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통하고 안타까워… 모든 자원 동원해 신속 구조"
수정 2023.07.17 09:38입력 2023.07.17 09:38
尹, 순방 직후 중대본 주재해 '특별재난지역' 등 검토 지시
사전통제 미흡 재차 지적하며 "재난대응 기본원칙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군, 병을 포함한 모든 가용자원의 총동원까지 언급하며 신속한 구조에 나서달라는 당부도 건넸다.
이날 오전 5시경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호우 대응 관련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핵심 참모진이 전원 소집된 자리에 이어 윤 대통령은 중대본 회의까지 주재하며 호우 피해 현황과 수색·구조작업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전국적인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발 빠른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 병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사전통제와 같은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 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같은 정부 차원의 대응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확대와 관련해 순방 기간 및 우크라이나 방문 과정에서도 수차례 화상 회의를 통해 피해 상황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재난 상황에서는 다소 과하리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범정부적 대책 마련을 당부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삼성전자, 안테나 3개로 업링크 성공…"업계 최고 속도"
수정 2023.07.17 15:49입력 2023.07.17 15:49
5G 독립형 업로드 실험 성공
업계, 네트워크 성능 향상 기대
삼성전자가 2개의 전송 안테나를 사용하던 5G 독립형(SA) 업로드를 3개의 안테나로 늘려 속도를 올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17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만 미디어텍과 C-밴드 업링크 다중 안테나 기술(MIMO)을 사용한 5G SA 업링크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로써 363Mbps의 최고 처리 속도를 달성했고, 이는 3개의 안테나로 가능한 최고 업링크 속도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테스트는 경기도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 연구 시설에서 진행됐다. 5G SA 업링크용 주파수 묶음 기술과 C-밴드 업링크 다중 안테나 기술을 결합했다.
삼성전자는 업로드 속도뿐 아니라 전반적인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까지 5G SA와 관련해서는 다운링크와 관련된 기술적 진보가 주를 이뤘지만 라이브 스트리밍, 멀티플레이어 게임, 화상 회의 등 활동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업로드 속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향상된 업링크 경험이 온라인으로 게임 통계를 확인하고 동영상과 셀카를 올리며 타인과 공유하는 방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날씨 완벽' 논란 싸이, 수해 복구 성금 1억원 쾌척
수정 2023.07.17 14:28입력 2023.07.17 14:28
"재난 피해 나눔 활동 더욱 힘쓸 것"
과거 크고 작은 재난마다 거액 기부
전국적인 호우 피해 속에서 '흠뻑쇼' 공연을 진행한 뒤 후기를 남겨 논란이 불거진 가수 싸이가 수해 복구를 위해 거액의 성금을 쾌척했다. 싸이는 그간 국내에서 재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적극적인 기부를 해 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7일 싸이가 수해 복구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이날 희망브리지를 통해 "현재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이번 기부를 통해 희망브리지의 개인 고액 기부클럽인 '아너스클럽' 회원이 됐다. 싸이는 이에 대해 "앞으로도 재난 피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재난 피해에 이웃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 준 싸이에게 감사하다"라며 "하루빨리 이재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싸이는 지난 15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여름 콘서트 '흠뻑쇼'를 진행한 바 있다. 흠뻑쇼는 공연장에 물줄기를 뿌리는 장치를 설치해 즐기는 콘셉트의 콘서트다.
흠뻑쇼가 끝난 뒤 싸이는 다음날인 16일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였습니다"라는 후기와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러나 해당 문구로 인해 논란이 빚어졌다. 당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날씨도 완벽했다'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관객 3만여명이 운집한 공연이 적절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잡힌 일정을 날씨 때문에 취소할 순 없지 않나", "폭우가 내리면 워터파크도 운영을 중단해야 하나" 등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싸이 측은 해당 후기 글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싸이는 과거부터 크고 작은 재난이 벌어질 때마다 피해 이웃을 위한 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2017년 포항 지진, 2019년 강원 산불 사태 당시에도 피해 복구를 위해 각각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