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강남에 1호점 오픈
버거 가격 1만3400원~1만7400원
15가지 토핑, 최대 25만가지 맛
5년 내 15개 이상 매장 운영
“제가 강남역에 있는 많은 버거를 여러 차례 먹어봤는데 품질로는 솔직히 경쟁상대로 느껴지는 데가 없습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무작정 미국 본사에 찾아간 게 엊그제 같은데 매장이 문을 연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파이브가이즈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에만 수십 년간 공을 들인 브랜드이고 장인정신 수준의 정성이 담겨있다. 이런 정성이 국내 고객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오리지널리티와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임춘한 기자]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오는 26일 파이브가이즈 첫 한국매장을 강남에 오픈한다. 해당 매장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18㎡로 2개 층, 150여개 좌석을 갖췄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파이브가이즈를 상징하는 흰색과 빨간색의 화려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1층에는 땅콩기름과 감자포대가 전시돼있는데 파이브가이즈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그 뒤편에는 주문대와 오픈키친이 마련돼 있고 직원들이 각자의 파트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버거 하나가 완성되는 데는 8분 정도가 소요된다. 메뉴를 주문하고 대기하는 동안 고객들에게 미국매장과 동일하게 땅콩을 무료로 제공한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흰색, 빨간색 조명이 가득 달려있어 소위 ‘힙한’ 느낌을 줬다. 위층에는 2인용, 4인용 등 많은 좌석이 준비돼있었다. 벽에는 파이브가이즈에 대한 글자, 그림 등이 부착돼 있다. 한편에는 포크, 칼, 휴지, 물티슈, 소스 통 등이 배치돼있으며 탄산음료 기계에서 자유롭게 음료를 무한 리필할 수 있었다.
파이브가이즈 메뉴는 기본버거, 치즈버거, 베이컨버거, 베이컨치즈버거 등이며 소고기 패티가 기본 두 장이다. 패티가 한 장 들어가는 리틀 메뉴가 별도로 있어 종류는 8가지다. 일반 버거 가격은 1만3400원부터 1만7400원까지다. 통상적인 세트 메뉴 구성처럼 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모두 주문하면 최소 2만4200원이 나온다.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는 “미국 본토보다는 13%, 홍콩 직영점보다는 17%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했다”며 “타 브랜드보다는 10~15% 높은데 크기,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가격을 상쇄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브가이즈는 그릴드머쉬룸, 토마토, 할라피뇨 등 15가지 토핑을 무료로 제공한다. 고객이 본인의 취향에 맞게 나만의 버거를 주문할 수 있고, 최대 25만 가지의 다양한 버거 스타일이 나온다. 토핑 재료는 매일 신선한 상태로 냉장 배송된다. 매장에는 냉동고, 전자레인지, 타이머가 따로 없다. 이렇게 매일 수작업으로 만드는 패티, 주 5회 신선하게 구워 배송되는 빵, 생감자를 직접 썰어 100% 땅콩기름으로 튀겨내는 프라이즈 등 최상의 맛을 선사한다. 매장 관계자는 “매일 아침에 신선한 빵을 가져와 당일 소진한다”며 “판매 예측도에 따라 주문을 넣는데 오픈 당일 1500개 정도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안 로스 맥켄지 파이브가이즈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춘한 기자]파이브가이즈는 하루 2번 식재료 상태와 조리 과정 등을 점검하는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는 원재료, 감자튀김 굽기 상태 등을 확인해 매번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과정이다. 이안 로스 맥켄지 파이브가이즈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3가지 단계로 감자튀김을 튀긴다. 프리쿡, 레스팅, 파이널쿡 단계가 있다”며 “프리쿡은 속을 익히는 단계, 레스팅은 적게는 30초 많게는 2시간, 파이널쿡은 감자튀김 겉면만 익힌다”고 설명했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해 2002년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내 6번째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이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주요 유통사, 로드숍, 한화그룹 내부 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가장 많은 고객에게 파이브가이즈를 선보일 수 있는 입지로 출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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