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전기차 정책 폐지 공약…"일자리 빼앗고 車가격 인상"
수정 2023.07.21 06:03입력 2023.07.21 06:03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성공시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말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지원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전환이 자동차 업계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차량 가격 인상을 불러일으켰다고도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바이든은 미국인들에게 값비싼 전기차를 구입하도록 강요하려고 치명적인 명령을 구상, 미 자동차 산업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극단적인 좌파 정책은 미국 가계와 소비자에게 재앙"이라며 "신차 평균 가격이 5만 달러를 넘는 주된 이유"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부자들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으로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지출하고 있음에도 일반 미국인들은 전기차를 살 여유도 없고 사용하길 원치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기차의 급속한 전환으로 기존 차량업계의 일자리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추정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전환으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 고용이 11만7000개 사라질 것"이라며 전미 자동차 노조에 지지를 호소했다. 전미 자동차 노조는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전기차 보조금이 포함된 IRA를 이유로 이번엔 아직까지 지지 방침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공격을 막지 못할 경우 미국 자동차 생산은 완전히 죽게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취임 첫날 그린뉴딜 잔혹 행위를 종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당시 성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거론하며 전기차 정책을 폐기 의지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첫 임기 때 재앙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취소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악몽을 끝냈으며 오바마 정부가 한국과 체결한 끔찍한 통상 협정을 재협상했다"며 "끔찍한 협상에서 훌륭한 거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홈페이지에서 "바이든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일본과 한국의 값싼 수입품 홍수로 파괴되는 동안 36년간 상원에 가만히 앉아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광물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면서 "제 정신이 아닌 바이든 정부는 배기가스 배출 의무를 통해 미국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 의존하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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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인근서 흉기난동…1명 사망·3명 부상
수정 2023.07.21 15:56입력 2023.07.21 15:56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4번 출구 앞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흉기 난동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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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신당' 가능성 열어놨지만…"따라갈 사람 있나" "관심없다"
수정 2023.07.21 10:33입력 2023.07.21 10:33
유승민 전 의원이 신당 창당과 무소속 출마 등을 모두 열어놓고 고민중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금태섭 전 의원·양향자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는 신당 창당 열풍에 유 전 의원도 동참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유승민 신당' 실현 가능성을 두고서 정치권에서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서 "신당을 차리건 말건 아무 관심이 없다"며 "그분들이 이렇게 대통령 발언에 트집을 잡는 열정에 10분의 1만 야당 비판에 썼다면 지난 전당대회나 우리 당 내부에서 이처럼 박한 평가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서 열린 '정당바로세우기'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할 것이냐 말 것이냐 혹은 출마하면 어디로 할 것이냐 신당을 할 것이냐, 남아있을 것이냐 등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사실상 신당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은 "사실상 일부 진보 언론 말고는 이제는 불러주는 것도 없지 않나"며 유 전 의원 신당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이 신당을 차린다 해도 함께할 인사들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전날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서 "워낙 돌다리도 두들기면서 건너는 신중한 스타일이고 신당창당을 해봤었지 않나. 본인 스스로 실패라고 진단을 하고 있어서 또 할 엄두가 날까"라며 "현실적으로 유승민 대표가 당을 나가서 신당 차렸을 때 따라 나갈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는 나갈까, 가까운 유의동 의원, 김웅 의원은 나갈까.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더라"며 "본인이라도 원내 입성해서 훗날을 도모를 해야 되지 본인도 아무것도 안 되는데 신당 창당 별로 가진 것도 없는데 하겠냐. 이런 전망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서 "내년 총선 출마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건지도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본인도 말씀하셨는데 창당해서 성공하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에 또다시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어떨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이런 회의적 반응 속에서도 만약 '유승민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제3지대를 표방하는 신당들과 연대해 세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당' 창당 준비중인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유승민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정적인 질문에는 제가 대답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정치권에서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비슷한 고민(제3지대 신당)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금 전 의원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비슷한 길에 선다면 저는 다 힘을 합쳐야지, 거기에서 뭐 갈등이 있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3지대에서 신당을 만든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고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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