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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쌈 싸먹는다던 그 잎…'마약용 양귀비'였다

수정 2023.06.21 14:37입력 2023.06.21 14:37

영월·대구서 마약용 양귀비 불법 재배 적발돼
마약용 양귀비 구분하는 방법은 잔털의 유무

최근 마약용 양귀비 불법 재배 적발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월의 한 휴게소 텃밭에서 마약용 양귀비가 발견됐다.


양귀비 [사진출처=픽사베이]

지난 20일 G1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강원 영월의 한 휴게소 건물 옆 텃밭에서 아편과 헤로인 등 마약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를 불법으로 재배하는 현장이 적발됐다.


이번에 발견된 양귀비는 총 170주로, 텃밭 주인은 "동네 할머니 집에서 몇 포기 얻었다"라며 화초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할머니들이 보통 (양귀비) 잎을 쌈 싸 먹는다"라고 하자 주인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압수한 양귀비의 성분 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과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대구의 한 노인 돌봄 시설 텃밭에서 양귀비 100여 주가 발견됐다.


경찰은 양귀비를 모두 압수해 국과수에 분석을 맡겼고 지난 16일 마약류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구 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노인 돌봄 시설 원장 등 관계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약용과 관상용, 구분은 어떻게?
단속용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의 비교 [사진출처=경찰청]

마약용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잔털의 유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마약용 양귀비의 줄기는 보통 털이 없어 매끈하지만, 관상용 양귀비는 줄기 전체에 작은 털이 많이 나 있다.


마약용 양귀비의 꽃은 검은 반점이 있는 붉은색이 주류를 이루며 관상용 양귀비의 꽃은 주로 진한 주황색을 띤다.


또 마약용 양귀비의 열매는 둥글고 크지만, 관상용 양귀비 열매는 크기가 작고 도토리 모양이다.


한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재배하거나 그 성분을 함유하는 원료·종자·종묘를 소지·소유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마약용 양귀비는 1주라도 재배할 경우 처벌 대상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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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유튜버와 열애설에 "사생활 오픈 부담스러워"
수정 2023.06.21 12:22입력 2023.06.21 12:22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

박서준[사진출처=연합뉴스]

배우 박서준(34)이 전날 붉어진 유튜버와의 열애설에 대해 답했다.


박서준은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서 열애설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 촬영 중인 작품이 있어서 어제 늦게 소식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전날 한 매체는 박서준과 유튜버 수스(29·김수연)가 열애 중이며, 지인들에게 소개할 만큼 각별한 사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사생활이라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서준은 "열애설을 접하고 처음 든 생각은 '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구나' 였다. 그 관심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사생활을 오픈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 어떤 특별한 말씀을 드리는 건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공식 첫 일정인 만큼 영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8월 개봉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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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죽이면 분 안 풀려" 정유정, 女강사 54명 접촉…쌓인 분노 등이 살인으로
수정 2023.06.21 16:59입력 2023.06.21 15:58

검찰, 살인 사체손괴 등 혐의로 기소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부산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송영인 형사3부장)은 정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결심한 지난 5월20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정유정의 동선, 범행 대상 물색 방법, 범행 실행 과정 등을 수사했다. 그 결과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적 살인으로 결론 내렸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6.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범행 동기 분석을 위해 대검 심리분석실의 통합심리분석과 범죄심리학자 자문, 주거지 압수수색, 휴대전화 포렌식, 인터넷 검색 기록 분석, 조부 등 가족 조사, 아버지와의 통화 녹음 파일 분석 등을 실시했다.

통합심리분석 결과 정유정은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신분 탈취'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단계에서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28점대였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약간 낮은 26.3점으로 나왔다. 국내에선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정유정은 자신의 분노를 소위 '묻지마 살인'의 방식으로 해소하기 위해, 범행이 용이한 혼자 사는 여성 불특정 다수 중 대상을 물색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정이 과외 앱을 통해 접촉한 과외 강사는 총 54명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혼자 거주하고, 여성이고, 피해자의 집에서 과외 수업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 범행이 용이한 대상을 물색했다.


검찰은 정유정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A씨가 이 조건에 부합해 범행 대상으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유정이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라고 쓴 살인 암시 메모를 확보했다. 또 '살인 방법'과 '사체 유기' 등 살인 관련 인터넷 검색 내용도 확인했다.


정유정은 범행 과정에서 운전면허와 자동차가 없어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사회 경험이 적어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노출 가능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정은 5월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의 A씨 집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시신을 낙동강변에 유기했는데, 밤늦은 시각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 신고로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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