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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토크]"인류 최대 디플레 압력"…AI가 부르는 생산원가 혁명

수정 2023.12.20 10:40입력 2023.07.02 08:00

AI 기업 CEO "내년부터 디플레 압력"
이유는 생성 AI로 인한 생산성 증가
서비스 비용 증가 불러온 '보멀 효과'
챗GPT 등 생성 AI로 역전 가능할까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전 세계가 고물가로 신음합니다. 각국 중앙은행은 금융 불안을 각오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대신 오히려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릴 거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받습니다.


"AI는 인류 최대의 디플레이션 압력"
인공지능(AI)

이같은 주장은 이미지 생성 AI의 대표 기업 '스태빌리티AI' 창업자 이마드 모스타크에게서 나왔습니다. 모스타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생성 AI는 인류가 경험하는 사상 최대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될 것"이라며 "그 효과는 내년부터 발동할 것이며, 구식 경제 모델을 다루는 경제학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상당수 금융 기관의 관측과 대척점에 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요인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물가 상승 원인 된 '서비스' 가격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행사장 전경. 지식 서비스업은 오늘날 선진국의 대표 산업이지만, 생산성 증가는 더딘 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렇다면 모스타크 CEO는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요. 이는 현재 주요 경제 대국들의 물가상승률 지표를 유심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최근 각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원자재와 화석 연료의 물가상승률은 주춤한 상황입니다.

대신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물가상승률은 '근원 CPI'입니다. 근원 CPI는 전체 CPI에서 식료품과 에너지의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수치로, 대부분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서비스' 물가를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등 여러 유럽 국가는 지난달 기준 높은 근원 CPI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경험했고,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서비스 물가가 꺾이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19 위기 당시 주요국 중앙은행이 대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만성적인 숙련 인력 부족 등 여러 변수가 겹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AI가 활약할 여지가 있습니다. 생성 AI는 인간이 하는 '서비스'를 대신 하는데 특화됐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모스타크 CEO의 스태빌리티AI는 단순한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고품질의 그림, CG, 유사 사진 등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산업의 작품 단가와 제작 시간을 줄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생성 AI의 대표격인 '챗GPT' 또한 이런 서비스에 특화됐습니다. 이미 챗GPT는 번역, 법률, 소비자 상담 등 다양한 인적 서비스 분야에 접목되고 있으며, 서비스 중심 기업의 운영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AI가 수십년 째 이어진 '보멀 효과' 뒤집을까
미국 뉴욕의 레스토랑. 보멀 효과는 서비스 산업의 임금 수준만 높아지고 생산성은 늘어나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국은 서비스 산업 중심입니다. 미국, 프랑스, 영국 같은 나라는 이미 전체 국가 총생산(GDP)의 약 80%가 서비스 산업에서 창출되며, 한국, 일본, 독일 같은 제조업 강국도 사실 전체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0~30% 안팎에 불과합니다.


현대 경제 자체가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일각에선 많은 선진국이 겪고 있는 '노동생산성 부진'의 원인이 바로 서비스 산업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명 '보멀 효과'입니다.


보멀 효과는 미국의 거시경제학자 윌리엄 보멀이 수립한 이론으로,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은 필연적인 한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골자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법률, 의료, 교육 등 국가가 공인한 시험을 치른 뒤 자격증을 딴 사람만 노동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특수한 서비스 시장, 돌봄이나 기타 공공 서비스처럼 예전이나 지금이나 생산성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임금 상승으로 인해 비용만 커진 경우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성 AI는 인간 서비스 노동자의 단위 생산성을 크게 늘릴 잠재력이 있습니다. 긴 보고서나 계약 문서를 순식간에 작성하거나, 고급 편집 기술을 필요로 하는 CG도 쉽게 양산 가능합니다. 어쩌면 20세기 중반 이후 현재까지 계속 이어진 보멀 효과를 역전시킬 도구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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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금]현물 ETF 상장 무산에 3만달러대…투심은 '탐욕'
수정 2023.08.13 15:01입력 2023.07.02 13:38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겠다는 자산운용사의 계획이 무산되자 3만1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56% 오른 3만522달러(약 4026만원)로 집계됐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피델리티나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장 신청을 하거나 기존에 낸 신청서를 수정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0일 3만1100달러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하자 2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SEC는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서 내용의 명확성과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SEC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이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BOE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출시 신청서를 보완해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3만달러대를 회복했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점 오른 63점(탐욕)으로 파악됐다. 일주일 전 64점(탐욕)과 비교하면 1점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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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vs 저커버그 대결, 장난 아니다…“구체화 중”
수정 2023.07.02 09:01입력 2023.07.02 09:01

UFC 회장 주선…물밑 조율 진행 중
자선 성격 이벤트 합의…“기부금 엄청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의 이종격투기 대결이 실제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주선으로 두 경영자 사이의 실전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한 물밑 조율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격투기 대결 논란은 지난 6월 22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트위터 대주주인 머스크에게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되겠냐”라고 묻자,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다”고 조롱한 것이 발단이었다.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자 저커버그는 SNS를 통해 “당신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종합격투기 경기장)”이라고 답했다.

이후 화이트 회장이 두 억만장자와 따로따로 통화하며 격투 대결 주선에 나섰다. 화이트 회장은 NYT를 통해 “지난달 27일에는 새벽 12시 45분까지 두 사람과 통화했다”며 “그들은 둘 다 대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왼쪽)와 일론 머스크 [이미지 출처=AFP 연합뉴스]

복수의 소식통은 NYT에 “화이트 회장은 지난 열흘간 머스크, 저커버그와 협상을 벌였다”며 “실제 대결이 성사될 거라는 보장까지는 없지만, 이번 대결의 대략적인 윤곽이 구체적인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트 회장은 “성사될 경우 시범 대결(exhibition match)의 형태가 될 것이며, UFC가 공식적으로 관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자선 성격의 이벤트가 돼야 한다는 것에 합의했으며, 대결 장소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스베이거스에서 격투를 벌이려면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종합격투기 UFC의 팔각형 철창 경기장인 옥타곤에서 대결하면 유료 시청료(PPV)가 100달러(약 13만원), 전체 흥행 수입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격투기 역사상 최대 흥행 경기였던 201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복싱)와 코너 맥그리거(종합격투기)의 대결을 뛰어넘는 규모다.


화이트 회장은 지난 22일 TMZ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돈이 필요해서 싸우는 게 아니니 기부 금액도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결 결과 예상에서는 저커버그가 13세 젊고 지난 18개월간 주짓수를 연마하는 등 운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체격이 훨씬 큰 머스크가 우위라는 시각도 있다. 머스크는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지만, 최근 유도와 극진 가라데를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NYT는 “저커버그의 친구와 참모들은 대체로 이번 대결을 지지하지만, 시간 낭비라며 반대하는 측근들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의 모친은 “이 대결을 부추기지 말라”며 두 사람의 실제 대결에 반대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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