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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신영균 "한강변 땅 4000평에 이승만기념관 지어달라"

수정 2023.07.05 14:49입력 2023.07.05 10:43

추진위 발족식에서 고덕동 땅 기증 의사 밝혀
"과거에 이 전 대통령이 낚시 즐기던 곳"

원로배우 신영균(95)이 사유지 4000평을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부지로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 회의 때 부지 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영균[사진출처=연합뉴스]

신 회장은 5일 연합뉴스를 통해 "회의 때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짓는다면 서울 강동구 한강변 땅을 기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신 회장이 내놓은 땅은 약 1만3223m(약 4000평) 규모로 알려졌다. 2만4000평 사유지 중 일부로 현재 그린벨트에 묶여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은 황해도 평산 출생으로, 이 전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 그는 발족식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낚시를 즐기던 서울 한강 변 고덕동 땅 4000평이 있다"며 추진위가 기념관 부지로 쓰겠다면 모두 기증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균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1960~1970년대 배우로 활동하며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등 영화 300여편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이후 정치인과 사업가로도 활동했으며, 2010년 사재 500억원을 기증해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실 버티기 힘들다" 1박에 5400원짜리 캡슐호텔에 사는 사람들
수정 2023.07.05 09:52입력 2023.07.05 09:49

중국 매체, 산시성 캡슐호텔 집중 조명
30㎡(약 9평)에 20개, 1박에 30위안

중국 매체 매일인물이 중국 산시성 시안 시내 캡슐 호텔에 장기 투숙하는 사람을 집중 조명했다.


4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캡슐호텔은 중국 산시성 시안 시내의 건물 28층에 위치했다. 30㎡(약 9평)짜리 공간에 들어찬 캡슐은 무려 20칸이다. 켜켜이 쌓인 캡슐엔 대나무 발이 달려있는데, 이것이 곧 문이다. 캡슐 안엔 침대 하나만 겨우 들어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방 높이가 120cm에도 못 미쳐 서 있을 수도 없지만 1박에 30위안(5400원)이라 참을 수 있다.


이 캡슐호텔에는 주로 일용직 건설노동자나 배달노동자, 인기 없는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임금이 낮은 교육·훈련 교사 등이 산다.

“고향에 아내와 아이를 두고 홀로 시안에 나와 있는 처지”라는 린화(가명)씨가 캡슐호텔에 들어온 지는 벌써 2주가 됐다. 고향에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시안에 나와 있다는 그는 “가족과 전화할 때는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모아둔 돈은 3년 전 친구에게 사기당한데다 친구 대신 30만 위안(약 5400만원)의 빚까지 떠안았다. 최근에는 임금 체불도 겪고 있다.


린씨는 이 캡슐 호텔에 묵으면서 파트타임 일자리부터 캐비닛에 나사를 박는 일용직까지 전전하며 하루에 200위안(약 3만6000원)을 번다.


후베이성 우한의 한 바에서 일하는 20대 여성도 캡슐 호텔에 산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이 캡슐호텔에 묵는 관광객이 "여행 온 사람이냐"며 함께 어울려 놀자는 인사를 받으면 난처해진다고 고백했다.


캡슐호텔은 좁은 공간 때문에 화재 등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30㎡의 공간에 캡슐 20개가 있다면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면적은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불이 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청년의 취업난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5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10.1%였는데 4년 새 두 배로 급증했다. 경제 회복이 부진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여름 졸업하는 대학생은 사상 최대 규모인 1158만명에 달한다.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취업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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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 속 스프레이 폭발…30대 작업자 숨져
수정 2023.07.05 08:56입력 2023.07.05 08:56

우레탄폼 제품 폭발해 외국인 노동자 사망
경찰 "자세한 경위와 안전수칙 위반 조사 중"

경기 화성지역의 한 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스프레이형 우레탄폼 제품이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


4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6분쯤 화성 양감면에 있는 한 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베트남 국적의 작업자 A씨(32)가 분류작업을 하던 중 스프레이형 우레탄 폼 제품이 파열돼 터졌다.

경기 화성지역의 한 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스프레이형 우레탄폼 제품이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사진출처=KBS]

A씨는 가연성 스프레이 제품이 들어 있는 상자를 택배차에 싣던 중이었으며, 제품 한 개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몸에 파편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씨는 가슴 쪽을 크게 다쳤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레탄 폼 제품이 고온에서 파열되는 특성이 있기는 하나, 이번 사고의 경우 제품 여러 개 중 1개만 이상을 보였기에 현재까지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자세한 경위와 물류 터미널 측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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