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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추미애의 노무현 탄핵, 우연 아니었다…양아치 정치해"

수정 2023.07.04 10:40입력 2023.07.04 10:4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이 "양아치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전 정책위의장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저분(추 전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게 우연이 아니다. 저는 저런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오마이TV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야권서 주로 활동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은 기회주의자'라고 말했다"고 하기도 했는데, 추 전 장관은 KBS 라디오서 "대놓고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 전 정책위의장은 추 전 장관의 폭로에 대해 "결국 정치 재개하려면 본인한테 드리워져 있는 멍에, '윤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다', 이걸 벗어야 되고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려야 되는데 그 책임을 문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로 돌린 것"이라며 "아무리 서운한 게 있고 지금 와서 본인이 명분 찾기 위해서 책임을 돌리고 싶은 의도가 있어도 직전까지 모셨던 대통령을 기회주의자라고 얘기하는 거는 제가 이런 표현까지 쓰고 싶지 않지만 양아치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사의 표명 요구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정책위의장은 "(추윤 갈등) 당시에 갈등의 한 당사자인 검찰총장은 임기가 있고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호락호락 물러날 사람이 아니었다"며 "그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쨌든 당의 요청도 있고 대통령이 장관이 사의를, 사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임명권자 의사에 따르는 거지 그게 협의할 문제나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야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여당의 당대표 지내고 장관까지 냈던 본인의 책임은 없나"며 "본인이 그렇게까지 추윤 갈등을 불러일으켜서 노이즈를 일으키고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키워준 본인 책임을 이제 와서 다 대통령이 기회주의적이었다고 돌릴 수 있냐"고 꼬집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文, 이마 반창고 붙이고 턱 주위 멍들고…왜?
수정 2023.07.04 11:13입력 2023.07.04 08:01

"인증샷 찍었어야 했나" 지지자들 불편한 반응
벌에 쏘이고 임플란트 시술한 후유증 때문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턱에 시퍼런 멍이 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공개되자 지지자들이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평산책방은 지난 1일 '책방지기' 문 전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 중에는 문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직접 수확한 뒤 손님들에게 나눠준 하지감자의 모습도 담겼다.


지난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을 찾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강선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날 책방을 찾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에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강 의원은 "그립고, 그리웠던 문재인 대통령님. 올여름 평산마을에서 처음 수확한 햇감자도 나눠주셨는데, 넉넉한 마음까지 듬뿍 담아갑니다"라고 적었다.


그런데 정작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얼굴에 주목했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이마에 큼직한 반창고를 붙이고, 턱 주위에는 멍이 든 모습이었다.

얼굴에 붓기도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었으나, 문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강 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러한 모습에 지지자 사이에서는 “문프(문 전 대통령의 애칭)가 편찮아 보이신다”, “대통령님 뵈러 오는 분들 맞이도 좋지만, 이런 날은 그냥 쉬셨으면 좋겠다”, "이런 모습까지 굳이 공개해야 하냐"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부는 강 의원을 향해 “대통령님 얼굴도 안 좋은 상황에 굳이 카메라 앞에 들이밀었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무슨 생각으로 사진 올린 건지 모르겠다", "꼭 인증샷을 찍었어야 했냐”는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미지출처=강선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문 전 대통령 얼굴에 붙은 반창고는 벌에 쏘인 상처 때문이고, 얼굴의 부기와 멍은 치아 임플란트 시술 후유증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고향인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을 개점한 뒤 책방지기로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직접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SNS를 통해 최종건 외교부 전 1차관의 책 ‘평화의 힘’을 추천하며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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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틀이면 모듈러 주택 한 채 뚝딱…품질도 튼튼
수정 2023.07.04 10:53입력 2023.07.04 10:37

GS건설 모듈러주택 브랜드 자이가이스트
공장식 생산…대량 구매로 단가↓ 품질 확보
내외장재 등 건축기술 집약, 8중 구조
3.3㎡당 600~700만원…건축비는 걸림돌

“현재 주말 상담이 꽉 차 있습니다. 수요가 많아 생산량을 확충하기 위해 아산에 제2공장 신축을 계획 중입니다.”


3일 방문한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생산 공장에 마련된 모듈러 단독주택 54.9평 샘플하우스.[사진=곽민재 기자]

3일 충남 당진에 있는 '자이가이스트' 생산 공장에서 만난 이준영 마케팅팀장은 "2월 이후 공장 누적방문객이 1000명에 달한다"며 "최근 모듈러(조립식) 단독주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최근 GS건설이 내놓은 모듈러 단독주택 브랜드다. GS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모듈러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듈러 주택은 집의 기본골조와 벽면을 모두 공장에서 생산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대지면적 3만3000㎡ 규모의 당진 생산공장에서는 프리팹 방식으로 연간 300채까지 목조 모듈러 주택을 생산할 수 있다. 프리팹은 ‘Pre-fabrication(조립식 건축물)'의 약자로 부품을 사전 제작해 운송한 뒤 현장에서 완성하는 공법을 말한다. 현장에서 골조공사를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기존 공법 대비 35~44%까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프리팹 공법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품질도 높일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듈러 주택은 비교적 고정된 유닛 형태로 제공되기에 사용되는 자재, 내장재 등을 대량 구매해 단가를 낮추고 그만큼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이가이스트 목조주택에 들어가는 하나의 패널(벽체) 안에는 단열재와 구조용합판, 드레인랩, PF보드, 레인스크린, 락보드, 가변형 투습방수지, 구조재 등 총 8개의 내장재가 들어간다. 이 팀장은 “일반 단독주택과 비교해 외단열재인 PF보드, 투습방수지 등이 추가로 들어간 만큼 목조주택의 단열과 투습 성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현장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구자석 공장장은 “단열재는 습기가 있으면 기능을 못 하기 때문에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장 시공을 하다 보면 비를 맞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프리팹 공법은 공장에서 모듈 생산을 완료한 후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품질 저하 문제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일 방문한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생산 공장에는 기밀도를 테스트하는 모듈이 설치돼 있었다. [사진=곽민재 기자]

공장에서는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건축기술을 실시간으로 테스트하고 있었다. 검은색 투습방수지로 둘러싸인 목조주택 모듈은 기체 등의 밀봉상태를 측정하는 기밀도를 테스트하는 모듈이다. 이 팀장은 “단독주택은 아무리 냉난방을 해도 찬 공기가 들어오거나 빠져나가면 결국 에너지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공장에서 정확하게 재단을 해 구조체를 생산·결합하고 그에 맞는 투습방수지를 시공하는 방식으로 공기 틈을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방문한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생산 공장 내부. 이곳에선 자동화시스템 공정을 통해 모듈이 제작된다.[사진=곽민재 기자]

맞은편에 위치한 당진 생산공장 내부에 들어가니 모듈을 생산하는 자동화시스템 공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공장 양 측면에는 목조주택 강국인 독일에서 수입한 기계장비들이 공정별로 놓여있었다. 기계장비들은 입력된 설계에 맞춰 목재를 재단하고 정확한 위치에 못을 박는 작업을 한다. 구 공장장은 “골조생산, 합판결합, 컷팅, 내장재 삽입, 패널조립, 전기설비, 석고작업 등 일련의 작업이 자동화로 이뤄져 이틀에 집 한 채(모듈 8개 사용)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주력 모델인 35.9평형(118.7㎡)와 54.9평형(181.5㎡) 2가지 샘플하우스가 있다. 54.9평 1층에는 넓은 거실과 중정이 눈에 들어왔다. 2층에선 널찍한 테라스가 돋보였다. 두 주택형은 모두 안방에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려 있다. 특히 1층 천장 높이는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2.59m로 설계돼 공간 활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모듈러 주택은 설계변경이 제한적이지만 건축주의 취향 및 선호에 따라 방 구조를 변경하거나 거실 공간을 확장하는 등의 설계변경이 가능하다.


자이가이스트 모듈러 단독주택 54.9평 1층의 거실 모습. [사진=곽민재 기자]

다만 공장생산 방식임에도 다소 비싼 가격은 걸림돌이다. 현재 자이가이스트가 선보이고 있는 샘플하우스의 건축비는 시스템 에어컨 등 내부자재를 제외한 기본형 기준으로 35.9평(118.7㎡)은 2억5500만원, 54.9평(181.5㎡)이 3억9900만원에 달한다. 3.3㎡당 건축비는 600~700만원 수준이다. 콘크리트를 깔고 철근을 배근해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일반적인 단독주택 건설방식이면 발생하지 않을 모듈 배송비가 추가로 발생하는 부분도 부담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그럼에도 편의성이 뛰어나고 품질이 좋은 모듈형 단독주택의 시장 전망은 밝다고 본다. 이 팀장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는 건강과 전원주택·세컨 하우스에 대한 열망이 크고,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변화, ‘5도2촌’ 및 워케이션 등의 개념이 새롭게 등장한 만큼, 수준 높은 단독주택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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