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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만취 뺑소니범 검거' 이천수에 감사장 수여

수정 2023.07.19 14:59입력 2023.07.17 17:46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붙잡은 이천수 전 축구선수와 그의 매니저가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17일 오후 2시께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 전 선수와 그의 매니저 지병주씨에게 감사장과 검거 보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선수와 지씨는 4일 오후 올림픽대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차에서 내려 1㎞ 가량을 달려 도주한 40대 남성 A씨를 추격해 검거를 도왔다.


A씨의 범행 당시 혈중 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선수는 "피해자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와 함께 뺑소니범을 쫓아가 검거했다"며 "피해자와 경찰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조우종 동작경찰서장은 "야간에 차량 통행이 많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준 이 전 선수와 지씨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자신뿐만 아니라 무고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음주운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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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골프 오디세이 트라이빔 퍼터 "라켓호젤 장착"
수정 2023.07.17 08:00입력 2023.07.17 08:00

테니스 라켓 디자인, 헤드 뒤틀림 방지
블레이드와 말렛까지 6가지 다양한 라인업

‘테니스 라켓 디자인’.


캘러웨이골프 오디세이의 신형 퍼터인 트라이빔 (TRI-BEAM·사진)이다. 삼각형을 일컫는 트라이앵글(Triangle) 단어의 ‘트라이(Tri)’와 건물의 뼈대와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을 의미하는 ‘빔(Beam)’의 합성어다.



트라이빔은 ‘라켓호젤’이 핵심이다. 테니스 라켓의 트라이앵글 디자인에서 출발했다. 일반 제품보다 훨씬 더 넓게 헤드와 연결돼 지탱한다. 스위트 스폿을 벗어난 퍼팅을 했을 때도 헤드의 뒤틀림을 방지한다. 삼각형 모양의 호젤은 헤드의 무게중심이 올라가지 않도록 빔 타입으로 만들었다. 호젤과 동일한 무호젤의 힐부분을 수직으로 디자인해 셋업 시 어색함이 없는 일반 퍼터와 동일한 수준의 안정감 있는 셋업을 제공한다.


한국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트라이빔 퍼터와 일반 퍼터를 비교 테스트했다. 3m로 설정한 로봇 퍼팅 실험이다. 토우와 힐에 맞췄을 때 거리와 방향의 차이를 비교했다. 일반 퍼터는 거리 11.7~31.2cm, 방향 5.9~10cm가 벗어났다. 반면 트라이빔 퍼터는 거리 2.6~3.7cm, 방향 0.6~1.6cm를 기록했다. 거리와 방향성 모두 우수한 결과다.

트라이빔 퍼터에 대한 국내 남자 선수들의 관심이 뜨겁다. 출시 전부터 함정우, 맹동섭, 옥태훈 등이 사용했다. 블레이드부터 말렛까지 총 6가지 모델이다. 캘러웨이골프 측은 "트라이빔은 이미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화제의 퍼터"라면서 "그린 위에서 타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싶은 골퍼에게 강력히 추천한다"고 자신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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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반도체·전기차'…삼성·LG 청사진 보니
수정 2023.07.17 08:53입력 2023.07.17 08:00

90년대 계획대로 제품 1위 업체됐지만
2000년대 태양광 등 신수종 발굴 고전
2030년대 시스템반도체·전기차 '승부'

삼성전자LG전자는 1990년대부터 향후 '10년 비전'을 여러 차례 제시해왔다. LG전자가 2030년 비전을 지난 12일 공개하면서 두 회사의 과거 비전 달성 여부와 현재 비전 달성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9년 4월30일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선포식'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두 회사는 1990년대에 발표한 계획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993년 7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했다. 질(質) 위주 경영, 열린 인사, 여성 인력 확대 등을 통해 인재를 확보한다고 했다. 1993년 국내 첫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을 만들었다. 전체 신입 사원 중 35%는 지방대 출신, 30%대는 여성, 5%는 소외 계층에서 뽑는 원칙을 오랫동안 지켜왔다. 이후 TV,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 업체가 됐다. LG전자는 1996년 7월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 '도약 2005' 비전을 발표했다. 모니터, 브라운관, CD롬 드라이브, 에어컨 등 세계 3위 안에 들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한다는 '톱3 전략'을 폈다. 전략이 먹혀들면서 LG 에어컨 휘센이 2000년 세계 1위에 올랐다.


2010년대 발표한 계획 달성에는 두 회사 모두 일부 실패를 맛봤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09년 10월 창사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비전 2020'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20년까지 연 매출 4000억달러(당시 환율로 약 473조원), 세계 1위 IT 기업 및 세계 10위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연 매출 최대 기록은 작년 302조원이다. 2020년까지 LED·태양전지·자동차용 전지·의료기기·바이오제약을 삼성그룹 대표 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태양전지, LED 사업에서 손을 뗐다. LG전자는 2010년 구본무 선대회장이 '그린 2020'을 발표하며 태양전지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2007년 460억원을 투자해 LG솔라에너지 법인을 출범하고 2010년 120㎿(메가와트)급 태양전지를 양산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려 2021년 사업을 접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12일 '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2030년대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LG전자는 전기차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에서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4년이 지난 지금 2위까지는 올라왔다. 수율(양품 비율)을 높여 미국 애플, 엔비디아, 퀄컴 같은 대형 고객사 주문을 따내는 것이 숙제다. 김경준 전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은 "현재 세계 1위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만으로 삼성전자가 앞으로 수십 년을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파운드리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LG전자는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비전을 내놨다. 제품 판매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기 가전을 플랫폼 삼아 콘텐츠, 서비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자동차 전자부품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고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중국보다 가격 경쟁력이 밀리는 LG전자 입장에서는 제품(디바이스) 실적 비중을 줄여야 했다"며 "제품을 산 후에도 씽큐 앱으로 품질을 높여주는 '업(UP) 가전' 같은 새로운 플랫폼 시장을 개척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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