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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 보고도 테니스 치러간 남편 영장…아내는 뇌사

수정 2023.07.26 08:44입력 2023.07.26 08:09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6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유기치상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6시 12분께 인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씨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 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받고 있다. 당시 B씨 얼굴과 자택 화장실 등에서는 혈흔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테니스를 치기 위해 집에 옷을 갈아입으러 왔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보냈다. 그는 이후 아무런 구호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외출했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의붓딸이 사진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실제 A씨는 과거 가정폭력 사안으로 3차례 신고됐으나 모두 '공소권 없음'이나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경찰은 B씨의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이나 혈흔 등을 토대로 그가 A씨에게 폭행당해 쓰러졌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림역 흉기난동' 피의자 33세 조선 신상공개…"범행 잔인"(종합)
수정 2023.07.26 16:28입력 2023.07.26 16:28

"피해 중대하고 증거 충분"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은 26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이름, 나이,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조씨는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 흉기를 이용해 다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조씨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고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에서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청소년이 아닌 경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신림역 인근에서 일면식이 없는 2·30대 남성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20대 남성 한 명이 사망했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조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범행 당일 낮 12시3분께 자신의 주거지인 인천에서 택시를 탑승하고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의 집으로 향했다. 이어 오후 1시57분께 할머니 집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훔쳐 택시를 타고 신림역으로 향했다.


범행 전 사건과 관련된 기록을 없애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의 포렌식 결과, 범행 전날인 지난 20일 자신의 휴대폰인 아이폰XS를 초기화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은 "20일 오후 5시58분께부터 휴대폰 브라우저 기록이 확인된다"며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검색기록, 통화기록, 메시지 및 사진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도 망치로 부숴 경찰은 이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14시30분까지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전날 경찰의 사이코패스 검사 요청이 있었지만, 동의와 거부를 반복하다가 결국 조씨는 "감정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검사를 아예 거부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조씨는 마음을 바꿔 이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2013년부터 지난 7월21일까지 조씨의 정신병 치료경력이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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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트 200㎏ 들다 목 꺾여…결국 숨진 인니 보디빌더
수정 2023.07.26 11:02입력 2023.07.26 11:02

스쿼트, 효과 탁월하지만 위험
반드시 올바른 자세로 운동해야

팔로워 3만여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의 한 유명 보디빌더가 200㎏가 넘는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다 목이 부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스트레이츠 타임즈 등 동남아시아 언론들은 일제히 보디빌더인 저스틴 빅키(33)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사진출처=저스틴 빅키 SNS]

그는 현지에서 보디빌더이자 퍼스널 트레이너(PT 트레이너),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사고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에 소재의 체육관에서 벌어졌다.

당시 그는 450파운드(약 204kg)에 달하는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던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으면서 목이 꺾였다. 사고 직후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당시 빅키의 뒤에는 한 남성이 운동을 보조하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사고가 발생하기 불과 10일 전 올린 영상에서 그는 같은 운동을 하면서 바벨 스쿼트의 효과와 위험성을 경고했다.


빅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의 동료와 피트니스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동료들은 "고인은 매우 예의 바른 훌륭한 사람이었다"면서 "그는 피트니스 전문가 그 이상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돕는 열정을 가진 인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스쿼트는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실내 운동으로 꼽힌다. 발을 어깨너비로 벌린 후 허벅지가 수평이 될 때까지 여러 번 앉았다 일어나는 것으로, 엉덩이·허벅지 등 하체 근육 단련에 도움이 된다.


동시에 하지만 잘못된 스쿼트는 오히려 관절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무릎이 발끝보다 많이 앞쪽으로 나가게 될 경우 무게중심이 무릎으로 쏠리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스쿼트 자세를 할 때 무릎을 많이 구부리게 되는 데 잘못된 자세는 결국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 아킬레스 힘줄이 늘어나면서 힘줄 손상의 위험이 커지게 되는데 이는 발목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바른 스쿼트 자세는 발을 골반 넓이로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스쿼트가 일상에서의 앉았다 일어나기와 다른 점은 골반을 먼저 뒤로 뺀다는 것이다. 또 이때 무릎이 발끝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무게중심은 뒤꿈치에 둬야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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