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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도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그늘막 황당 주차

수정 2023.06.29 10:30입력 2023.06.29 10:26

그늘막 아래 주차한 사례 전국서 다수 포착
차 때문에 보행자가 햇빛 아래 대기하기도
"저런 생각을 한다는 게 황당·놀랍다" 공분

무더운 여름철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를 위해 설치한 그늘막 아래 주차하는 이들이 전국 곳곳에서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 각종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커뮤니티 등에 인천 연안부두 광장 앞 삼거리 인도에서 촬영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흰색 SUV 차량이 인도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 주차한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각종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커뮤니티 등에 인천 연안부두 광장 앞 삼거리 인도에서 촬영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흰색 SUV 차량이 인도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 주차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구청에서 설치한 그늘막 파라솔 밑에 차량을 주차하는 비양심적인 사람이 있어 놀랐다"며 "주변을 보니 구청에서 교차로 단속을 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지만 형식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누리꾼 또한 공분했다. 일부 누리꾼은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저런 생각을 한다는 게 놀랍다",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내 차는 뜨거워지면 안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해당 차주를 비판했다.

전국 곳곳에서 그늘막 주차 포착돼
인천뿐 아니라 경기도 부천, 전남 나주 등 전국 곳곳에서도 이런 무개념 주차가 포착됐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무더운 여름날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하는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설치돼 있는 그늘막은 당연히 보행자를 위한 것이다. 그늘막은 지난 2013년 서울 동작구에서 처음 선보였다. 초기 그늘막은 보행자의 시야를 막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개선을 통해 오늘날 도심 곳곳에 놓이게 됐다. 서울 강북구에서는 물안개를 내뿜는 그늘막을 선보이기도 했고, 서초구는 폭이 좁은 곳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미니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인도에 설치된 그늘막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으며, 태풍 등의 위급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울러,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외부 온도보다 평균 2~5도 정도 낮아 무더운 여름철 보행자의 안전에 기여한다.


이렇듯 보행자를 위해 인도에 설치한 그늘막에 주차하는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예전부터 여러 차례 포착돼 왔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그늘막 주차와 관련된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내달 1일부터 인도는 주정차금지구역에서 '절대주정차금지구역'으로 명문화된다. 현재까지 절대주정차금지구역은 소화전 5m 이내나 횡단보도, 어린이보호구역,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그리고 버스 정류소 10m 이내 등 총 5곳이었는데 인도가 추가되는 것이다.


해당 구역에 주차할 경우 시민들은 국민신문고 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차주에게는 최소 4만원에서 최대 12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절대주정차금지구역 개선사항은 오는 7월 계도기간을 거친 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라면 시켰다가 기절할라…악어 다리 담긴 대만 '고질라 라면'
수정 2023.06.29 14:38입력 2023.06.29 14:38

한 그릇당 가격 약 6만원대 인기
"머리 넣으려다 다리만 넣은 것"

대만에서 다소 충격적인 모습의 라면이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면 그릇에 토핑으로 악어 다리가 올라가 있는 '고질라 라면'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대만의 한 식당이 '아무나 시도하기 어려운 용감한 요리'를 선보여 누리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인도 매체 NDTV도 "이 독특하고 이상한 요리는 기괴한 재료를 사용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고질라 라면'의 한 그릇당 가격은 약 6만3000원이다. 해당 음식점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라면에는 옥수수, 메추리알, 새우, 고기 등 각종 재료 옆에 악어 다리가 올려져 있는 모습이다. 국수와 국물이 가득 찬 그릇에서 기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튀어나온 악어 다리가 특징이라는 게 해당 식당 측의 설명이다.



이 식당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제 육수를 내 만든 메뉴가 있기 때문에 악어고기를 이용한 라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창의적이고 특별한 메뉴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고질라 라면'을 생각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악어 머리까지 넣을 생각이었으나 다리만 넣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악어고기의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양파, 생각, 마늘 등과 같은 특제 양념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고질라 라면은 출시 직후에는 찾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독창적 시도", "여행 가면 한번 먹어봐야 하는 음식" 등으로 관련 내용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 "굳이 악어를 저렇게 먹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지나친 창의력에 따른 결과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일 대만의 한 라면 전문점에서도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불리는 심해 등각류를 음식 재료로 사용한 라면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사진출처='라멘 공자' 페이스북]

한편, 지난달 3일 대만의 한 라면 전문점에서도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불리는 심해 등각류를 음식 재료로 사용한 라면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식당 측은 "찜으로 조리해 흰 살 부분을 먹으면 랍스터와 게의 식감과 향이 난다"며 "전체적인 맛은 의외로 신선하고 달콤하다"고 설명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단독]日주주에 경영권 위협받는 한국 다이소…"배당 확대하라" 으름장
수정 2023.06.30 07:38입력 2023.06.29 13:00

2대주주 日 다이소산교
일본 국적 이사 2명 등재
아성다이소 "현 경영체제
흔들리지 않아"

일본 다이소산교(大創産業·대창산업)가 한국의 생활용품점 ‘다이소’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지금까지는 2대 주주로서 단순투자에 머물러왔으나 여러 경영상 변화가 생기며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다. 다이소산교의 경영참여 선언 이후 이사회 구성, 배당금 산정 등을 놓고 양 사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다이소 매장을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2명, 감사 1명을 일본 다이소산교 인사로 선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아성다이소 지분의 34.21%를 보유해 2대 주주인 다이소산교가 지분 권한을 주장하며 경영 참여를 요구하자, 아성다이소 측이 이사회 의석과 감사 자리를 내놓은 것이다. 이로써 아성다이소 이사진은 박정부 회장을 포함한 국내이사 3명과 일본 국적의 이사 2명, 감사는 한국·일본 측 각각 1명으로 재편됐다. 아성다이소는 그동안 다이소산교와 지분 투자 이외 인적 교류나 공동 경영 관계를 맺지 않아 왔다.


아성다이소 측은 이사회 구성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 경영 체제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국내 이사가 과반을 넘어 일본 다이소산교 측 의견은 참고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분율을 봐도 다이소산교 측이 이사회 의석을 추가로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성다이소 최대주주는 아성에이치엠피(50.02%)다.


다이소산교의 경영 참여 선언 이후 양 측은 여러 부분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사회 참여에 이어 배당금도 확대하라고 요구하면서다. 그간 아성다이소는 다이소산교에 지분에 따른 배당금을 2014년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약 150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최근 아성다이소의 매출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금액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다이소 사업 매출은 2014년 1조원 수준이었지만, 2019년 2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3조원에 육박했다.



양 사 간 인연은 샐러리맨 출신인 박정부 회장이 1992년 생활용품 전문판매회사 ㈜아성무역을 설립한 뒤 다이소산교가 일본에서 운영하던 100엔샵 ‘다이소(大創)’에 물건을 납품하며 시작됐다. 아성무역은 1996년 법인명을 아성산업으로 변경한 뒤 이듬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생활용품 매장을 열었다. 이후 다이소산교 측이 본인들에게 독점 납품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회장은 그렇게 하는 대신 4억엔(약 38억원) 투자를 요구해 성사시켰다. 이에 2001년 9월 법인명을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매장 이름을 다이소로 각각 변경하고, 투자 대가로 다이소산교에 지분 34.21%를 떼어줬다.

아성다이소는 그동안 다이소산교가 투자만 했을 뿐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 다이소산교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일본계 기업 아니냐’는 세간의 공격을 방어해왔다. 하지만 다이소산교의 경영 참여와 지분 권한 요구 등으로 아성다이소가 그간 지켜온 ‘한국기업’ 이미지가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배당금 규모가 늘어날 경우 지출 부담이 커져 수익구조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 아성다이소 입장에선 일본계 지분을 정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경영에 본격 참여하고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다이소산교를 상대로 지분 청산 절차를 밟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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