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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샤워실에 女이용객 불법 촬영…잡고 보니 '사장 아들'

수정 2023.08.04 09:28입력 2023.08.04 08:50

유명 반려견 캠핑장 관리자, 이용객 불법 촬영
피해자 불안증세…"사장 아들, 자르면 끝인가"

유명 반려동물 캠핑장 샤워실에서 이용객을 불법 촬영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캠핑장 사장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경찰은 여성 신체를 몰래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캠핑장 관리자인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0분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있는 한 캠핑장 샤워실에서 30대 여성 B씨를 창문 너머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촬영이 발생한 캠핑장 샤워실 창문 외관의 모습. [이미지제공=B씨]

B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6분께 캠핑장 샤워실로 샤워를 하러 갔는데, 안쪽에 유리로 된 창문이 열려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열어둔 것으로 생각하고 샤워를 시작했다.


그러나 머리를 감던 도중 뭔가 이상함을 느꼈고, 뒤를 돌아봤는데 열린 창문 틈으로 자신을 찍는 휴대전화를 목격했다.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서 비명을 2회 질렀고, 샤워실 주변에 있던 여성 2명이 현장으로 달려와 B 씨에게 도움을 건넸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캠핑장을 직접 운영하는 사장 부부의 아들로 캠핑장 시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범행 직후 A씨는 (범인이) ‘누군지 알 것 같다’, ‘계곡 쪽으로 간 것 같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행동을 했다”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불법 촬영 시 사용한 휴대전화 대신 다른 전화를 제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이후 집에서도 누군가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불안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다녀왔다”며 "범행이 일어난 캠핑장이 아무런 공지 없이 현재까지 정상 운영을 하더라. 그게 너무 괘씸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혐의를 시인했다”며 “현재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캠핑장 측이 게시한 사과문. [이미지출처=캠핑장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해당 캠핑장 이용객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반려견 동반의 유명 캠핑장인 탓에 여러 번 방문한 이용객도 많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사건 소식을 공유하며 "지난번 갔을 때도 샤워실에 아무도 없고 창문 활짝 열려 있던 기억이 나서 찝찝하다", "사장 아들이라는데 자르면 끝인가", "SNS 계정 삭제하고 영업 중인 게 소름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캠핑장 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캠핑장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캠핑장을 찾아주시는 방문객분들께도 죄송하다"며 "해당 직원은 즉시 파면 조치하였으며 현재 경찰 수사 요청에 적극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애들 볼까 두렵다" 170㎝ 39kg '거식증 바비' 유튜버 논란
수정 2023.08.04 11:15입력 2023.08.04 11:05

213만명 구독 美유튜버…거식증 공개 홍보

21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한 유튜버가 거식증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나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지니아 쿠니(Eugenia Cooney)는 지난 22일 영화 '바비'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바비인형이 입을 법한 의상들을 직접 착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16만회 넘게 조회됐다.


2013년부터 뷰티·패션 유튜버로 활동하고 유지니아 쿠니는 오랜 기간 거식증을 앓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섭식장애와 싸워 왔다. 그는 170㎝가 넘는 키에 몸무게는 39㎏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유지니아 쿠니' 인스타그램]

해당 영상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뼈만 남은 앙상한 그의 몸이었다.


2013년부터 뷰티·패션 유튜버로 활동하고 유지니아 쿠니는 오랜 기간 거식증을 앓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섭식장애와 싸워 왔다. 그는 170㎝가 넘는 키에 몸무게는 39㎏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상을 본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우려를 표하며 치료를 권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직 살아있다는 게 너무 놀랍다" "등골이 오싹하다" "보기 힘들다" "당신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당신의 치료를 돕기를 기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지니아 쿠니의 영상은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 왔다. 대중들은 10대 소녀들이 그처럼 되고 싶어 굶거나 극단적 다이어트를 해 섭식 장애를 얻게 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앞서 2016년에는 1만8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거식증을 홍보하는 유지니아 쿠니가 유튜브에서 일시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고 의료 지원을 요청하는 '체인지'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다.


당시 유지니아는 "어떤 분들은 제가 여자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나는 결코 유튜브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다"라며 "나는 누구에게도 나처럼 외모를 바꾸거나 체중을 감량하라고 한 적이 없다"라고 항변했다.


거식증,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유지니아 쿠니의 영상은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 왔다. 대중들은 10대 소녀들이 그처럼 되고 싶어 굶거나 극단적 다이어트를 해 섭식 장애를 얻게 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출처='유지니아 쿠니' 인스타그램]

한편, 거식증은 대표적인 섭식장애로 식욕이 정상이거나 오히려 증가한 상태에서 마르고 싶다는 끝없는 욕구나 살찌는 것에 대한 극심한 공포로 인해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질환이다.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 체중 감소, 음식과 체중과 연관된 부적절한 집착,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거식증은 단순히 마른 몸매를 유지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최소한의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거부하며 살을 지속해서 빼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저체온, 저혈압, 무월경, 탈수 등이 아주 흔하게 동반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거식증을 청소년들에서 가장 우선으로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보고 있다.


섭식장애에 걸리면 근육 손실, 심장 문제, 신장 문제, 변비, 팽만감, 메스꺼움, 뼈 손실 및 빈혈을 겪게 된다. 특히 거식증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6년 우루과이 출신의 패션모델 루이셀 라모스가 거식증에 따른 심장마비로 숨졌고, 6개월 뒤, 동생인 일리아나 라모스 또한 거식증에 의한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같은 해 브라질의 젊은 모델 카롤리나 헤스통 역시 같은 해 38kg까지 체중이 빠진 뒤 사망하기도 했다.


거식증은 날씬한 외모를 중시하는 패션모델이나 연예인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10대와 20대에게도 흔히 나타나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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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외국학생의 현장 사진…"한국인으로서 너무 미안해"
수정 2023.08.04 08:38입력 2023.08.04 08:38

국외 참가자들 SNS 통해 현장 공개
"선반 그냥 넘어진다…너무 힘들다"
한국인 누리꾼들 "우리가 대신 미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외에서 온 참가자들이 잼버리 상황을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리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잼버리 제이미'(Jamboree Jamie)에는 영국 웨일스에서 온 참가자 제이미가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 입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제이미는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새만금행 버스에 탑승한다. 이들은 버스 안에서 간식을 먹고 한국 경치를 구경하기도 했다. 이후 새만금 대회장에 도착한 이들은 국기를 두른 채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다. 이들은 모두 스카우트복을 갖춰 입었으며, 대다수가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와 모자 등을 착용한 상태였다.


샤워장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Jamboree Jamie']

개영식이 끝난 뒤 자신의 캠프까지 걸어간 제이미는 샤워장 내부 모습을 보여줬다. 샤워장에 있는 샤워 칸 8개는 천으로만 살짝 가려진 상태였으며, 바닥에는 흙탕물처럼 보이는 물 자국이 있었다.

또 샤워장 내 탈의 공간에는 개인 소지품을 보관하는 선반이 있었으나, 기둥이 휘어져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제이미는 "물건을 많이 올려두지 않았는데 선반이 그냥 넘어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개영식은 그리 좋지 않았다"며 "너무 힘들다"는 말과 함께 영상을 마무리했다.


기둥이 휘어진 선반.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Jamboree Jamie']

제이미가 올린 영상에는 한국인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죄송하다", "한국이 지금 너무 덥다. 추억 만들려고 왔을 텐데 열악한 상황에 한국인으로서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힘내라 얘들아. 우리가 미안해"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스카우트 국제행사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158개국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400여명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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