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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파트서 나온 두개골 '40개'…집주인 "시신 밀매 네트워크 있다" 고백

수정 2023.07.16 00:31입력 2023.07.15 17:18

집주인, 외부에서 구입… "내 죽은 친구들"
온라인 시신 밀매 네트워크로 연결…수사 확대

미국의 한 아파트에서 인간의 두개골 수십 개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집주인을 체포했다. 다만 이 두개골의 소유자는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은 지난 11일 켄터키주 마운트 워싱턴에 있는 한 아파트를 수색해 두개골 40개를 포함한 인간의 신체 부위를 확보했다. 집주인인 제임스 노트라는 이름의 남성은 "이 집에 다른 사람들은 없느냐"는 수사관의 질문에 대해 "내 죽은 친구들만 있다"고 대답했다.


두개골은 노트의 집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두개골 중 하나는 그가 잠을 자는 침대 매트리스 위에 놓여 있는가 하면 다른 하나는 스카프를 두른 모습이었다. 또 FBI 요원들은 척추뼈, 대퇴골, 엉덩이뼈와 함께 하버드 의대 가방도 발견했다.

미국 켄터키주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 인간 두개골 40개를 보관한 제임스 노트의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노트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여름 검거된 제레미 폴리라는 남성의 범행으로부터 비롯됐다. 폴리는 지난해 아칸소주 아칸소 의대에 기증된 시신을 밀반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팔다가 붙잡혔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그는 시신 밀매 네트워크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세드릭 로지(55)라는 이름을 댔다.


하버드 의대 영안실 관리자였던 로지는 해부를 마친 시신으로부터 머리, 뇌, 피부, 뼈 등 신체 부위를 몰래 빼돌린 다음 아내 데니즈(63)와 공모해 훔친 신체 부위를 구매자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신체 부위를 빼돌린 시신은 해부 실습 등 교육 목적으로 하버드 의대에 기증된 것이라, 이 사건은 대학 관계자는 물론 유가족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로지는 지난 5월 하버드대에서 해고됐다.

폴리와 노트도 SNS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로 연결됐다. 노트는 지난달 '윌리엄 버크'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간 유해 판매 게시물을 올린 다음, 폴리에게 두개골 사진을 보내며 흥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의 계정명인 윌리엄 버크는 1827~1828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해부학과의 유명 강사로 활동하면서 16건의 연쇄살인을 저질러 교수형에 처해진 인물이다.


FBI는 폴리와 노트, 로지가 '시체 밀매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폴리는 지난달 장물을 다른 주로 유통하는 것을 금지한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로지도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노트는 먼저 과거 범죄 이력으로 인한 총기 소지 제한 규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될 전망이며,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노트의 한 이웃은 CNN에 이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다"라며 "이웃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비 오는 날 귀가 후 바로 욕실로"…피부 질환 주의보
수정 2023.07.15 11:16입력 2023.07.15 07:30

장마철 피부염·무좀 등 질환 발생 가능성 높아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건조하면 예방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다음 주까지 장마가 이어지며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런 날씨에 빗물이나 땀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을 경우 불순물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여러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빗물에 피부 노출 시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가 일정 농도 이상의 자극 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염증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불순물이 섞인 빗물이나 땀에 의해 피부 보호 장벽이 손상되며 접촉성 피부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강진형 기자]

접촉성 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홍반 ▲부종 ▲수포 ▲진물 등이며, 심할 경우 피부가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빗물이나 물웅덩이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등 피부가 노출된 신발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피부가 빗물과 접촉했다면 귀가 후 바로 씻고 꼼꼼하게 말려야 한다.

맨발에 장화 신으면 '무좀' 감염될 수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장마철에는 무좀도 발생하기 쉽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 피부 각질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감염으로, 주로 20~40대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무좀에 걸릴 경우 유형에 따라 ▲진물 ▲악취 ▲손발톱 변색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맨발에 장화를 신는 장마철 패션이 유행하고 있지만, 이는 무좀 예방에는 좋지 않다. 장화는 통풍이 잘되지 않아 발에 땀과 습기가 쉽게 차기 때문에 무좀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말을 신은 후 장화를 신는 것이 좋다. 또 발이나 양말에 습기가 찼을 경우 주기적으로 갈아신어야 하며, 귀가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고 건조해야 한다. 장화를 젖은 상태로 방치할 경우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수건으로 내부를 닦아 물기를 제거한 후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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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면 26분만에 사망"…뜨거워진 바다, 상어 이어 맹독성 문어까지 '주의'
수정 2023.07.15 04:35입력 2023.07.15 02:14

지구온난화 탓 난류성어종 북상…해양생태계 변화

기후변화로 한반도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바다 생태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동해에서는 난류성 어종인 상어들이, 제주도에서는 아열대성 바다에서 서식하는 파란선문어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

파란고리문어.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지난 9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상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낚시어선 A호 선장은 상어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했다.


발견된 상어는 청상아리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상어 중 가장 빠른 청상아리는 농어, 청어, 다랑어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어류로 성격이 포악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6일 오전 4시 15분께 삼척시 임원항 동방 약 3.7km 해상에서 정치망 어선 A호(24t급·승선원 7명)에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백상아리 1마리가 발견돼 해경이 피서철 피서객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혼획된 백상아리는 길이 211cm, 둘레 150cm, 무게 약 1kg 등으로 측정됐다. 사진제공=동해해경, 연합뉴스

청상아리·백상아리는 난류성 어종이지만 북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최근 동해안에서는 상어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는데 지난달 23일 강원 속초 장사항 앞바다에서는 1.9m 길이의 백상아리가, 지난 6일 강원 삼척시 임원항 동방 해상에서 악상어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또 7일에는 삼척시 광진항 동방 약 1.2㎞ 해상에서 해상순찰 중이던 해양경찰에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가 목격됐다.

그런가 하면 제주도 바다에서는 맹독성 파란선문어가 몇 년 전부터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팀이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독소(Toxin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2년 파란선문어가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후 국내에서 총 26회 보고됐다.


파란선문어는 성체 크기가 10㎝ 내외로 일반 문어에 비해 작고 팔과 등에 무지갯빛의 파란색 무늬를 띤다. 파란선문어가 위험한 이유는 청산가리 10배의 위력을 가진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 때문인데, 맨손으로 만지다 물려 독에 노출되면 신체 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이 파란선문어에 물릴 경우 단 26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 남태평양 아열대성 바다에 서식하지만, 최근 제주에 이어 남해 거제, 부산, 여수, 부산 등지에서 발견됐으며 2020년부터는 동해 울산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들이 북상하고 있는 건 바다 수온이 상승과 관련이 있다. 해수온 상승하면서 서식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따르면 올해 3월~5월 동해 평균 해면 수온이 10도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평년 기온보다 1.8도가 높았다. 국내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4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KIOST는 "이러한 봄철의 급격한 동해 해면 수온 상승은 러시아 북쪽 북극해인 카라해와 바렌츠해의 해빙 감소 및 지구 온난화에 의한 대기 반응으로, 우리나라 주변 바다 상층에 강한 고기압이 발달하고 높은 기온이 유지되며 유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뜻하며, 올여름 더 높은 동해의 수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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