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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독도박물관, 제1기 박물관대학 인문학 수료식 가져

수정 2023.07.08 00:02입력 2023.07.08 00:02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지난 5일 북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제1기 독도박물관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종료하고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강의는 역사학·문화인류학·민속학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지난 5월 17일에 시작해 매주 수요일 각각의 주제에 따라 총 8회차 강의를 진행했다.

제1기 독도박물관대학 수료식 기념사진.

독도박물관은 향후에도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기획·운영해 지역주민의 문화향유와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하반기 박물관대학은 오는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남한권 군수는 “박물관대학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지역민 문화생활의 저변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안경호 기자 asia-a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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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했다" 우크라 미녀 가수가 징역 5년 선고받은 이유
수정 2023.07.08 20:41입력 2023.07.08 20:41

미사일 방어 시스템 패트리엇 위치 노출
법원, 징역 5년 선고 후 집행유예 석방

우크라이나의 유명 여성 가수가 지난 5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당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의 위치를 알려준 원인으로 지목돼 법의 심판을 받았다.


패트리엇은 미국이 제공한 값비싼 요격 미사일 시스템이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국의 지대공 미사일이다. 지난해 2월 24일 개전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 중 가장 최첨단 무기로 꼽힌다. 지난 5월 16일 러시아의 키이우 대공습 과정에서 파괴됐다.

우크라이나의 여성 가수인 이나 보로노바.[사진 =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매체 더뉴보이스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키이우의 드니프로브스키 지방법원은 유명 가수이자 블로거인 이나 보로노바에게 위와 같은 명목으로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최종적으로 집행유예 1년을 받아 석방됐다.


보로노바는 13만 9000여명의 팔로워(7월 기준)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그녀는 지난 5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파트 창문에서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 작전 영상을 촬영해 게시했다. 이때 자신의 아파트 이름을 태그하며 패트리엇의 위치를 노출했다.


네티즌이 비판하자 그는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텔레그램을 비롯한 러시아 온라인커뮤니티에 해당 영상이 퍼진 상태였다. 우크라이나의 네티즌은 "러시아가 온라인 생중계 카메라로 키이우를 감시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바보가 방공 작전 동영상에 위치를 표시해 SNS에 올리냐"고 비판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보로노바는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녀는 "아이들과 집에 있을 때 동영상을 올렸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며 "몇 분 만에 바로 영상을 삭제했지만, 영상이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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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 과체중이 정상보다 오래 사는 거 맞다
수정 2023.08.23 15:31입력 2023.07.08 08:50

미국 러트거스 연구소 조사 결과
50만명 표본 조사, 5~7% 사망률 낮아

의학적으로는 과체중, 즉 몸이 약간 '후덕'한 사람들이 오히려 '정상'인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것을 대규모 인구 통계 조사를 통해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슷한 내용의 기존 연구의 약점을 보완해 '통설'을 '정설'로 굳히게 될지 주목된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뉴사이언티스트(NewScientist)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 소재 러트거스 보건연구소의 대규모 인구 통계 조사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명확하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의 수준부터 건강에 위협이 되는지는 불명확하다. 이를 위해 흔히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BMI)가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97년 제정한 체질량 지수 분류 기준은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이 건강, 장수 여부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실을 조사해 보니 과체중인 사람들이 오히려 정상인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약간 더 낮다는 조사 결과가 이미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오래전에 조사한 것이고 사람들이 예전보다 날씬해지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인종적 다양성도 부족하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99년부터 약 20년간 다양한 인종의 미국 성인 50만명을 대상으로 키와 체중, 생존율을 추적 조사했다. 이 결과 약간 과체중인 사람들, 즉 체질량 지수가 25~27.4인 사람들의 사망위험률은 정상 범위인 22.5~24,9 에 포함된 사람들보다 5% 더 낮았다. 심지어 더 몸무게가 나가 '비만' 직전인 체질량 지수 27.5~29.9인 사람들은 상황이 더 나았다. 사망위험률이 정상군에 비해 7%나 더 낮았다.

이같은 연구들에 대해 착시 현상이라는 비판도 있다. 보통 사람들이 아플 때 체중이 줄어들고, 그런 이들이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를 감안해 통계치에 잡힌 후 2년 내 사망한 사람들은 분석에서 제외했지만 똑같은 패턴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구팀의 아슈리 비사리아 연구원은 "인구 통계와 모집단을 활용한 연구들은 결과를 왜곡하는 편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WHO가 과체중으로 분류한 범주가 정상 범주보다 더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BMI가 체지방 분포 등 건강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다른 요소들보다 사망 위험성을 알려주는 지표로서 훌륭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서린 플리갈 스탠퍼드대 연구원도 "현재의 과체중ㆍ비만의 기준은 임의적"이라며 "인체가 스스로 깔끔하고 훌륭한 숫자를 만들어내지는 않으며 (사람들이) 25~30이라는 숫자를 선호하도록 하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학협회도 지난 6월 회원들에게 환자들의 적정 체중ㆍ비만 여부를 판단할 때 더 이상 BMI만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허리둘레나 다른 건강 수치와 같이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로이 테일러 영국 뉴캐슬대 교수는 "BMI는 전체 인구 보건을 판단하기 위해 개발된 방법으로 개인의 건강에 대한 조언 도구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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