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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韓총리, 여가부장관에 “대회 끝날때까지 현장 점검하라”

수정 2023.08.03 14:22입력 2023.08.03 14:22

가마솥더위에 온열환자 속출
개영식서 무더기 탈진
韓총리 여가부 장관에
"대회 끝날때까지 안전 확보" 지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김 장관과 통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테니, 김 장관은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그늘막·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을 위한 공병대 지원 ▲응급상황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군의관 파견을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행사장에서 한 참가자가 그늘에 들어가 쉬고 있다. 이날 부안군에는 폭염경보가 발표 중이다.(자료: 연합뉴스)

또 얼음 등을 현장에 충분히 추가 제공하는 한편, 매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역을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알리라고 김 장관에 지시했다.

아울러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조직위에 당부했다.


코로나 19 이후 가장 큰 행사...폭염 속 온열환자 쏟아져, 안전 우려 높아져

국제행사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 행사다.


정부는 2017년 8월 세계잼버리 유치 지역으로 새만금이 확정된 이후, 2018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고, ‘잼버리조직위원회’를 2020년 출범시켰다. 또 이듬해 4월에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정부지원위원회도 구성했다.



하지만 폭염과 열대야 속에 개막 하루 만에 400명이 넘는 온열 질환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개막 이후부터 2일까지 발생한 환자가 모두 1757명이고, 이 중 600명 이상이 온열 질환자였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 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조직위가 개영식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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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자동차 경계가 사라진다…脫 업역 시대(종합)
수정 2023.08.03 13:31입력 2023.08.03 13:31

더 이상 車 회사 아니라는 현대車
세계 모터쇼 참가하는 삼성·LG전자

현대자동차가 우리는 더 이상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며 자리를 박차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갔다. 그 빈자리를 삼성과 LG가 우리는 자동차 업체라며 슬그머니 채웠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그동안 지켜왔던 업역이 무너지고 있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부품)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처음으로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모터쇼에서 새롭게 공개할 만한 대표 모델이 없다는 이유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대신 같은 날 현대차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투자 소식을 외부에 알렸다. 아이폰의 머리 역할을 하는 A칩, AMD의 CPU 라이젠 설계를 주도한 짐 캘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5000만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자동차용 맞춤형 AI 반도체를 공동개발한다.

현대차 빠진 세계 3대 모터쇼 삼성·LG가 출전

반도체·전자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첫 IAA 모빌리티 출전에 전장이 회사, 나아가 그룹 전체의 주력으로 떠올랐다는 선언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음달 5~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는 세계 곳곳에 있는 자동차 제조 업체와 부품 공급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을 공유하고 모빌리티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업계 리더들이 혁신을 선보이고 미래 변화를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기회의 장으로 꼽힌다. 전장 사업이 시작 단계를 넘어 흑자를 낼 정도로 틀이 잡힌 만큼 삼성과 LG전자는 IAA 출전을 계기로 IT기기·가전에 맞춰 놓았던 사업 초점을 전장 사업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IAA 모빌리티에서 △자율주행 △중앙 집중형 컴퓨팅 △V2X(차량·사물 간) 통신 등 세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차량용 메모리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이 되면 서버, 모바일과 함께 자동차가 미래 3대 반도체 응용처로 클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메모리인 유니버셜플래시메모리(UFS) 3.1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입지를 키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25년엔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IAA 모빌리티에 처음으로 참석해 차량용 OLED 패널 경쟁력을 알린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그룹의 전자 쪽 계열사 모두가 자동차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예를 들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요즘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는 자동차 회사"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회사는 올 초 정기조직 개편을 통해 회사 주력 사업부(패키지솔루션 사업부·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 안에 전장 사업팀을 만들었다. 회사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전장에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모터쇼에서 모빌리티 미래 비전 발표

LG전자도 스폰서 자격으로 IAA 모빌리티에 참가한다. LG전자만의 모빌리티 미래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래자동차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파트너사 및 고객사에 고도화된 모빌리티 생태계도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는 IAA 모빌리티 참가와 관련해 "전장 사업이 주요 사업이자 성장동력으로 부상했고 LG만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 가전제품과 IT 제품을 통해 축적한 고객 통찰력과 고객경험 노하우를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전장 사업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10’ 전장업체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시작 단계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전장 사업 커지는 삼성·LG전자…현대차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투자

삼성전자는 8년 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이후 현재 메이저 자동차 기업 및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가 2016년에 인수한 미국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은 전장사업 확대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5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50%나 증가했다. LG전자는 연말 전장사업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미 상반기까지 80조원의 수주잔고를 쌓았다. 현재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올 들어 열린 주요 자동차 박람회에 모두 불참했다. 공식적인 설명은 모터쇼 참석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다는 것이다. 또 아이오닉5 N을 이미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터라 시선을 끌 만한 전시물이 없는 것도 이번 모터쇼 불참의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는 1년6개월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참석해 ‘메타모빌리티’라는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측은 "5개월 후 열리는 CES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차는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달리는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를 먹고 달리는 전자제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가 전자업체로 변신 중인 반면 한국 대표 전자 기업인 LG와 삼성은 자동차 업체로 정체성을 바꾸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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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99년생 아닌 01년생
수정 2023.08.03 21:19입력 2023.08.03 21:06

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의 피의자가 당초 알려진 99년생이 아닌 01년생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2001년생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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