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아주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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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후드티男 흉기들고 뛰어다닌다"…애먼 중학생 잡은 사복경찰
수정 2023.08.07 07:10입력 2023.08.06 13:51
진압과정서 전치 3주 상처 입어
부모 "피투성이 아이 병원도 안 데려가"
경찰 "난감한 상황에서 일어난 사고"
흉기 소지범으로 오인된 중학생이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인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6일 연합뉴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 입은 남자가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인근 지구대와 당직 형사 등 모든 인력을 동원해 폐쇄회로(CC)TV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복 차림의 형사들은 현장에 출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달리는 중학생 A군을 특정해 붙잡았다. 진압과정에서 A군은 형사 여러 명이 다짜고짜 자신에게 달려들자 겁이 나 달아났고, 형사들은 A군이 도주한다고 생각해 쫓아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A군이 달리다가 넘어져 다쳤으며, 진압과정에서도 머리, 등, 팔, 다리에 상처가 났다.
A군이 진압과정에서 상처를 얻었다는 주장과 함께 올린 사진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문제는 붙잡고 보니 A군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신고 당시 그는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하천가를 달리고 있었고, 잠시 하천가 인근 공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구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이들은 A군이 자신들을 지켜보다 다시 달리기를 이어가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군이 진압되는 과정을 목격한 시민들은 '의정부시 금오동 흉기난동범'이라는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A군의 부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피범벅이 된 아이를 병원도 데려가지 않고 수갑을 채운 채 경찰서에 구금했다"며 "사복을 입은 경찰들은 소속과 신분, 미란다원칙 등을 통보하지 않고 무리하게 아이를 폭행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우리 아이는 매일 하천으로 운동을 하러 가는데 땀을 많이 내기 위해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끼고 운동한다"면서 "경찰로부터 어떠한 조치를 받지 못했고 직접 아이를 병원에 옮겨 전치 3주 정도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CCTV 영상을 확인하면 축구하던 아이들이 A군을 보고 달아나는 등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상황에서 출동했다"며 "형사들이 검문을 위해 경찰 신분증을 꺼내려던 순간 A군이 도망을 가 넘어져 버렸다"고 해명했다. 또 "한쪽은 제압하고 한쪽은 벗어나려는 그런 난감한 상황으로 벌어진 사고였다"며 "A군의 부모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대화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5일 경남 진주와 사천에서도 흉기를 소지한 거동 수상자가 거리를 배회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시가 재난안전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으나, 두 건 모두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은 인근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칼집에 칼이 맞지 않아 그대로 들고 다녔고, 사천시의 60대 남성은 쓰레기 더미에서 칼을 주워 재사용하기 위해 집으로 가져오던 중 이를 목격한 시민이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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