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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만 유튜버, 日 여행 중 생수 마시고 "후쿠시마 맛" 발언 뭇매

수정 2023.07.11 15:53입력 2023.07.11 15:53

'가요이 키우기', 기타큐슈 여행
논란 지속되자 댓글 통해 사과

구독자 6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 커플이 일본 여행 중 막말을 해 논란이다. 일본 여행 중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 먹은 후 "약간 그 후쿠시마 맛"이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구독자 6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 커플이 일본 여행 중 막말을 해 논란이다.[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캡처]

해당 유튜브 채널은 '남자친구 시점에서 보는 여자친구'라는 콘셉트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는 채널이다. 지난 9일 '가요이 키우기'에는 '일본 여행 예산 30만원, 그녀가 좋아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일본 기타큐슈에 도착한 이들 커플은 편집몬(본명 이동건)이 가요이(본명 김가영)에게 "일본 온다고 옷이 일장기스럽다"면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이어 꾸며진 공항 입구를 보면서 "가미카제가 있다"고 알렸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말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군의 전함에 자살 공격으로 충돌했던 일본의 '자폭 특공대'다.


편집몬은 인근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 마셨다. 그러던 중 편집몬은 "어 역시, 맛이 다르네. 약간 그 후쿠시마 맛"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간 기타큐슈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0㎞가량 떨어진 곳이다.

가요이는 기타큐슈를 돌아다니면서 "여기 시골이 아니라 완전 도시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지? 이거 지을 돈이 있나 봐"라고 평가했다. 이에 편집몬은 "지금 '잃어버린 10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거냐"고 받아쳤다.


그러나 이들은 보는 이들에게 불쾌함을 자아내며 비판받고 있다. 이를 본 일본 네티즌은 "당신의 동영상을 좋아하며 보고 있었던 일본인으로, 일본에 와 줘서 기뻤지만 실망했다. 불쾌하다"고 분노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가요이 키우는 공지 댓글을 통해 "영상 속 내용이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 그런데 일본 분들이 물려와선 ‘우리가 세월호 조롱하면 좋냐’ 하시는데 오염수 방류와 제2차 세계대전이 세월호 사고와 이태원 사고랑 동일선상에서 비교될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선 이 시국에 일본 가는 일뽕이 되어 있고 어디선 반일 좌파가 되어 있는 편집자가"라고 덧붙여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에서는 현재 가요이 키우기에 대한 비판 댓글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부정적인 댓글들을 실시간으로 삭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엔저 수출 타격은 옛말…美서 도요타 줄고 현대차 17%↑
수정 2023.07.11 08:29입력 2023.07.11 06:34

원·엔 환율 8년만에 900원선 아래로
과거엔 엔화 약세 韓 수출에 부정적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 美판매 4위 진입
도요타 美판매량↓, 혼다·닛산 5위권 밖으로
韓제품 상품 경쟁력 ↑ 환율 영향 미미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엔저(円低·엔화 약세)' 영향에서 자유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엔화 약세는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 이슈였다. 하지만 수출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하면서 환율 영향이 미미해졌다.


11일 각 사 발표 자료를 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82만180대를 팔았다. 상반기 기준 첫 4위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연간으로도 사상 첫 4위를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0.7% 감소한 103만8520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상반기 판매 순위 1위 자리를 GM에 내줬다. 도요타가 하반기에 판매량을 만회하지 못한다면 미국에서 ‘11년 연속 연간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과거엔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국산 자동차 수출도 줄어든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아베노믹스로 급격한 엔저 현상이 한창이던 2013년에는 엔화 가치가 1% 떨어지면 현대차 수출량이 0.96%(1만대) 감소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원·엔 평균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47원으로 2015년 하반기(954.92원)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엔 일일 종가 기준 897.29원으로 8년 만에 900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산 자동차 수출은 견조하다. 현대차·기아는 일본 브랜드와 직접적인 경합을 펼치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 두 자릿수 증가를 달성했다. 미국 시장 톱5 업체 중에서 수입차 브랜드는 도요타와 현대차·기아가 유일하다. GM과 포드는 미국 브랜드이고, 스텔란티스도 산하에 일부 미국 브랜드가 포함돼있다.


아베노믹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012~2015년에는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이 수출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2012~2015년 상반기 기준 미국에서 현대차·기아는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에 막혀 톱5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같은 '엔저' 시기라도 한국차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선 일본차를 압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톱10에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가 포함됐다. 톱10에 두 개 이상의 차종을 올린 브랜드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일본차는 하나도 없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2012~2015년에는 달러 대비 엔화 약세, 원화는 강세 구간이라 원·엔 환율이 더욱 가파르게 내려왔다(원화 대비 엔화 약세). 최근엔 엔화·원화가 달러 대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과거보다 엔화 약세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달러표시 수출 물가지수를 봐도 한국이 일본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 달러표시 수출 물가는 실제 미국 구매자들이 미국에서 수입 제품을 살 때 체감 가격을 나타낸 지표다. 2022년 이후 수출물가지수는 한국이 일본보다 더욱 가파르게 내려왔다. 일본이 엔화를 약세로 만들면서 수출 가격을 낮추려 애썼지만, 오히려 해외 시장에선 품질이 동등한 한국 제품이 더 싼 가격에 팔렸다는 얘기다.


자동차 주요 원자재인 알루미늄은 2022년 기준 t당 2703달러로 최근 2년 사이 58% 올랐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8% 떨어졌고 원화 가치는 16% 하락에 그쳤다. 일본 업체 입장에선 원자재 가격이 1.5배 오른데다 결제 통화인 달러까지 비싸진 것이다. 결국 이를 수출 가격에 반영해 미국 수출 차량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한국 업체도 원자재 가격 인상 타격은 받았지만 환율 영향은 일본보다 덜했다. 최근 2년 사이 일본보다 수출 가격을 낮게 가져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이 엔저로 가격 경쟁력을 얻던 시기는 지나갔다고 본다"며 "게다가 자동차 업종은 한국과 일본 업체의 수출 타깃 시장, 소비자층이 다르다 보니 엔화 가치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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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토와 파트너십 격상… '기술안보' 협력 진화
수정 2023.07.11 09:30입력 2023.07.11 09:30

尹 대통령, 리투아니아 도착… 나토와 새 파트너십·연쇄회담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 방위 등 11가지 협력 체결
나토와 협력 범위 확장… "나토·아태지역 국가와 협력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사이버와 대테러 등 11개 분야에 걸쳐 '국가별 적합 파트너십 계획(ITPP)'을 체결한다. 2006년 나토 파트너국 가입 후 국제사회 안보위협에 공동 대응했던 한국은 이번 양자협력을 통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안보 협력 수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면담을 통해 한국과 나토 간의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과 나토가 체결하는 ITPP는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 방위, 신흥 과학 기술 등이 포함된 총 11가지다. 나토가 AP4(아·태 지역 주요 파트너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국가들과 '국가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국가별 맞춤형 파트너십 계획'이란 새로운 틀로 격상하기 위해 추진했던 것으로 앞서 일본과 호주는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리투아니아·폴란드를 순방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 역시 나토가 안보 협력 범위를 지역적인 부분에서 가치적 부분으로 확대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기후변화, 우주 및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같은 문제들에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AP와 서면 인터뷰에서도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나토와 아태지역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과의 정보공유 확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나토와의 협력 강화는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며 "윤 대통령은 상호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회원국, 파트너국과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대응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2일까지 예정된 윤 대통령의 일정도 촘촘하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등 다수의 국가와 연쇄 양자회담이 잡혔다.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은 오찬을 겸해 열릴 예정으로 반도체와 핵심 광물 등 주요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 AP4 정상회담 등도 소화한다. 이번 AP4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사회로 진행된다.


특히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만찬 성격상 긴 시간 대화가 쉽지는 않지만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된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달 개최될 예정인 만큼 안보협력에 대한 메시지는 오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나토 순방에서 최대 관심사인 한일정상회담도 예정됐다.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2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게된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다뤄질 예정인 만큼 앞선 만남과는 다른 분위기가 전개될 것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일본이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양해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 내용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고 명확히 전할 것"이라며 "연계된 사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같은 원칙이 반영돼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빌뉴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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