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주일 만에 70% 오른 배추값… '金치' 재연되나

수정 2023.08.06 14:57입력 2023.08.06 14:08

장마 뒤 이어진 폭염으로 농산물값이 치솟아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배추의 도매가격은 일주일 만에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지난해 여름철의 ‘김치 품귀’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4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이 10㎏에 2만240원으로, 일주일 전(1만1572원)에 견줘 74.9%나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18.4% 뛰었고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2.8% 높은 수준이다.


이뿐만 아니라 겉절이나 쌈에 주로 이용되는 알배기 배추 가격도 폭등세다. 같은 날 기준 알배기 배추(8㎏) 도매가는 3만7230원으로, 일주일 전(2만7900원)보다 33.4% 올랐다.

이처럼 배추 가격이 상승한 건 강원도 고랭지 노지에서 재배되는 여름배추에서 무름병 등 병해로 인해 산지에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 해발 400m 이상 고랭지 노지에서 재배,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시장에 공급된다. 병해가 확산할 경우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배추 가격 상승에 더해 김치 부재료인 무, 대파, 양파 등의 가격도 올라 김치를 담그려는 사람들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40원으로 일주일 전(1만729원)과 비교해 70.5%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128.7%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 26.3% 높은 수준이 됐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084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3.6%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6.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22.2% 비싸다.


양파 도매가격은 15㎏에 2만7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9% 비싸다. 일주일 전보다는 2.0% 떨어졌고, 1년 전과 비교하면 7.2% 낮다.


폭염에 이어 발생할 태풍도 걱정거리다. 지난해에는 9월 초에 태풍 ‘힌남노’가 덮치며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당시 대형마트와 대상, CJ제일제당 등 식품기업의 온라인몰에서 포장 김치가 품절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봄배추 저장량과 정부 비축량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급 불안에 대비해 선제적인 물량 비축과 약정 수매 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내일날씨]전국 '찜통더위' 계속…서울 36도·광주 37도
수정 2023.08.06 20:57입력 2023.08.06 20:5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월요일인 7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무더위는 지속하겠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8∼37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 부안군 하서면 일대는 7일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면서 무덥겠다.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강원 영동과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 서해안과 강원 내륙, 대전·세종·충청 내륙,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 내륙과 광주·전남·전북 동부에는 5∼6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더워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도심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다만 강원 영동 지역은 동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내려가 최고 기온이 30도 내외가 되는 등 더위가 주춤하겠다. 이 지역은 6일부터 8일까지 50∼120㎜의 비가 올 전망이다.


서해상과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각각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프리카'라 그런가…폭염에 여기저기 '풀썩' 쓰러지는 중앙분리대
수정 2023.08.06 19:16입력 2023.08.06 18:36

대구 낮 기온 36도…아스팔트 열기까지 더해져

대구의 낮 기온이 최고 37.7도까지 치솟는 등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 중앙분리대가 아스팔트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6일 대구 북구청과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북구 침산네거리 일대에서 길이 200m에 달하는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3일 아스팔트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대구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설치된 도로 중앙분리대 [사진=연합뉴스]

중앙분리대는 일제히 하단 부분이 균열이 난 것처럼 갈라져 도로 한쪽으로 쓰러져 있었다. 북구청이 신고 접수 1시간 만에 중앙분리대를 모두 철거해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대구 중구 대구동부교회 앞 도로에서도 중앙분리대가 약 10m가량 쓰러져 당국이 철거했다. 중구청도 폭염으로 인해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으로 판단했다.


대구의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 대구의 낮 기온이 최고 37.7도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수성구 파동과 신매동 도로 일대에서 약 50m에 달하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이날 그늘이 없는 땡볕의 경우에는 체감온도가 50도까지 치솟았다.

당시 쓰러진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자 투입된 작업자들은 작업을 마친 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고, 아스팔트에서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와 버티고 있는 다른 중앙분리대도 금방 녹아내릴 듯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도로 중앙분리대는 교통사고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하단부가 폴리우레탄 재질로 돼 있는데, 폭염에 아스팔트까지 달아오르며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녹아버린 것이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치솟았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