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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배낭여행 간 한국인 두 달째 실종…마지막 행적은 편의점

수정 2023.07.27 09:25입력 2023.07.27 09:18

직장 옮기기전 떠난 여행서 돌아오지 않아
키 175cm 오른쪽 볼에 흉터…제보 요청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20대 청년이 40일이 넘도록 연락이 두절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일본 현지 경찰은 윤세준씨(27)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지난달 16일부터 공개 수사로 전환해 윤 씨의 행방을 찾는 중이라고 KBS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20대 청년이 40일이 넘도록 연락이 두절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출처=KBS]

사회복지사인 윤 씨는 직장을 옮기기 전 배낭여행을 위해 지난 5월 9일 관광 비자로 일본 오사카에 입국했다. 가족들에게 한 달 여행을 예고하고 떠난 윤 씨는 계획한 시점이 다 되어갈 무렵 누나와 안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마지막으로 돌연 잠적했다. 가족들은 그 이후로 49일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누나인 윤세영씨는 "친구들한테 '언제 마지막으로 연락했냐'고 물어보니까 제가 가장 마지막 연락이었다"라고 했다. 윤 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곳은 숙소 인근인 와카야마현의 한 편의점이다.

윤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곳은 숙소 인근인 와카야마현의 한 편의점이다. [사진출처=KBS]

현지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우리 경찰도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추적하며 윤 씨 행적을 좇고 있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윤 씨 가족들은 윤 씨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을 밝히며 목격 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1996년생인 윤 씨는 키 175cm에 마르지 않은 체형이고 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가 있다. 제보는 외교부 영사콜센터 등으로 가능하다.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 측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고 발생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일본에서 실종 신고가 됐던 재외국민은 129명이다. 외교부는 여행 지역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곳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어린이집 10배 늘렸더니 저출산 깨졌다"…기적을 만든 日 나가레야마
수정 2023.07.27 07:27입력 2023.07.27 07:00

어린이집 대기 아동 '제로' 달성
지자체에서 직접 원아 픽업 서비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인구 감소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일본에서 6년 연속 인구가 자연증가한 지역인 나가레야마시가 주목받고 있다. 시 당국과 주민들이 앞장서 육아 편의를 보장하는 정책에 방점을 찍은 결과, 출생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시 주도로 어린이집을 기존의 10배 가까이 늘려 입학 대기를 없애고, 맞벌이 부모 대신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아이를 어린이집까지 등·하원시키는 픽업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본 안팎에서도 저출산 대책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들과 인사 중인 이자키 요시하루 시장.(사진출처=이자키 시장 SNS)

26일 아사히신문은 총무성의 올해 1월1일 기준 인구 발표를 인용, 지바현 나가레야마시의 인구가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를 221명 웃돌아 자연 증가인원으로 6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전체로 보면 이번 발표에서 일본의 인구는 전년대비 80만명 이상 줄어 역대 최다로 감소했는데, 나가레야마시는 정반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일본 언론도 이같은 기적에 대해 주목했고, 이는 맞벌이 부부의 육아 고민을 고려한 대책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 이자키 요시하루 시장이 당선된 이후 육아 정책이 대폭 강화됐다. 이자키 시장은 취임 이듬해 시청에 마케팅과를 설치해 홍보 활동을 개시했다. '어머니가 된다면, 나가레야마시','아버지가 된다면, 나가레야마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육아정책 홍보에 나섰다.

행정 지원도 대폭 강화해 2010년 17개이던 나가레야마시의 어린이집 수를 올해 기준 102개로 10배 가까이 대폭 늘렸다. 덕분에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는 부모는 누구나 대기 기간 없이 아이를 등원시킬 수 있는 '대기 아동 제로'를 달성했다.


나가레야마시의 전경. 아이를 데리고 외출한 부부들이 눈에 띈다.(사진출처=이자키 요시하루 나가레야마시장 SNS)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이를 어린이집까지 등·하원 시키는 '픽업 보육 시스템'도 마련했다. 자택에서 어린이집까지의 거리가 500m 이상 떨어져 있고, 부모가 맞벌이라 어린이집 등원 시간에 아이를 바래다줄 수 없는 경우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역에 픽업 스테이션을 마련해 부모가 출근하다 아이를 역에 데려다주면 시에서 알아서 버스로 아이들을 등·하원 시킨다. 등원의 경우 오전 7시에서 7시 50분 사이 출근 시간에 부모가 아이를 역에 맡기면, 8시쯤 시에서 마련한 버스가 아이를 태워 어린이집을 향해 이동하고, 등원시킨다. 이용 요금은 1일 100엔, 월 2000엔(1만8000원)이다.


나가레야마시의 픽업 스테이션 안내도. 자택에서 부모가 역까지 아이를 데려다주면 이후에는 지자체가 아이들을 어린이집까지 등원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나가레야마시 픽업 스테이션 홈페이지)

이 밖에도 3040 부모를 타깃으로 퇴근 이후 역에 맥주를 한잔할 수 있는 야시장을 1년에 4차례 시에서 마련하는 등 부모를 위한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맞벌이 부부도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나가레야마시에 전입한 30대 인구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만3495명 늘었고, 10세 미만 어린이 세대도 7805명 늘었다. 고령화가 문제가 되는 일본이지만, 이곳은 지난 4월 기준 10세 미만 어린이가 70대 노인 숫자보다 1700여명 웃도는 곳이 됐다. '맥도날드 해피 밀 세트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 등의 별명에 이어 현재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불린다.


나가레야마시 관계자는 "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명확히 하고 와 닿기 쉽게 시의 정책을 전해 온 것이 인구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에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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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송장 썩는 냄새가…" 신고에 문 따보니 시츄 50마리
수정 2023.07.27 09:17입력 2023.07.27 09:15

포항시 좁은 방 안 50마리 방치
관리 전혀 안돼…2마리는 폐사

경북 포항시 한 다세대 주택에서 돌보는 사람 없이 방치된 시츄 수십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 중에는 폐사한 개도 섞여 있었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포항 남구 동해면 한 20평대 빌라 안에서는 방치된 시츄 50마리가 발견됐다.


이 동물들은 앞서 빌라 주민들이 '송장 썩는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은 문을 개방한 뒤 집으로 들어갔는데, 방 안에는 방치된 애완견 50마리가 있었다.


구조된 시츄들. [이미지출처=JTBC]

주민들에 따르면 약 3년 전 40대 세입자가 입주한 뒤로 애완견을 키웠는데, 이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애완견이 번식견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해당 40대 세입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방치된 시츄들의 위생 상태, 건강 등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시츄들은 좁은 방 한 칸에 갇혀 있었으며,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 털이 누더기처럼 엉킨 상태였다.


50마리 중 두 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이기도 했다. 폐사한 시츄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암컷, 수컷 각각 두 마리를 키우던 견주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개체 수가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보호단체가 이 시츄들을 구조했으며, 이들은 미용과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새 가족에 분양될 준비에 들어갔다. 해당 시츄들의 모습 또한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 게재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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