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안경선배' 日라이벌, 근육미녀로 깜짝 대변신
수정 2024.07.15 12:34입력 2023.07.24 13:56
평창 올림픽 때 귀여운 외모로 국내서도 인기
보디빌딩 대회 입상하며 근육질 몸매 선보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팀킴'의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았던 일본 선수 후지사와 사츠키가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후지사와 사츠키는 첫 출전임에도 비키니 클래스 3위, 오픈 클래스 2위로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출처=FWJ(피트니스 월드 재팬)]24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지사와는 지난 22일 이바라키현 미토시에서 개최된 피트니스 대회인 보디 메이크업 대회 몰라 컵(MOLA CUP)에 출전했다.
후지사와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해 행사장을 술렁이게 했다. 무대 위에 오른 후지사와를 본 면접관은 "그 후지사와(컬링 선수) 맞죠?"라고 묻기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팀킴'의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았던 일본 선수 후지사와 사츠키가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이날 후지사와는 첫 출전임에도 비키니 클래스 3위, 오픈 클래스 2위로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 후 인터뷰에서 후지사와는 "유튜브에서 보디빌딩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언젠가 대회에 한번 나가보고 싶었다"며 "예전부터 프로 트레이닝을 좋아했다"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또한 컬링계에서는 자신이 첫 출전이라 선구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후지사와 사츠키(사진 가운데)는 첫 출전임에도 비키니 클래스 3위, 오픈 클래스 2위로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출처=FWJ(피트니스 월드 재팬)]보디빌더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현역 컬링 선수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같은 모습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FWJ(피트니스 월드 재팬)]누리꾼들은 "내가 알던 후지사와 사츠키 맞냐", "평창 때 봤던 후지사와 사츠키 다시 볼 수 있는 거 맞냐", "운동 진짜 열심히 했나 보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츠키는 오는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릴 예정인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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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BN 떠나자마자…美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 입항
수정 2023.07.24 21:28입력 2023.07.24 10:23
'켄터키함' 한반도 떠난 지 사흘만에 입항
海 "작전임무 중 군수적재…교류활동 예정"
지난해 9월 동해 한미일 대잠전훈련 참여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이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73)이 부산 작전기지를 떠난 지 사흘 만이다.
해군은 이날 오전 미국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 장병들이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국 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을 환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이번 입항은 작전임무 중 군수 적재를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앞서 아나폴리스함은 지난해 9월 동해에서 펼쳐진 한미일 대잠전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아나폴리스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핵추진잠수함으로, 총 62척이 건조된 LA급 잠수함의 49번째 함정이다. LA급 잠수함은 배수량이 6000t 안팎으로, 13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켄터키함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진 않는다.
해군 관계자는 "한미 해군은 아나폴리스함 입항을 계기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교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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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안갚는 20대]①"월이자 8000원도 못 내"…'무계획 대출'의 결과
수정 2023.07.26 07:24입력 2023.07.24 19:17
소액생계비대출 이자미납률 20대 가장 높아
100명 중 22명, 월 8000원 이자도 못 내
갚을 방법 막막한데 일단 빌리고 보자는 게 문제
최고 연 15.9% 금리로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 상품이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대출신청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박지민씨(25)는 3년 전 코로나 시국에 지방 전문대를 졸업했다. 취직을 하려야 할 수도 없는 때였다. '직장 구할 때까지만…' 이란 생각으로 편의점, 공장 일용직,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박씨는 "처음에는 엄마에게 손을 벌렸는데 집도 어렵고, 취업 준비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지금은 혼자 버티고 있다"고 했다.
월세, 공과금, 생활비, 기존대출 이자까지 감당하기엔 알바비로 턱없이 부족했다. 당장 밀린 월세부터 해결해야 했다. 소액생계비대출로 통장에 50만원이 찍히자마자 그는 집주인 통장에 바로 부쳤다. 박씨는 "잠잘 곳은 지켰지만 앞으로 생활은 어떻게 하나 막막하다"며 "다른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20대 이자미납률, 다른 연령층 압도
소액생계비대출은 저소득 저신용자들에게 한 번에 최대 100만원까지 급전을 빌려주는 제도다. 상담창구를 찾아오는 사람 10명 중 9명이 신용점수 하위 10%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넉 달 동안(지난 3~6월) 총 390억원이 나갔다.
이 중 20대 이하가 빌린 금액은 56억원. 30대와 40대가 각각 90억원에 이른 것에 비해 액수 자체는 작다. 그러나 이자미납률은 20대가 다른 연령층을 압도한다. 3월부터 5월까지 실행된 대출금액에 관한 이자 납부 현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7월초 기준 20대의 이자미납률이 21.7%에 달했다. 30대(15.5%)와 40대(1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20대의 평균 소액생계비 대출금액은 61만원. 금리 15.9%를 적용하면 월 이자 8000원이 약간 넘는다. 20대는 원금은커녕 이자 8000원 낼 돈이 없어 연체하는 형편이다.
20대, 월 이자 8000원도 밀리는 이유는
20대 저소득층이 이자 8000원 납부도 미루게 된 이유는 뭘까. 개인회생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는 20대 대출을 '무계획 대출'이라 불렀다. 그는 "20대가 빌리는 돈은 용돈이나 학자금 대출 같은 소액이지만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한 상태에서 일단 빌리고 보자는 특징이 있다"며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생각해 상환 계획을 세운 뒤 돈을 빌려야 하는데 이런 과정에 대해 인식을 못 해서 쉽게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했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도 "20대들은 30대 이상보다 정해진 직장에서 얻는 주 수입이 없는 경우가 다수라 이자를 못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아르바이트나 일용직으로 돈을 버는 경우도 있지만 불안정하다 보니 있으면 갚고 없으면 말고라는 식이다.
마땅한 소득이 없는 20대는 금융거래 기록도 전무한 씬파일러(Thin Filer)라 1금융권에선 대출이 힘들다. 소액생계비 같은 정책 상품과 연결되면 다행이지만, 2금융권에 손을 대면 그때부터 일이 꼬인다. 높은 금리 탓에 카드 현금서비스로 돌려막기를 하는 경우까지 벌어지기 때문이다. 한번 이런 늪에 빠져들면 신용등급이 낮아지고, 이자는 더 높아지고, 빚은 또 불어난다. 빚 안 갚는 20대가 늘어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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