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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애들 싹 데려와"…티켓 강매·성매매 시킨 디스코팡팡 DJ 일당

수정 2023.08.03 15:24입력 2023.08.03 15:24

총괄 업주 등 25명 검거에 12명 구속
경찰, 전국 11개 지점 수사 확대 나서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이 성매매와 성폭행, 마약 등의 범행 수단으로 악용하는 범죄의 온상으로 떠 올랐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수원, 화성, 부천, 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곳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 중인 업주 A씨(45)를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전날 체포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원과 부천 등의 디스코팡팡 매장 실장들에게 불법적인 영업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직원들에게 손님인 10대 여학생들을 불법적으로 갈취하라고 강요했다.


직원들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들에게 장당 4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많게는 수백장씩 강매하도록 했다.

A씨는 디스코팡팡 매장 실장들에게 “하루에 (입장권)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거나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이나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고 하라”는 등 불법적인 영업을 종용했다.


조사 결과 지시를 받은 디스코팡팡 DJ 등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끄는 점을 악용해 입장권을 외상으로 팔아넘긴 뒤 돈을 갚지 못하면 성매매시켜 대금을 가로챈 사실이 확인됐다.


검거된 직원 중 일부, 단골로 오는 학생 상습 강간하기도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이 성매매와 성폭행, 마약 등의 범행 수단으로 악용하는 범죄의 온상으로 떠 올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SBS]

이들은 학생들이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폭행과 협박, 감금하기도 했으며, 검거된 직원 중 7명은 단골로 오는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했다. 일부 직원은 피해 학생들과 함께 액상 대마 등 마약을 흡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입장권 구입 금액별로 DJ 데이트권이나 식사권, 회식 참여권 등 이벤트성 상품을 만들어 돈이 없는 학생들이 무리해서라도 입장권을 사게끔 했다. 이 과정을 통해 A씨는 연간 총 3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한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모두 수원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 혹은 이들과 관련된 성매수 남성 등이다.


아울러 A씨의 다른 매장에서도 수원 사례와 유사한 영업방식으로 운영된 점을 확인, 부천과 화성 등 다른 매장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현재 매장 영업을 중단했고 성매매 등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디스코팡팡 시설은 관광진흥법상 일반유원시설업으로 분류돼 청소년 유해업소와 취업제한 대상 등에서 제외된 범죄 사각지대"라며 "이와 관련한 법률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정책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니네 밀크티 마시고 자고 놀때 난 뷰티퀸"…또래 비하한 미스 베트남 뭇매
수정 2023.08.03 17:21입력 2023.08.03 15:38

대회 후 진행한 인터뷰서 또래 비하 발언
발언 이후 안티 커뮤니티까지 만들어져
"미숙했다" 눈물 사죄에도 여론 들끓어

올해 '미스 월드 베트남'으로 뽑힌 후인 쩐 이니가 또래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베트남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미스 월드 베트남으로 뽑힌 후인 쩐 이니(사진 가운데)가 올해 미스 월드 베트남으로 뽑힌 후인 쩐 이니 또래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missworldvietnam 인스타그램]

지난달 29일 베트남 매체 라오동에 따르면, 이니는 지난달 22일 열린 미스월드 베트남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왕관을 썼다. 그러나 대회 이후 진행한 인터뷰 등 미디어 투어에서 나온 이니의 발언은 즉각 논란이 됐다.


2002년생인 이니는 "또래 친구들이 자고 놀고 밀크티를 마시면서 시간 보낼 때 나는 미인대회에 참가했다"며 "친구들이 학교에 다니고 일할 때 전 이미 뷰티퀸이 됐으니, 앞으로 이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자신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니의 이 발언은 곧 사회관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고, 논란을 일으켰다. 누리꾼 사이에선 이니에 대한 안티 커뮤니티가 만들어졌고 며칠 만에 21만명이 가입하기도 했다.

이니는 2002년 빈딘성에서 태어났으며, 호치민시 베트남 국립 국제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난달 22일 39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1년간의 훈련을 거친 뒤 내년 미스월드에 참가하게 된다. [사진출처= missworldvietnam 인스타그램]

이들은 "이니의 미스 월드 자격을 박탈하라" "국제 대회에 나갈 자격이 없다"며 비난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외모뿐 아니라 영혼과 지각도 뛰어나야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는 댓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이니는 방송을 통해 "대중 앞에서 말하는 능력이 미숙했다. 또래 친구들에게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니의 발언이 불러온 또 다른 논쟁
결국 지난달 29일 이니는 방송을 통해 "대중 앞에서 말하는 능력이 미숙했다. 또래 친구들에게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사진출처=라오동]

이니의 발언은 SNS상에서 또 다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베트남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응우옌 후 킴 손은 "나는 너와 동갑이고, 너의 위키피디아 페이지는 7시간 전에 만들어졌지만, 나는 이미 15살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며, "네가 미인대회에 나가기 위해 애쓰는 동안 나는 베트남 국가 대표가 되어 국제 경기에 출전했지"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이니의 발언을 저격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2017 미세스 월드' 출신의 프엉 레가 이니의 편을 들면서 "사람들이 앙 비엔(베트남 여자 수영 국가대표, 2014아시안게임 동메달)은 기억하지만 너는 기억하지 못하지. 이번 일로 유명해진 걸 축하해"라는 킴 손의 발언을 비꼬았다.


이에 질세라 킴 손은 "그럼 미스유니버스 세계에서 당신은 기억되고 있나 묻고 싶다. 당신은 애와 싸우는 어른일 뿐"이라고 응수했고, 이에 베트남 누리꾼이 SNS상에서 댓글을 달면서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아니는 2002년 빈딘성에서 태어났으며, 호찌민시 베트남 국립 국제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난달 22일 39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1년간의 훈련을 거친 뒤 내년 미스월드에게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누리꾼은 그녀의 미스월드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하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선풍기라도…샤워실·화장실도 문제" 잼버리 학부모 분통
수정 2023.08.03 10:29입력 2023.08.03 10:03

잼버리 참가 중학생 학부모 MBC인터뷰
"더운 날씨에 이걸 왜 했나 싶어 화난다"
"애들 힘든데 도열시키고 '박수 쳐라' 쇼킹"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축제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잼버리에 참가한 학생의 학부모는 주최 측의 준비 부족과 진행 미흡이 드러난 '총체적 난국'이라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가 잼버리에 참가했다는 학부모 A씨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아이가)통화에서 엄청 많이 지쳐 있더라"며 "저도 실시간으로 (전날 개영식) 방송을 계속 봤는데 정말 진행이 미흡했다. 뒤에 앉은 사람은 (무대가) 보이지도 않겠더라"고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일인 2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 델타구역에서 참가자들이 그늘에 들어가 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개영식 진행 과정에서 아이들이 지쳐있었는데도 '보여주기식 행사'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낮에 체감온도가 40도였다. 어떤 애들은 탈수로 병원에 갔다 온 애들도 있는데 이 재미없는 행사에서 가장 쇼킹했던 것은 내외빈 입장하는데 '모두 일어나 주십시오', '큰 박수 부탁(한다)' (라고 요청했다) 저는 진짜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다"고 분노를 표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인 전북 부안군 하서면 행사장에서 한 참가자가 그늘에 들어가 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그렇게 힘든데 도열을 왜 하는 거냐"며 "애들이 잔디에서 벌레하고 싸우고 있는데 무려 25분간 알파벳순으로 입장 나라들을 다 호명하는데 도대체 리허설을 한 건지 모르겠고 애들은 완전히 지쳐 있었다. 그런데 희한한 건 카메라가 춤추는 애들만 비추더라. 너무 화가 나고 이해가 안 됐다"고 했다.


참가자들이 폭염 때문에 힘든 것도 있지만 위생적이지 않은 시설과 행사 일정 등 공지가 제대로 안 된 점도 문제라고 했다. A씨는 "먹을 거, 음료수, 화장실, 샤워실 이런 게 다 문제라는 것"이라며 "문제가 아닌 게 하나도 없고, 이 정도면 직무유기 같다. 정말 하나하나 얘기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씨는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비상상황이 되면 애들이 전화해야 하고, 부모한테 연락하는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어떤 매뉴얼도 안내가 없었다"며 "119에 전화해서 종합상황실 번호 찾아서 전화해서 잼버리 병원에 전화하는, 단계를 거쳐서 힘들게 찾아가는 상황이라면 비상 대책이 아무것도 없는 거고 중앙통제를 하나도 못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한국 학생이 아닌 외국 학생 참가자라면 더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가 터지고 문제 분석할 게 아니라 문제를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전기를 통해서 시원한 물과 환경이 제공돼야 하고, 텐트에 에어컨이 아니라 선풍기라도 돌렸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애들이 휴대전화 충전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사고 나서 책임 물을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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