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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4년차 강동구 아파트, 외벽 뚫고 철근다발 치솟아

수정 2023.07.07 18:12입력 2023.07.07 17:36

입주민 커뮤니티에 사진
시공사 측 "보수 처리"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아파트 외벽 일부에 균열이 생기고 철근이 튀어나온 일이 있었다.


7일 부동산 실거래앱 호갱노노에는 "입주민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는 설명과 사진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 2일 해당 아파트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미지로, 아파트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이다.


[사진출처=호갱노노]

사진에는 아파트 외벽 모서리에 균열이 생겼고, 그 사이로 얇은 철근 여러개가 튀어나온 모습이 담겼다.


이후 한 누리꾼은 입주민 단체 대화방에 해당 사진을 공유한 내역을 캡쳐해 올렸다. 대화방에서 한 입주민은 "건설사에서 확인 예정"이라고 했고, 다른 이는 "내일 크레인 들어와서 작업할 예정이고, 기술연구원에서 튀어나온 철근이 주근인지 아닌지 (파악한 후)작업 방법 확인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흔히 발생하는 하자는 아니지만 안전점검 등을 통해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공사 측은 "외부의 구조안전진단 전문회사에서 철근탐사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주철근은 정상적으로 시공됐음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외부 노출된 철근은 주 철근과 무관하고 일부 남는 철근으로 제거해도 무방해 보수처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2019년 12월 준공됐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드디어 제대로 된 치매약 나오나…‘레켐비’ FDA 정식 승인
수정 2023.07.07 09:09입력 2023.07.07 09:09

1월 가속 승인 이어 정식 승인
미국 공보험 급여 적용 전망
'아두헬름' 효과·안전성 논란 극복
릴리 '도나네맙'도 연내 허가 신청 계획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번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를 승인했다. 주인공은 바이오젠·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다. 앞서 '아두헬름(아두카누맙)'을 통해 세계 최초의 치매 치료제 개발을 얻었지만 이후 상업화에서는 쓰라린 좌절을 맛봤던 양사는 이번 레켐비는 정식 승인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이뤄냈다.


바이오젠·에자이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FDA는 레켐비를 정식 승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가속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정식 허가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허가된 아두헬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FDA 승인을 받은 근본적 치매 치료제가 됐다. 테레사 부라키오 FDA 신경과학국장 대행은 "이번 조치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의 근본적 진행 과정을 표적으로 하는 약품이 임상적 효과를 보였다는 데 대한 최초의 입증"이라며 "(레켐비는) 임상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한 경도인지장애(MCI) 및 경도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CLARITY-AD)에서 레켐비는 18개월째 임상치매척도총점(CDR-SB) 지표 기준 위약군 대비 27%의 인지 저하 감소를 보이면서 임상에 성공했다. 2차 평가지표도 만족하는 한편 아밀로이드 관련 이상반응(ARIA)도 예상 범위 내로 확인됐다. 다만 뇌부종(ARIA-E), 뇌출혈(ARIA-H) 중 더 심각한 이상반응인 ARIA-H는 17%가 나타났다. 특히 임상에서 투약군 중 혈액 응고 방지제 복용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FDA는 해당 약을 먹는 환자에게는 처방을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또한 APOE-ε4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에는 ARIA 발생률이 더 높은 만큼 레켐비 치료 시작 전 관련 검사를 통해 ARIA 발병 위험을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아두헬름이 효과성·안전성 논란이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미국 내에서 '임상 참여자'로 보험 적용 대상이 한정되고,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허가가 거부되기도 한 것과 달리 레켐비는 아두헬름 대비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한 만큼 보다 빠르게 시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아두헬름의 CDR-SB 저하 감소 효과는 22%에 그쳤고, ARIA-H의 발생비율은 무려 28.3%에 달한 것과 달리 레켐비의 유효성 지표는 보다 높게 나타났고, ARIA-H 수준은 낮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젠·에자이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미국 공보험을 관리하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도 최근 치매 항체 치료제의 보험 적용과 관련해 구체적 입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CMS는 임상 시험 사용에 대해서만 보험이 적용되는 가속 승인 약제와 달리 정식 승인을 받은 항체 치료제에 대해서는 실세계 데이터(RWD)를 수집하는 레지스트리에 참여하는 데 동의할 경우 메디케어를 통한 보장을 결정했다. 즉 아두헬름과 달리 레켐비는 앞으로 메디케어 전반에 대한 급여 적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발사인 에자이에서도 도매가격(WAC)을 연간 2만6500달러(약 3500만원)로 매기는 등 아두헬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기세다. 앞서 아두헬름이 5만6000달러(약 7330만원)로 처음 약가를 매긴 후 지난해 1월 2만8200달러(약 3700만원)로 가격을 낮췄음에도 여전히 보험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가격으로 보인다.


더 커질 치매 치료제 시장…릴리 '도나네맙'도 대기

앞으로 치매 환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치매 치료제 시장 역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치매 환자는 2019년 5500만명에서 2030년 7800만명, 2050년 1억3900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시장 역시 제약 전문 리서치 업체 코텔리스에 따르면 2020년 16억달러(약 2조원)에서 2030년 57억달러, 2050년 200억달러(약 26조원)로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도 올해 출시되거나 승인이 유력한 신약 중 2027년까지 연 매출 10억달러를 넘어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꼽은 의약품 15개에 레켐비를 올렸다. 레켐비는 10억2000만달러(약 1조3352억원)의 기대 매출로 8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 '도나네맙'도 13억4000만달러(약 1조7540억원)의 기대 매출로 4위에 올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릴리는 지난 5월 도나네맙의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 대상 임상 3상(TRAILBLAZER-ALZ 2)에서 위약군 대비 인지능력과 일상생활 능력 감소는 35% 늦추고, 질환의 다음 단계 진행 위험은 39% 낮췄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1차 유효성 지표로 설정된 인지능력과 운전, 취미생활, 자산 관리 등 일상생활 능력을 평가하는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iADRS)에 대해서는 실험군에 35%의 능력 저하 감소가 나타났다. 2차 지표로 설정된 임상치매척도총점(CDR-SB)은 18개월간 이와 비슷한 36%의 능력 저하 감소 정도가 확인됐다. 서로 다른 임상인 만큼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레켐비의 CDR-SB 저하 감소 수준보다도 더 높은 인지 저하 효능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ARIA-H가 31.4%나 나타났고, 임상 중 ARIA 관련으로 3명이나 사망한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도나네맙은 앞서 지난 1월 FDA의 가속 승인이 좌절되기도 했다. 당시 FDA는 임상 2상에서 12개월 이상 추적 관찰된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임상 3상에서는 18개월간의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연내 FDA 승인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세부적인 임상 결과는 오는 16~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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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도 가입...트위터 잡는 '스레드', 벌써 3천만 돌파
수정 2023.07.07 04:33입력 2023.07.07 04:33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새롭게 선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빌 게이츠부터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까지 출시 하루도 채 안 돼 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트위터 킬러'로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출시 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CEO와 '주짓수 대결' 신경전을 벌인 것도 스레드의 홍보에 도움이 된 모양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저커버그 CEO는 6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와(Wow). 오늘 아침 기준으로 3000만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전날 오후 출시한 지 불과 16시간 만이다. 스레드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록 기능이 다르기는 하지만 출시 5일 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 화제가 됐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도 크게 능가하는 속도다.


유명인들의 스레드 행도 잇달아 확인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출시 직후 의자를 뛰어넘는 짧은 영상파일과 함께 "스레드앱에 뛰어들게 돼 흥분된다"고 첫 글을 남겼다. 게이츠는 트위터 팔로워만 6300만명에 달하는 유명 이용자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솔직히 꽤 훌륭한 점프"라고 게이츠의 계정 개설을 환영하는 댓글을 달았다.


트위터에서 42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오프라 윈프리도 계정을 만들었다. 트위터 최다 팔로워 보유자 중 한명인 유명 방송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 가수 제니퍼 로페즈, 요리사 고든 램지, 팝스타 샤키라 등도 스레드 이용자가 됐다.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마블 스튜디오, 스포티파이 등 유명 브랜드 계정들도 대거 열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위터의 대안으로 꼽히는 스레드의 초기 열풍"이라며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작별 인사를 남기고 있다. 트위터에서 '스레드' '굿바이 트위터' '메타' 등의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스레드를 '트위터 킬러'로 표현했다. NPR은 "트위터의 왕좌를 놓고 많은 도전자들이 나왔었다"면서 "스레드는 24시간도 채 안돼 가입자 3000만명을 확보하면서 다른 트위터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섰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처럼 급격한 가입자 증가는 스레드가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20억명으로 트위터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스레드에 로그인할 수 있다. 반면 현재로서는 스레드 계정을 없애려면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해야 한다.

스레드는 출시 직전부터 트위터 대항마를 자처해왔다. 트위터처럼 텍스트를 기반하는 SNS인만큼 이용 방법부터 유사하다. 하지만 트위터보다 긴 최대 500자의 글을 작성할 수 있고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해시태그, 검색 기능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회사측은 확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여러 정책 변화 등에 실망해 트위터를 떠나고 있는 이용자와 광고주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해 '대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스레드에는 유료 광고가 없지만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계정을 개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출시 직전 저커버그 CEO와 머스크 CEO 간 신경전은 스레드에 대한 대중 관심을 급속히 증폭시켰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한 트위터 이용자로부터 스레드 관련 질문을 받고 "무서워죽겠네"라고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누군가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고 하니 조심하라"고 댓글을 달자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했고, 머스크 CEO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했다. 두 라이벌의 기싸움에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세기의 대결'이라며 1열 관람을 원한다는 댓글이 속출했다.


저커버그 CEO는 스레드를 출시한 전날 트위터 계정에 '넌 뭐야' 라고 따지는 뜻으로 통용되는 '가짜 스파이더맨' 밈까지 올리며 이러한 기싸움에 재차 불씨를 더한 상태다. 해당 트윗은 저커버그 CEO가 2012년1월 트위터 계정을 사실상 중단한 이래 처음으로 올린 게시물이다. 스레드 출시 직후, 머스크 CEO의 본진에 약 11년 만에 등장해 머스크 CEO를 도발한 셈이다.


다만 저커버그 CEO의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 킬러로 등극하기까지 숙제도 산적하다. 저커버그 CEO 역시 이날 3000만명 가입을 알리는 글에서 "특별한 시작처럼 느껴지지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야할 작업이 많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위터를 모방한 마스토돈, 블루스카이 등 유사 서비스들은 반짝 인기를 끄는데 그쳤다. 메타라는 대기업 역시 모방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스레드의 경우 초기 트위터가 고려할 필요가 없었던 여러 개인정보보호 관련 문제에도 직면해있다. 이번에도 규제 문제로 유럽연합(EU)에는 출시하지 못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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