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배달일 하는 美 20세 여성 사연
"야간 배달 갈 때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모자·후드티·바지 최대한 남성처럼 분장
밤마다 배달 일을 하기 위해 남성으로 분장하는 한 여성 라이더의 영상에 전세계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우버 이츠'(Uber Eats) 주문 배달일을 하는 20세 여성 티아 자커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장을 하고 근무를 한다고 보도했다.
자커는 틱톡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실제 이 영상은 27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자커는 옷과 모자, 마스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를 가렸다.
지난해부터 밤마다 배달 일 시작했다는 자커는 한적하고 외진 지역으로 배달을 갈 때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런데도 굳이 밤에 배달 일을 하는 것은 늦은 밤에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에 자커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장을 하기로 결심했다.
영상에서 보듯 자커는 모자와 후드티, 바지 등 최대한 남성처럼 입었다. 또 얼굴을 최대한 가리기 위해 코와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캐나다에 거주하지만 원래 이집트 출신인 자커는 "거리에서 남성들로부터 부당한 관심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성으로 야간에 배달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커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자커를 지지하는 누리꾼은 "여성으로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이 너무 슬프다", "여성 라이더를 볼 때마다 걱정이 되긴 하더라", "실제로 효과가 있다니 다행이다", "남자 향수를 더 진하게 뿌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은 "아무리 그래도 남장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피해망상이 심하다", "남자들도 밤에는 위험하다" 등 자커의 행동이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편화된 생활양식들이 엔데믹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으로 배달 또는 포장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점심·저녁 식사는 물론 아침 식사와 간식, 커피까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고 있다.
가장 좋은 예는 스타벅스로, 가장 최근 분기 기준으로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의 전체 주문 중 28%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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