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사망한 BJ…'성폭행 의심' 정황 드러났다
수정 2023.07.09 17:39입력 2023.07.09 17:10
현지 경찰 "피해자 속옷 상의 없고 하의는 뒤집혀"
중국계 부부 사체 유기 등 혐의로 체포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의문사한 BJ아영의 죽음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성폭행을 의심했다"고 충격 발언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난 6월 캄보디아에서 의문사한 BJ아영의 죽음에 관해 전문가와 현지 경찰을 인터뷰했다. 방송에서 사건을 담당한 캄보디아 경찰은 인터뷰를 통해 "사인은 질식으로 보인다"라면서 "병원에서 약 부작용을 의심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에서 죽은 채 발견된 BJ아영.[사진=인스타그램]경찰은 또 "당시 피해자는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속옷 하의도 거꾸로 입었다"면서 "성폭행을 의심했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교도소에 구금된 중국계 부부 중 남편의 인터뷰도 담겼다.
남편은 BJ아영의 죽음에 대해 "그가 주사를 놔달라고 했는데 저는 놔주지 않았다. 그 전부터 이미 몸에 주사 자국이 있었다"며 "주사를 놔주지 않으니 그냥 잠들었다. 나중에 보니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어서 구급약을 먹이고 산소를 공급했지만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신유기는 인정한다. 당황하고 무섭고 돈도 없었다"며 "시체유기로 벌 받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아내는 몰랐다"고 했다.
전문가의 의견은 달랐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CCTV를 볼 때 아내가 상황을 몰랐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시신유기라는 무리한 선택을 한 것은 그 이상의 책임을 져야 할 문제 행위가 있다는 것이 성립돼야 한다"라고 봤다. 이에 대해 부부가 의사 면허증 없이 제삼자로부터 의사 면허증을 받아 불법으로 병원을 운영해왔고, 이것이 드러날까 두려워 시신을 유기한 것 아니냐고 추정했다.
한편 BJ아영은 지난 6월 2일 지인 A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했고, 나흘째 되는 6일 프놈펜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천에 묻은 지문을 토대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계 부부를 시체 유기 등 혐의로 체포했으며, 부부를 '고문이 결합된 살인'(murder accompanied by torture)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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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새마을금고도 금융당국이 감독" 법 개정안 추진된다
수정 2023.07.09 06:10입력 2023.07.09 06:10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를 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새마을금고 위기설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상호금융권 중 유일하게 감독기관이 행정안전부인 새마을금고의 '감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9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방안으로 홍성국 민주당 의원이 함께 주도하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 이슈가 범정부 차원의 문제로 부상한 만큼 여당 의원들도 설득해 발의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으로 법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새마을금고법 74조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신용·공제사업에 대해서는 행안부 장관이 금융위와 '협의'해 감독하게 돼 있다. 그간 농협·신협·수협 등 금융당국이 직접 감독하는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달리, 새마을금고의 경우 행안부의 요청이 있지 않은 이상 금융감독원이 검사할 직접적인 권한이 없어 감독 부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이번 연체율 급증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행안부의 감독 전문성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된 상황이다.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개정안 초안에 따르면 금융위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금고의 신용사업과 공제사업에 대해 감독을 하고 필요한 명령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또 '행안부 장관이 금고 또는 중앙회를 검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금감원장에게 지원 요청을 할 수 있다'는 구문을 '금고 또는 중앙회에 대한 검사를 요청해야 한다'로 강화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시행령으로 있던 회계에 관한 사항도 법령안에 담았다. 각 회계별 사업 부문은 정관으로 정하되, 지역 금고의 일반 회계는 신용사업 부문과 신용사업 외 사업 부문으로 구분해야 한다. 금고는 매 사업연도 종료 후 2개월 이내 해당 사업연도의 결산을 끝내고, 결산보고서를 작성해 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국회에는 이미 이형석 민주당 의원이 2021년 발의한 신용사업 감독 권한을 금융위로 이관하도록 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있지만 별다른 논의 없이 묻혀있는 상태다. 행안위 간사를 중심으로 이번 발의가 추진되면, 이 의원의 법안이 함께 흡수돼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새마을금고 사태를 계기로 행안부의 감독 부실이 수면 위로 떠 오른 만큼 법안 논의도 다시 탄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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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둔 40대 아빠, 귀갓길 '참변'…도주하던 만취 SUV가 덮쳤다
수정 2023.07.09 14:18입력 2023.07.09 14:10
일 마치고 숙소 복귀하던 피해자 덮쳐
운전자, 면허 취소 수치에 음주운전 전력도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운전자가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인도를 덮쳐 두 자녀를 둔 40대 가장을 숨지게 하는 사고를 냈다.
9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발생한 인천 소래포구사거리 교통사고 현장의 모습[사진출처=인천소방본부, 연합뉴스]A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15분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인도를 덮쳐 4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씨는 어린 두 자녀를 둔 화물차 운전기사로, 당일 운행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는 길에 이 같은 변을 당했다. B씨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지점에서 약 300m가량 떨어진 소래대교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차량 속도를 높여 도주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또 A씨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머리와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경찰은 A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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