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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 최악보다 더 심각"…겨울에도 얼지 않는 남극 바다 얼음

수정 2023.07.29 10:28입력 2023.07.29 08:56

뉴질랜드 과학자 "남극 바다에 떠 있는 해빙 양 극적으로 감소"
"신속하고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 필요"

겨울철 남극의 해빙 양이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질랜드 복수 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28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뉴질랜드-호주 남극 과학 회의에서 “남극 바다에 떠 있는 해빙 양이 너무 극적으로 감소해 기존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현재 해빙 양은 지난 1980년 이후 어느 때와 비교해도 20% 정도 적은 수치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테사 밴스 교수는 “지구 과학자로서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 기후 과학자 팀 나이시 교수는 “남극 해빙이 그간의 겨울철에 관찰된 수준까지 형성되지 않았다”며 “예상할 수 있는 통계 범위 밖으로 완전히 벗어난 비이상적 수치”라고 표현했다.

그간의 기록에서 본 적 없는 수치일 뿐 아니라 예상한 최악을 넘어선 상황이다. 그는 “역대 기록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해빙의 수준이 이 정도일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의 상황도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계학자들의 말을 차용해 “이 정도로 예상을 벗어나는 일은 70억분의 1의 경우다. 올겨울 해빙의 양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보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더 높다”고 했다.


악순환의 고리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뉴질랜드 지질 핵 과학 연구소(GNS)의 리처드 레비 박사는 “해빙은 태양 광선을 반사해 지구를 냉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지구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방어막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 표면이 얼음이나 눈 등 흰색으로 덮여있으면 태양 광선이 우주로 반사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때문에 해빙이 사라진다면 지구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해 점점 뜨거워지고 빙상들까지 녹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중요한 해결책으로 봤다. 나이시 교수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심도 있고 신속하고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빙이 적어진 것뿐만 아니라 최근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극한 기후가 덮치고 있다. 미국은 남서부에서 기록적 폭염이, 북동부에서는 폭우가 쏟아졌고 유럽에선 역대 최고 기온을 뛰어넘을 강력한 폭염이 이어졌다. 인도는 수일간 이어진 몬순(우기) 폭우로 홍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상 기후가 더 극단적이고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적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순살 아파트’ 또 나왔다…남양주 LH 아파트 주차장 철근 누락
수정 2023.07.29 17:29입력 2023.07.29 17:16

지난해 4월 입주한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 기둥의 보강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로 시공한 아파트를 점검한 결과, 경기 남양주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에서 전단보강철근(보강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돼 긴급보강공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보강 철근 누락으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무량판 구조는 천장을 지지해주는 테두리 보나 벽이 없이 기둥이 슬라브를 직접 지지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뼈대’ 역할을 하는 보강 철근을 필수적으로 넣어야 한다. 앞서 인천 검단 아파트에서도 보강 철근 누락이 직접적인 붕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 16개를 검사했더니 15개 기둥에서 보강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해 2년 차를 맞은 신혼희망타운 단지로 행복주택 128가구와 공공분양주택 252가구 등 총 380가구가 거주 중이다.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앞으로 LH는 입주자들과 협의 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는 한편, 지하주차장 전면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문제가 확인된 아파트는 발주는 LH가, 시공은 SM삼환기업이 맡았다. SM삼환기업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 능력 평가 기준 86위를 기록한 건설사다. 주택 브랜드로는 '경남아너스빌'과 '삼환나우빌', 오피스텔은 '아르누보씨티 등을 사용하고 있다.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SM삼환기업은 부실시공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LH는 “LH가 시공사에 제공한 설계도면에는 전단보강근의 철근을 전부 표시해 이상이 없었다”며 “시공사와 감리사의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SM삼환기업은 “발주처인 LH의 승인을 받은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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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차 올라온 서울서 성매매하다 적발된 현직 판사
수정 2023.07.31 09:58입력 2023.07.29 09:07

현직 판사가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한 지방 법원에서 근무하는 판사 A씨(42)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판사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30대 여성 B씨에게 15만원을 주고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께 호텔에서 B씨를 붙잡았고, 이미 호텔을 떠나 있던 A 판사를 특정해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A 판사는 당시 업무 관련 출장으로 서울에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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