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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자 돌아온 신사임당…5만원권 환수율 역대 최고

수정 2023.08.07 09:22입력 2023.08.06 16:27
아시아경제DB

5만원권 지폐가 장롱이나 금고에서 시중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와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고액권을 갖고 있는 것보다 예·적금 형태로 두는 것이 유리한 데다가 대면 경제활동도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0조원, 환수액은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인 환수율은 77.8%다. 2009년 6월 5만원권 발행이 시작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환수율이다.


한국은행이 화폐를 발행하면 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예금·세금납부 등 형태로 금융기관으로 입금된다. 금융기관은 일부를 시재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한국은행에 입금하는데, 이때 돌아온 금액이 환수액이다. 환수율은 해당 기간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로 화폐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의미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09년 최초 발행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7∼2019년 중 50∼60%대에 이르렀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2021년에는 10∼20%대까지 내려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대면 거래가 줄어든 데다 경제 불확실성에 고액권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방역 규제 완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한국은행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1년 반에 걸쳐 기준금리를 3.00%포인트 올리면서 환수율이 높아졌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 2021년 8월 연 1.03%에서 지난해 11월 연 4.29%까지 올랐다. 이후 지난 4월 3.43%까지 내렸으나, 5월 반등해 6월 기준 3.69%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021년 8월 말 225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2480조6000억원까지 불어났고, 지난 5월에는 242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고액권 환수율 증가세는 통화 긴축을 이어간 다른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100달러권 환수율은 2020년 51.0%까지 하락했다가 2022년 81.3%로 올랐으며, 유로존 200유로권 역시 2020년 환수율이 46.5%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04.8%까지 상승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尹 "잼버리 위생관리에 만전…"'퇴소'英·美 영외체험 챙기라"(종합)
수정 2023.08.06 15:29입력 2023.08.06 15:29

'휴가 중' 尹, 잼버리 대응 4차 공개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 닷새째인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특히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휴가 첫날부터 잼버리 대회에 대해 공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이날이 네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세계잼버리 대회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 유선전화를 통해 "각각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5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여름휴가에 돌입했지만, 잼버리 대회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자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후 "시설 및 안전 대책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조치하라"고 첫 지시를 내린 이후 적극적으로 공개지시를 내리고 있다.

잼버리 대회가 1일 지난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시작된 이후 최고 기온 35℃를 넘나드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늘막, 생수 등 시설과 물품이 부족해 온열환자가 속출했고, 제대로 배수가 되지 않아 물웅덩이가 생겨 '생존게임'이라는 질타와 조직위·지방자치단체·정부의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 대통령의 첫 지시에도 편의시설 부족에 온열질환·피부병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속출했고, 행사장에서 나눠준 계란 등에서 곰팡이가 발생하는 문제가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부지 내 편의점이 일부 상품을 시중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다가 바가지 논란으로 뭇매를 맞자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태가 더 심각해지자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고,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하라"고 유선 지시했다.


정부도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 총리 주재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물자 지원을 위한 예비비 6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 스카우트 대표단의 조기 퇴소 발표가 이어지자 윤 대통령은 전날 한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캠핑장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유선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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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 조폭, 중3에 스카우트도"…몸집 불리는 MZ 조폭
수정 2023.08.06 06:00입력 2023.08.06 06:00

"학생들, 명품·외제차 SNS에 조폭 동경"
젊은층 유입에 조직 유지…범죄 악순환 우려

10~30세대 조직폭력배를 뜻하는 이른바 'MZ세대 조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발판 삼아 세를 불려가고 있다.


과거에도 조직 내 주축은 20~30세대 젊은 층이었지만 1990년 초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뒤로 폭력조직들은 음지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SNS를 통해 폭력조직들의 활동이 점차 양지화하면서 큰 영향력을 누릴 뿐 아니라 이를 매개로 10대 청소년들을 포섭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순호 광주지검 부장검사는 지난 3일 YTN 라디오에서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고 폭력 조직이 와해하면서 이들이 단속과 처벌을 피해 주로 음지에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최근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공백을 틈타 SNS 등을 통해 MZ세대 조폭들이 다시 양지로 나와 대담하게도 대낮에 길거리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패싸움을 벌인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인플루언서 조폭이 16세 중학생을 스카우트한 사례도 있었다. 어린 학생들이 SNS에 올라온 명품, 외제 차 사진 등을 보고 조폭의 삶을 동경해 조직의 포섭에 넘어가는 식이다.


최 부장검사는 "지난해 광주지역 국제PJ파 집단 난투극 사건을 수사하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외제 차나 문신, 명품 사진 등 학생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진을 자주 올려놓고 활동하는 소위 '스타 조폭'이 있었다"며 "그 사람이 광주의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16살짜리 일진 학생 2명에게 연락해 스카우트했고, 이 2명은 실제로 국제PJ파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에 가입하면 양복 팔 부분에 조직 이니셜이 새겨진, 100만원 상당의 고급 맞춤 양복을 해주고, 선배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술도 사주고 외제 차도 태워준다"며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유흥을 즐기게 해주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10대 조직폭력배의 신규가입이 늘고 있다. 지난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10대 조직폭력배 검거 인원은 2020년 154명, 2021년 98명이었지만 지난해 210명으로 크게 늘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지난 2일 오후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젊은 피가 수혈되면 수혈될수록 조직폭력은 더 악랄해지거나 무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10대 청소년들이 조직폭력배에 들어오는 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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