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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거리 그림 직원들 자발 신청"

수정 2023.07.03 08:57입력 2023.07.02 23:02

마포구, 최근 ‘홍대 레드로드’ 거리 그림 3200여개로 채우기 위해 구청 직원들에게 그림 그리라는 보도 관련, '사실상의 강제 동원'이라는 보도 '반박' 해명


구는 자발적인 화판 그리기 행사 구청장 또한 가족과 함께 참여, 구의 많은 직원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한 작품이 홍대에 전시된다는 생각에 다수의 직원 자발적 신청 진행 호응받았다고 반박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2일 오후 최근 ‘홍대 레드로드’ 거리를 그림 3200여개로 채우기 위해 구청 직원들에게 그림을 그리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구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 폐화분을 재활용하여 레드로드에 설치, 학생, 관련 기관으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화판을 제작, 폐화분에 설치했다"며 " 주관 부서인 관광정책과는 홍대 길거리 전시와 미술작품 제작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자발적 참여를 기본으로 하여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화판 그리기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발적인 화판 그리기 행사는 구청장 또한 가족과 함께 참여, 구의 많은 직원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한 작품이 홍대에 전시된다는 생각에 다수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진행됐고 호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구는 관련 공문을 공개, 작품 전시를 희망하는 직원으로 수요조사, 참여 방법에 수요자 파악방법(희망자), 제출기한을 자세하게 설명, 강제력이 있다는 오해가 없게 했으며, 관광정책과장이 공문 결재권자로 구청장 지시와도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홍대 레드로드 담당 송상아 팀장은 " 마포구는 한정된 재원으로 구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 방안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예산을 절약하고자 마포구 거리 곳곳에 방치된 대형 화분을 모으고, 주민들 꿈을 담을 그림을 모아 재활용하면서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취지로 시작된 아이디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따라서 마포구 관내 교육기관(어린이집, 학교, 학원)과 유관단체(문화원, 미술협회 등)와 일반인 참여자를 모집, 각자의 꿈과 마음을 담은 그림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에게는 공문을 통해 희망직원에 대한 참여를 부탁했을 뿐 그림 그리기에 강제적이고 강압적인 동원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각자 자율적인 참여로 이뤄졌고, 공문에도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마포구 A 과장은 기자에게 "홍대 레드로드 가서 내 작품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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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7시간' 배달라이더, 月354만원 벌지만…"100만원은 지출 경비"
수정 2023.07.02 22:16입력 2023.07.02 11:39

배달대행업 계속하는 이유는
다른 직업 찾기 어려워서

배달 라이더는 주 57시간을 일하고 월 실소득은 256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달 라이더의 3분의 1은 비자발적 실직을 겪어 이 직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2일 공개한 '플랫폼 노동 확대에 대응한 산업인력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배달 대행업이 주업인 20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배달 라이더는 주당 평균 57시간을 일하고, 월 실소득은 256만원 선이다.


배달 라이더들이 분주히 도심을 누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통계청의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담긴 한국인 취업자 주당 평균 노동시간인 38시간 48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일해서 번 총소득은 월 354만원이다. 2021년 임금 근로자 월 평균소득 333만원보다 약간 높지만, 오토바이를 비롯한 장비 렌털 및 보험료 등으로 지출하는 경비가 월 100만원에 달한다.


배달 라이더들은 업무 강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에 대한 '배달대행업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은 62.4%로 집계됐다. 이유는 '다른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이라고 답한 비율이 29.4%로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전통적 산업 분야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폐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으로 새 일거리를 찾아 이 직업에 진입했다.


기존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33.9%가 '폐업·구조조정 등 비자발적 사유'라고 답했고, '소득이 적어서'(22.0%), '업무 강도가 세서'(18.1%), '근무 시간이 길고 경직적이라'(12.6%)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 라이더가 되기 전 일한 직종은 판매영업직(37.0%), 음식 서비스(17.3%), 일반 사무직(13.4%), 생산 기능직(9.5%) 등이었다.


비교적 높은 업무 강도에도 현재의 배달 대행 일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7.5%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 4.5%보다 훨씬 높았다.


산업연구원은 비자발적 실직으로 플랫폼 노동을 선택한 경우가 다수라는 점은 노동자들이 배달 대행업 등 플랫폼 경제로 옮긴 바람에 전통 산업 분야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상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무 단위로 쪼개진 특정 업무를 반복하는 플랫폼 노동은 오래 할수록 노동 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플랫폼 종사자가 산업 일자리와 플랫폼 사이를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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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레즈비언 부부 "임신 8개월…벨기에서 정자 기증 받아"
수정 2023.07.02 14:01입력 2023.07.02 14:01

"가정에서 행복 느껴 임신 결심"

2019년에 출간된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이자,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된 김규진씨가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김규진씨는 자신의 SNS에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으로 스스로를 소개한 지 4년이 지났다”며 “곧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다. 나는 임신 8개월이다”라고 썼다. 국내에서 동성 커플의 임신이 공개된 첫 사례다.

사진출처=김규진씨 인스타그램

김규진씨와 배우자인 김세연씨는 2019년 5월에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같은 해 11월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겨레의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시술받았다.


김규진씨는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나, 정자를 구하기 어려워 인근 벨기에에서 시술받았다고 전해졌다.

한국에서 시술받기도 고려했지만,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 기증이 허용되는 규정으로 인해 한국에서의 시술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진씨는 “원래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며 “이성애자였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좋은 부모가 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규진씨가 임신을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현재의 가정에서 행복함을 느낀다는 점이었다. 김규진씨는 “불행은 내 대에서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선택한 가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 내가 행복하니 자녀도 행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언니가 나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출산 후 평범하게 산후조리원에 입소하여 몸을 챙기기로 계획하고 있다. 김규진씨는 출산휴가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한국에서는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나 부모로서 법적인 보호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1일 오후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인 킴과 백팩커플 그리고 임신 8개월차 임신부 김규진, 김세연 부부가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청계천 삼일교까지 행진하며 한국의 혼인평등 촉구를 위한 '그냥 결혼이야 JUST MARRIAGE'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사진출처=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부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아이가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다면 이민을 고려할 의향도 있다고 전했다.


김세진씨는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현한 독설을 내뱉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손을 잡고 ‘그럼 당신이 도와주면 되겠다’고 말하고 싶다”며 “그들이 도와주면 좋은 사회가 빨리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희망했다.


부부는 지난 1일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개최된 ‘2023 제24회 서울 퀴어퍼레이드’ 행진에도 참여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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