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번 주유로 1000㎞" XM3 하이브리드 실연비 눈길

수정 2023.06.26 15:32입력 2023.06.26 14:48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모터로 굴러간다. 연비를 높이는 원리는 간단하다. 내연기관 작동시간을 줄이고 전기모터 사용량을 늘리면 된다. 구동과정에서 생기는 여분의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 모터를 가동시키면 그만큼 더 높은 연비가 가능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하이브리드’를 표방한다. 일반 도로 주행상황인 중저속 구간에서 모터가 적극 개입해 차를 굴러가게 했다는 얘기다.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각광받는 배경이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이 차의 공인연비는 17인치 타이어를 기준으로 ℓ당 17.4㎞에 이른다. 연료탱크 용량이 50ℓ이니 탱크를 꽉 채운 상태에서 공인연비로 870km 정도를 갈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차를 몰아보면 주행거리가 이보다 훨씬 긴 경우가 많다. 이미 여러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오너가 인증한 바로는 연료탱크를 가득 채웠을 때 주행가능거리가 1000km를 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ℓ당 20㎞를 훌쩍 넘는 연비다.


실제 연비가 높은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전기모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1.6ℓ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쓰인 이유는 더 많은 운동 에너지를 회수하고 저장된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15㎾(20마력) 용량의 작은 전기모터가 바퀴가 구르는 모든 순간 알뜰하게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에너지는 36㎾(49마력)를 발휘하는 큰 전기모터로 보내져 구동을 담당한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덕분에 이 차는 일상 운행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속 50㎞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하다. 즉 평일 차가 많이 막히는 출퇴근 시간,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다면 거의 엔진을 깨우지 않고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고속도로 공인연비(ℓ당 17.3㎞)보다 도심 연비(17.5㎞)가 더 높다. 고속도로에서도 시속 160㎞까지는 조건만 맞으면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클러치가 없는 멀티모드 자동변속기도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의 대표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다. 2+4 방식의 독특한 구조다. 2개의 기어가 전기모터의 회전력을 관리하고 4개의 기어가 엔진 회전수를 담당한다. 이로 인해 주행상황에 따라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적화하도록 변속모드를 자동으로 결정한다. 엔진과 전기모터 사이의 출력 균형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높은 연비를 구현하는 것이다.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이 차를 5㎞ 이상 시승하고 인스타그램에 연비를 인증하면 추첨을 거쳐 다양한 상품을 주는 이벤트가 다음 달 16일까지 예정돼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악어 봤다"던 경북 영주…이번엔 "표범이 나타났다"
수정 2023.06.26 14:09입력 2023.06.26 13:20

이상한 동물 발자국 발견, 환경단체에 신고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 "몸무게 30~40kg 표범 추정"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채소밭에서 표범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동물 발자국이 발견돼 야생동물보호협회 등이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마을 주민 박모(49) 씨는 지난 24일 상망동에 있는 자신의 콩밭에서 이상한 동물 발자국을 발견했다. 박씨의 의뢰를 받은 환경단체는 표범 발자국 같다고 판단, 영주경찰서 동부지구대에 신고했다.


현장 조사에서 발견된 발자국 [이하 사진제공=영주시]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2~3년 전에 발견된 발자국보다는 절반 정도 크기지만 발자국 크기와 깊이로 볼 때 몸무게는 30~40kg, 크기는 70~80cm으로 추정되는 표범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성체의 경우 표범은 발 크기가 15~20cm 보폭 70~80cm이며 호랑이의 경우 발 크기, 20~25cm, 보폭 120~150cm로 몸무게는 250~300kg에 달한다.

영주소방서 관계자는 "주민신고로 현장을 살펴봤다"며 "발자국이 일렬로 나있어 고양잇과 동물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것은 전문가 조사가 끝난 뒤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대구지방환경청에 발견된 동물 발자국 사진 등을 제출하고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으며 국립생물자원관과 야생동물 보호협회 등과 함께 다음주 중 현장 확인 작업을 하기로 했다.


표범은 식육목 고양이과 표범 속의 포유류로 한반도·만주·러시아 일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한국 표범은 현재 멸종위기로 분류돼 있다.


영주에서 희귀동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 오후 6시쯤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교 인근 하천에서 악어로 추정되는 외래야생동물이 목격돼 영주시 공무원 등이 26일 현재까지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악어를 수색하다가 5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보호동물인 삵을 발견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세기의 대결' 머스크와 결투 벌인다는 저커버그…이미지 반전 노리나
수정 2023.06.26 10:33입력 2023.06.26 10:33

WP "쿨한 이미지 되찾으려 상황 활용"
NBC "메타, 트위터 유료화 등 SNS 사업 전략 모방"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의 한판 결투로 이미지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타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기술력 약화, 비전 부재 등 각종 비판을 받아온 저커버그 CEO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그야말로 '쿨'한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머스크 CEO를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저커버그의 일론화 : 메타의 CEO가 쿨하게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저커버그 CEO가 '테크 브로(IT 업계의 큰형)'으로의 이미지를 찾기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작은 지난 21일 머스크 CEO와 저커버그 CEO의 설전이었다.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Threads)'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겠다고 발표가 나온 이후 머스크 CEO가 저커버그 CEO에 "격투기 할 준비가 됐다"며 공개적으로 결투를 제안했고, 저커버그 CEO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보내달라"며 결투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머스크 CEO는 결투가 확정되면 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주먹다짐이 현실화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실현되기만 하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흥행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테크 업계는 이 이슈에 초집중하고 있다.

이번 설전으로 저커버그 CEO는 순식간에 머스크 CEO의 경쟁자가 됐다. 두 사람의 설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현 '세계 최고 부호'이자 기업인으로 발언 하나하나가 주목받고 있는 머스크 CEO와의 맞대결 만으로도 그동안 주춤했던 저커버그 CEO는 막대한 관심을 받게 됐다.


바스카르 차크라보르티 터프츠대 학장은 "저커버그 CEO가 어느 순간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이번 철창 매치는 다른 이들에게 '저커버그 아직 살아 있네'라고 느끼게 하는 구실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저커버그 CEO는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2004년 하버드대를 중퇴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창업, 글로벌 회사로 키웠다. 2010년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될 정도로 그는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후 저커버그 CEO는 하락세를 걸었다. 불법 콘텐츠 등의 SNS 확산으로 정책적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 이를 조정하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고, 최근에는 중국 SNS 틱톡에 밀리며 광고 사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신기술 '메타버스'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사명까지 메타로 바꿨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돼 시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부호로 등극했으며 스페이스X는 정부 주요 계약을 척척 따내고 있다. 트위터와 관련한 결정도 초기에는 비판을 받았지만 유료화 등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 WP의 평가다.


WP는 그동안 침체기를 보냈던 저커버그 CEO가 머스크 CEO를 따라하는 일명 '일론화(Elonization)'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1년간 테슬라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미 코미디언 조 로건과 인공지능(AI) 연구원 렉스 프리드먼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자신이 주짓수하는 사진이나 방탄 조끼를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연이어 올리며 화제가 됐다. 마치 머스크 CEO가 트위터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를 통해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쿨한 이미지를 다시 찾으려 한다고 WP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가 대중적으로 원하는 이미지는 '쿨하고 비전 있는 혁신가(Innovator)'다. 기술기업의 대관 업무를 담당해온 브루크 해머링 컨설턴트는 "이러한 창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길 원한다"며 "CEO의 이야기가 회사 자체보다도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쳐)

저커버그 CEO는 사업적 측면에서도 머스크 CEO와의 연관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CEO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량 해고와 계정 유료화 등을 감행해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는데 저커버그 CEO가 이를 긍정 평가하며 따라할 여지를 남겨뒀다.


NBC방송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머스크 CEO의 트위터 경영에 대한 견해로 "그가 추진한 많은 원칙은 기본적으로 회사 내 엔지니어들과 관리 계층 간의 거리를 줄이면서 조직을 더 기술적으로 만들려는 것이었다"며 "나는 그것이 좋은 변화이고, 업계에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좋은 변화라고 생각하지만 실행하기에는 약간 겁을 내는 경영자들이 많았다"며 머스크가 실행한 방식이 업계 경영자들에게 회사 조직을 어떻게 만들고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줬다고 평가했다.


NBC는 "트위터의 경쟁자들이 머스크 CEO의 전술을 모방하고 있으며, 심지어 저커버그도 마찬가지"라며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기업 규모가 크게 줄었는데도 머스크의 영향력이 지속하는 점은 놀랍다"고 짚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