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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코노미석, 1000원만 더 내면 소파처럼 누워서 간다

수정 2023.07.31 13:32입력 2023.07.31 11:40

에어뉴질랜드, 인천↔오클랜드 프로모션
"이코노미 3개 좌석 이어 붙여 이용 가능"

뉴질랜드 국적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단돈 1000원만 추가하면 승객들이 편하게 누워갈 수 있는 '스카이카우치' 좌석 프로모션을 31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인천-오클랜드 직항 일반석 왕복 항공편만 해당하며, 성인 2명 또는 어린이를 포함한 3인 항공권 구매 시 편도 당 1000원만 내면 일반석 스카이카우치를 구매할 수 있다. 스카이카우치는 이코노미 좌석을 이어 붙여 넓고 평평한 소파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옵션이다. 여행 기간은 8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에어뉴질랜드 스카이카우치. [이미지제공=에어뉴질랜드]

한편 에어뉴질랜드는 내년 9월 이코노미 이용객을 위해 '스카이네스트(Skynest)'라는 이름의 침대칸을 마련한 비행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카이네스트는 '하늘 위 둥지'를 의미한다.


해당 침대칸은 폭 58㎝에 길이 200㎝ 크기를 가졌으며, 3층으로 각 층에 침대가 2개씩 마련된다. 에어뉴질랜드는 내년에 도입할 보잉 787-9 드림라이너 8대에서 이코노미 좌석 5개를 치우고 총 6개의 스카이네스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코노미석 승객들은 추가 비용을 내고 침대칸을 예약할 수 있으며, 비행 한 번에 최대 4시간 단위로 판매할 방침이다. 비용은 400~500달러(50~63만 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최종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장필순측, 남편 영향력 이용해 매장시킨다 위협" 애견호텔 반박
수정 2023.08.01 08:10입력 2023.07.31 17:49

장필순 반려견 사망…호텔측 반박 입장문
"장씨 측 요구 따랐는데도 사실 왜곡한다"
"신상 밝혀지고 욕설 등으로 고통 받아"

가수 장필순의 반려견이 애견호텔 위탁 10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해당 업체 대표가 "사실관계가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31일 애견호텔 대표 A씨는 장문의 입장문에서 "주말 사이 장필순의 반려견 까뮈의 사망 사실에 대한 기사가 나간 이후, 저희뿐 아니라 저희 가족과 지인들의 신상이 밝혀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명예훼손적 발언이 가득한 댓글과 메시지로 고통받고 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희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장필순에 대한 도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지만, 사실관계가 왜곡된 부분들이 있어 정확한 사실과 알려지지 않은 내용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고 했다.


가수 장필순과 사망한 반려견 '까뮈'[사진출처=장필순 인스타그램 캡처]

A씨는 먼저 까뮈의 심한 분리불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까뮈가 분리불안이 너무 심해 호텔 룸이 아닌 집으로 데려와 부부 침대에서 함께 재웠다"며 "장필순이 22~25일 호텔링을 문의했을 때 23일 양가 부모님과의 식사 자리가 예정돼 있었지만 까뮈가 다른 애견호텔에 가는 것을 어려워할 것 같다는 짧은 생각에 호텔링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녁 식사 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것이 괜찮을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저희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A씨는 까뮈가 호텔 룸에 들어가는 것을 몹시 싫어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캔넬에 넣어 식당까지 동행했다면서 식당 내부로의 동행이 불가능해 차에 에어컨을 켜고 까뮈를 차량에 뒀다고 설명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온 후 까뮈는 아무 이상이 없이 식사하고 자신과 함께 침대에서 잠들었다고 했다.


문제는 24일 새벽 발생했다. A씨는 "배탈이 나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하면서 까뮈가 침대에서 떨어져 낙상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까뮈를 캔넬에 넣어 거실에 뒀다"며 "까뮈는 혼자 있으면 매우 불안해하며 높게 점프하며 이리저리 뛰기 때문에 캔넬 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에어컨을 끄고 이불을 덮은 이유에 대해 A씨는 "전날 저녁 9시부터 에어컨을 켜둬 온도가 많이 낮았고, 까뮈가 노령견이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체온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 에어컨을 끄고, 불안해할까 봐 캔넬 위에 이불을 덮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한겨울용 솜이불을 덮어줬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캔넬을 덮은 이불은 '한겨울을 제외하고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차렵이불이라고 밝히며, "저희 반려견도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이불"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가 아파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까뮈를 잘 챙기지 못했다"며 "중간에라도 캔넬에서 꺼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A씨는 까뮈가 숨진 정황에 대해 "아침 7시쯤 까뮈는 이불을 캔넬 안으로 끌어당겨 물어뜯고, 의식이 희미해진 상태"였다며 "바로 까뮈를 꺼내 욕실로 데려가 찬물로 열을 식혔고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한 후 병원에 오전 7시30분쯤 도착했다"고 말했다. 까뮈는 약 세 시간가량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오전 10시30분쯤 사망했다. A씨는 장씨에게 까뮈 사망 후에야 연락해, 장씨는 결국 까뮈의 마지막을 지켜보지 못했다.


A씨는 까뮈의 사망 이후 장씨 측과 생긴 갈등과 마찰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


A씨는 "장씨의 지인들이 저희 부부에게 손가락질하거나 큰 소리를 내며 다그쳤다"며 "여러 명이 찾아와 이것저것 요구하니 압박감이 느껴지고 많이 무서웠다"고 했다. 또 장씨 측이 사과문 작성과 폐업을 강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장씨의 한 지인은 "장필순의 마음을 풀기 위해 모든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지하고 A씨의 업체 두 곳을 모두 폐업하라"며 "단, SNS에 올릴 공지글에는 까뮈가 분리불안이 있었다는 말은 절대 쓰지 말라"고 강요했다.


A씨는 장씨 측의 요구를 모두 따랐음에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고 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저희가 사과문을 올리고 사업장영업을 종료했음에도 장필순은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고, 개인 SNS 계정에 고의로 까뮈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처럼 글을 올렸다"며 "폐업하지 않으면, 사과문을 올리지 않으면 장필순과 그 남편분(조동익)의 영향력을 이용해 저희를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말이 무서워 시키는 대로 했는데, 지금 장필순의 영향력을 이용해 저희를 매장시키고 있다"고 괴로워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 사업장의 계정은 물론, 저희 가족, 지인, 심지어 아무 관련 없는 저희 애견 호텔과 유치원을 이용한 보호자들에게까지 찾아가서 악플을 달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고 있다"면서 "저희가 무엇을 더 해야 할까요. 저희가 죽어야 끝이 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장필순과 그 지인들은 저희를 동물 학대로 고소한다고 하신다"며 "저희는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죄가 있다면 벌을 달게 받을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장필순, 애견호텔 업주 동물보호법 위반 고소

3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장필순은 지난 28일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장씨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23일 오후 애견 호텔에 입실했던 반려견 '까뮈'가 위탁된 지 약 10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게시물에서 "지난해부터 공연이 있을 때면 반려견 3마리를 호텔에 맡기곤 했다"며 "특히 제가 없으면 불안해 보이던 까뮈는 애견 호텔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자는 스페셜 케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씨는 "하지만 원장 부부가 가족과 함께하던 저녁 식사 시간 내내 까뮈는 답답한 차에서 수 시간 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며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엄청난 공포 속에서 저를 애타게 찾았을 까뮈를 생각한다. 한 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진다"고 괴로워했다.


까뮈는 장필순이 제주 거리에서 구조한 유기견으로, 장씨와 10년 가까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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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익수 사망 속출…“폭염이 여러 방식으로 건강 위협”
수정 2023.07.31 09:37입력 2023.07.31 08:34

폭염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온열질환과 물놀이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으로 뜨거운 지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29일까지 총 1015명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4명 중 1명은 전국에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26~29일 나흘 동안(255명)에 나왔다. 29일에는 하루에만 7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올들어 온열질환 사망자는 지금까지 1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7명)을 상회했다. 30일에도 관련 사망자가 발생해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집계되는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난해 첫 온열질환자는 7월 1일 발생했지만, 올해는 폭염이 잦아지며 5월 21일에 처음 발생했다"면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사병, 열탈진 등으로 나뉘는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고열, 두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 시 사망으로 이어진다.


고연령일수록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 노인이 27.3%(277명)로 가장 많고 50대가 20.7%(210명)로 그 뒤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이 6.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70대(4.3명), 50대(4.0명), 60대(3.8명) 순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지난해 온열질환자의 51.4%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발생했다.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논밭, 야외 작업장 등에서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본다면 즉각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한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강제로 물을 먹이는 행위는 자칫하면 환자의 기도를 막을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물놀이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29일 전국에서 20대(2명), 40대(2명), 50대(1명) 등 5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27일에는 대구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 중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6년~2020년까지 5년간 811명이 익수(물에 빠진 후 일시적이라도 생존한 경우) 사고로 응급실을 찾았는데, 이중 148명(18.2%)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익수 사고의 35.5%는 휴가철인 7~8월에 일어났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234명(28.9%)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8.7%(152명)로 두 번째였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이 잦아지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권호장 단국대 의대 교수는 지난 4일 보건복지부 주최 포럼에서 "우리나라에서 최근 가장 더웠던 2018년 열사병이 50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사망자는 200명으로 추산된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 규모는 통계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혁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무더워지면 여러 요인으로 대기가 악화돼 (뇌출혈·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기후위기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늘어날 거라는 인식은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은 "폭염 등 극단적인 기후에 따라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무기력, 불안, 폭력적 성향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최근에는 기후위기에 따른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기후불안’이라는 용어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기후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조사한 결과, ▲온열질환 65.6% ▲감염병 63.7% ▲천식·호흡기질환·알레르기 55.7% ▲한랭질환 38.0% ▲피부 및 눈 질환 37.7% 등으로 나타났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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