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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V' 콘센트만 있으면 車충전에 결제까지…세계 첫 개발

수정 2023.06.29 16:02입력 2023.06.29 07:00

KERI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 기술 개발
세계 최초 OCPP 2.0.1 국제 프로토콜 인증
전기차 충전 인프라 대폭 확대 기대
"주차장-캠핑장에서도 충전, 전기차 확산 큰 영향"

우리나라가 전기차 충전기 표준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처럼 별도의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기존 주차장·캠핑장 등에서도 220V 콘센트만 있으면 충전 및 요금 부과가 가능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음.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이재조 박사팀이 개발한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 기술(Mode 1/2-only CS)’이 세계 최초로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 2.0.1’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OCPP는 전기차 충전기의 운영 및 유지 관리를 목적으로 개발된 OCA(Open Charge Alliance)의 산업 표준이다. 일종의 통신 규격으로 충전 이용자를 위한 정보 안내, 사용자 인증, 충전 스테이션 상태 및 고장 관리 등에 적용된다. 현재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가 OCPP를 활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환경부가 충전기 보급 사업에 OCPP 1.6 인증을 의무화하면서 핵심 운영체계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KERI가 OCPP 2.0.1 인증을 받은 ‘과금형 콘센트 기술’은 충전 이용자가 주차장 벽면에 설치된 220V 콘센트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 전력 분배 충전, 요금 최적화 충전, 충전요금 결제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등 매우 높은 수준의 통신 보안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 기술을 OCA에 제안해 2022년 3월 세계 최초로 OCPP 1.6 인증(기술명: Mode 1/2 only Charging Station)을 받았었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인 OCPP 2.0.1 인증까지 받는 데 성공했다. OCPP 2.0.1은 보안이 한층 강화된 통신 환경을 지원하고, 향상된 충전 기술 대응이 가능하여 플러그앤차지(Plug and Charge), 무선전력전송, 자동충전 등 스마트 충전에 더 적합한 통신 규약이다.

이같은 기술은 국내외 전기차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만 해도 아파트 주차장에 별도의 충전소를 크게 만들어 주민들이 공동으로 돌아가면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구조가 많아 불편함이 따랐다. 그러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주차장이나 야외 캠핑장 등에 220V 기반의 간단한 과금형 콘센트만 여러 개 설치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충전소 설치를 위한 복잡한 전기 공사나 전용 주차면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의 큰 관건인 충전 인프라의 대폭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 또 OCPP 2.0.1 인증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을 넘어선 통신 기반 편의 서비스까지 사용자가 누릴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세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 기술'을 개발하고 OCPP 2.0.1 인증을 받은 KERI 연구팀(왼쪽부터 손상우·이재조·박창운 박사). 사진출처=KERI 제공

이재조 박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단순 충전을 하던 시대를 지나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통신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OCA와 과금형 콘센트 관련 백서 출간을 준비하는 등 우리나라가 전기차 충전 프로토콜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KERI는 "국내 충전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OCPP 2.0.1 관련 기술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이미 북미 지역에서는 충전기 보급 사업에 OCPP 2.0.1 규격을 채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OCPP 1.6 인증을 의무화한 만큼 충전기 제조사들의 OCPP 2.0.1 인증에 대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尹이 날 부른다"…文 정부인사 줄줄이 총선 출마 예고
수정 2023.06.29 11:13입력 2023.06.29 06:00

'천공 의혹 제기' 부승찬 "당당히 맞설 것"
박지원·추미애·전현희도 차기 총선 출마 시사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 탄압'을 주장하며 연이어 차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권력에 핍박 받고 있다는 이미지를 내년 4월 제22대 총선 출마의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군사기밀유출 혐의로 군검찰과 경찰 수사를 받는 부성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총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천공' 언급에 대한 보복이자 괘씸죄"라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서와 천공 의혹'에서 역술인 '천공'이 한남동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인사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윤석열 정부에서 정치적 핍박을 받고 있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오마이TV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주고 있다"며 "확실하게 정치로 나가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나를 그렇게 내몰아주는구나 (생각했다), 그럼 가라는 대로 가야죠"라며 "(경찰조사가 출마 결심을) 확실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발생한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으며,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 국가 안보 전략연구원에 특정인을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일 오전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관련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현 정부와 반목해온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역시 출마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감사원의 표적 감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정부와 날을 세운 바 있다.


전 전 권익위원장은 지난 26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통영에서 태어나고 부산에서 자랐다"며 "퇴임 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핵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방류 대신) 고체화를 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또 "많은 국민은 '대한민국이 권력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돼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킨 박지훈입니다'에서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인간 안보가 다 파괴되고 있는데 야당이 너무 얌전하다"며 "회복 탄력성, 회복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기 전에 뭔가를 해야 하겠다, 우리 민주시민의 승리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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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차량, 이게 말이 됩니까" 실밥까지 드러난 타이어
수정 2024.07.15 12:30입력 2023.06.29 08:46

한 직장인, 우연히 발견한 차량 상태 제보
직후 타이어 교체된 후기…칭찬 쏟아져
타이어 트레드 마모 한계 1.6㎜로 규정

장마철엔 빗길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타이어 점검이 필수적이다. 이런 가운데 한 어린이집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타이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모된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 되겠네요, 오지랖 같아도 한마디 하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 되겠네요, 오지랖 같아도 한마디 하려고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작성자 A씨는 "사무실 근처 어린이집 차량인데요. 원장님 뵙게 되면 장마 때 빗길 미끄럽고, 장마 지나면 도로 엄청 뜨거울 텐데 이러다가 타이어 터진다고 정중히 말씀드릴까 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타이어는 무늬(트레드)가 완전히 사라져 고무가 벗겨졌으며, 실밥까지 드러나 있는 형태였다.


타이어 사진을 본 누리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은 "화물차도 아니고 사람을 실어 나르는 찬데 어떻게 저 지경이 되도록 운행을 하지?", "저런 안전불감증이 대형 사고를 만드는 거다", "저러고 애들 통원했다니 진짜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같은 날 댓글을 통해 "어린이집 차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렸고 (차주가) 나와서 직접 눈으로 보게 했다. 바로 조치한다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27일 다시 글을 올려 "원장님이 바로 가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왔다. 제 눈으로 확인하고 왔다"며 "오지랖 부리길 잘한 것 같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큰 사고 막았다"며 A씨의 행동을 칭찬했다.


타이어 교체 시기 보통 3만 km 또는 3년
정확한 수치를 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트레드 높이를 유추할 수 있다. 타이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끼우고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지 않으면 아직 타이어의 수명이 남았다는 뜻이고, 감투의 끝부분이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사진출처=차량관리 앱 '마이클']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한계는 1.6㎜로 규정돼 있다. 자동차 타이어에 있는 무늬는 제동 등 자동차의 기본적인 기능에 관여해 지면과 마찰을 통해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 무늬가 닳으면 지면의 마찰력이 줄어들어 더 잘 미끄러지게 돼 타이어가 파손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았을 경우에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교체 시기는 보통 3만 km 또는 3년마다 한 번 교체해야 한다. 다만 개인의 주행 습관과 타이어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 교체 시기보다 중요한 건 바로 차량의 타이어 상태를 맨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타이어는 차량의 다른 소품과 달리 주차만 할 수 있다면 언제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수치를 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트레드 높이를 유추할 수 있다. 타이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끼우고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지 않으면 아직 타이어의 수명이 남았다는 뜻이고, 감투의 끝부분이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마모한계선을 확인해 보니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 마음이 놓여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타이어의 생산연도다. 타이어의 주재료는 고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화되어 타이어가 갈라지고 성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생산연도가 5년 지난 타이어의 경우 교체가 필요하다. 타이어 제조 일자는 타이어 옆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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