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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남장'하는 그 여자…"배달 중 범죄 당할까봐요"

수정 2023.06.28 13:30입력 2023.06.28 13:30

밤마다 배달일 하는 美 20세 여성 사연
"야간 배달 갈 때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모자·후드티·바지 최대한 남성처럼 분장

밤마다 배달 일을 하기 위해 남성으로 분장하는 한 여성 라이더의 영상에 전세계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우버 이츠'(Uber Eats) 주문 배달일을 하는 20세 여성 티아 자커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장을 하고 근무를 한다고 보도했다.


자커는 틱톡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실제 이 영상은 27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자커는 옷과 모자, 마스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를 가렸다.


틱톡에 공간한 자커의 영상은 27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자커는 옷과 모자, 마스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를 가렸다.[사진출처=틱톡 'tiazakher']

지난해부터 밤마다 배달 일 시작했다는 자커는 한적하고 외진 지역으로 배달을 갈 때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런데도 굳이 밤에 배달 일을 하는 것은 늦은 밤에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에 자커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장을 하기로 결심했다.


영상에서 보듯 자커는 모자와 후드티, 바지 등 최대한 남성처럼 입었다. 또 얼굴을 최대한 가리기 위해 코와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캐나다에 거주하지만 원래 이집트 출신인 자커는 "거리에서 남성들로부터 부당한 관심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성으로 야간에 배달을 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틱톡 'tiazakher']

캐나다에 거주하지만 원래 이집트 출신인 자커는 "거리에서 남성들로부터 부당한 관심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성으로 야간에 배달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커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자커를 지지하는 누리꾼은 "여성으로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이 너무 슬프다", "여성 라이더를 볼 때마다 걱정이 되긴 하더라", "실제로 효과가 있다니 다행이다", "남자 향수를 더 진하게 뿌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은 "아무리 그래도 남장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피해망상이 심하다", "남자들도 밤에는 위험하다" 등 자커의 행동이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편화된 생활양식들이 엔데믹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으로 배달 또는 포장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점심·저녁 식사는 물론 아침 식사와 간식, 커피까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고 있다.


가장 좋은 예는 스타벅스로, 가장 최근 분기 기준으로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의 전체 주문 중 28%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분증에 AI로 만든 사진 써도 되나요?"…정부의 대답은
수정 2023.06.28 08:17입력 2023.06.28 08:17

젊은 층 사이에서 'AI 프로필 사진' 유행
저렴·간편…신분증 사용엔 의견 분분해
행안부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사용 불가"

최근 젊은 층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지능(AI) 프로필 사진에 대해 정부가 "주민등록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7일 행정안전부는 변형이 가능하거나 본인 확인이 어려운 사진은 주민등록증에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 등에서 제공하는 'AI 프로필 사진'으로 신분증을 발급한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AI 프로필 사진. [사진출처=스노우 앱 화면 캡처]

'AI 프로필 사진'은 자신의 셀카 10∼20장을 넣으면 입력된 이미지를 통해 AI가 다양한 컨셉의 사진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외모를 아름답게 표현해준다는 점에 이끌려 SNS에서 수만 개의 관련 게시글이 올라올 정도로 유행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이지만 편리하고,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 1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사진관과 비교해 가격도 저렴하다. 1시간 이내 사진을 받아보려면 6600원, 24시간 내 받아보려면 33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이를 두고 실제 촬영 사진이 아닌 AI가 생성한 사진을 신분증에 사용해도 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찬성하는 이들은 "어차피 사진관에서도 보정을 많이 하는데, 본인 얼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써도 되지 않나"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신분증과 실제 얼굴 매치가 안 될 듯", "내 얼굴이라기보다 아바타에 가깝다", "과도한 보정이 들어가서 나를 증명할 수가 없다"는 등의 반대 입장도 나왔다.


행안부에 따르면 주민등록증 사진은 6개월 이내 촬영한 가로 3.5㎝, 세로 4.5㎝의 모자 등을 쓰지 않은 상반신 사진이어야 한다.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받을 때는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 사진과 비교해 특징점을 추출, 동일인 여부를 판단한다.


다만 행안부는 본인 확인이 어려운 보정 사진이 주민등록증에 쓰이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진 규격을 엄격히 적용해달라고 안내할 방침이다. 또, 해당 AI 프로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노우와 협의해 서비스 이용 시 '이 사진은 주민등록증용으로 쓸 수 없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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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수소경제]'철도회사' 현대로템이 만드는 미래 모빌리티
수정 2023.06.28 11:39입력 2023.06.28 08:00

수소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소전기트램으로 탄소중립 시대 준비

현대로템이 수소 분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을 쓰고 있다. 수소 출하설비와 생산설비, 충전설비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전기트램까지 최종 개발을 앞둔 상황이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에 증가에 대응하며 본격적인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수소전기트램은 복잡한 도심 내 원활한 이동을 책임질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 적용으로 철도 부문 기존 전기동력열차를 대체할 수 있고, 수소연료전지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시간당 약 8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고효율 에너지 사용으로 운행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탈탄소화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함으로써 수소경제 경쟁력 강화와 대중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로템 수소트램 조감도와 수소충전설비.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을 최초 공개했다. 2021년 개발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수소전기트램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상용화를 위해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저장시스템, 에너지관리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왔다. 향후 시험 주행을 마치고 양산 단계를 거치면 해외 시장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기술 및 개발 역량 확보로 부품 국산화와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연료전지 및 트램 시장 확대 추세에 따라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관련 수요에 대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트램을 시작으로 현대로템은 단계별로 수소 차종을 개발해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전기트램 개발 후 수소 기반 동차, 기관차, 고속전철 등 다양한 친환경 차종을 개발해 미래 시장에 대응하고 관련 기술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국책과제로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차륜형 장갑차와 전차 개발에 착수했다. 기동력과 화력, 방호력, 표적타격 능력 등 전 부분에서 기존 전차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대용량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소음을 줄이고 에너지효율과 항속거리 등 전차의 전투수행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공장 모습. [사진제공=현대로템]

수소 생산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수소추출기를 비롯해 수소충전소, 수소출하센터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 제공 능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추출기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2020년 의왕연구소 내 수소추출기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수소충전소에 필수 설비인 수소 디스펜서 기술력도 확보했다. 수소 디스펜서는 일반 주유소의 주유기처럼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주입해주는 충전 장치다.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이동식 수소충전소 기술도 개발했다. 이동식 수소충전소는 수소충전 설비를 차량에 탑재해 이동 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공사 현장의 수소건설장비 충전, 수소 충전용 긴급출동차량 등 수소 충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가 녹색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살펴보면 현대로템은 2021년 매출 가운데 48.2%를 친환경 사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인프라, 모빌리티 등 수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관련 부문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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