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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만 불쌍" 강사 현우진에…전여옥 "무료과외 하던가"

수정 2023.06.21 14:14입력 2023.06.21 12:57

강사 현우진 '킬러 문항' 배제 방침 비판
전여옥 "일타 강사들, 탐욕의 선동이다"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공교육 범위 밖의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유명 수능 수학 강사 현우진씨가 "애들만 불쌍하다"라며 비판하자, 전여옥 전 의원이 "그렇게 애들이 불쌍하면 개인 과외 해줘라"라며 질타했다.


전여옥 전 의원 [사진출처=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지난 20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현우진, 정우성이냐?"라는 제목으로 현우진씨를 꾸짖는 글을 게시했다.


전 전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NO 킬러 문항' 정말 옳은 말이다", "그런데 일타 강사들이 난리다"라며 정부의 방침을 비판한 강사들을 "탐욕의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가 찬 것은 '애들이 불쌍하다'라는 말이다"라며 "그렇게 애들이 불쌍하면 킬러 문항 개인 과외도 24시간 해주고, 문제집도 무료 배포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킬러 문항이 있어야 하냐", "대학 강의를 이해할 기본을 가리면 될 일이다"라며 "진짜 애들이 불쌍하면 킬러 문항 그만하자"라고 주장했다.


수능 수학 강사 현우진 [사진출처=메가스터디]

앞서 현우진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교육 수능 방침이 6월 모의평가에서 이행되지 않은 점을 대통령이 질책했다'라는 기사 내용과 함께 "애들만 불쌍하지", ""9월(모의평가)과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건지"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매번 말씀드리듯 6·9월(모의평가), 수능은 독립 시행이니 앞으로는 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어 모든 시나리오를 다 대비해야 한다"라며 "EBS 꼭 챙겨서 풀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판적인 사고는 중요하지만 적어도 시험에서는 모든 것이 나올 수 있다는 비(非) 비판적인 사고로 마음을 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현씨 외에도 다수 강사는 정부의 수능 관련 방침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들이 과거 SNS를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 재조명받으며 대중들은 "밥줄 끊길까 봐 그러냐"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감기약 없어요” “변비약 없어요”…이런 일, 예측모델로 막는다
수정 2023.06.21 14:14입력 2023.06.21 11:40
약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어린이 해열진통제는 수급이 그나마 나아졌지만,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슈도에페드린 제제의 품절은 여전하다. 감기약뿐 아니라 관절약·변비약까지도 구하기 어려워 다른 약국이나 도매상에 읍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서울 중구 약사 A씨)


지난해 가을 시작된 ‘감기약 대란’에 이어 최근까지도 일부 의약품의 품절 사태가 잇따르는 등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예측모델 마련에 나선다. 그간 정부는 특정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있을 때마다 제약사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열어왔지만, 여러 종류의 의약품 품절이 한꺼번에 이어지면 대응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를 발표하고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AI 기반 예측모델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선 약국에서는 어린이용 필수 의약품마저 수시로 품절되고 있는 형편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최근 아동병원 4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아청소년용 천식 치료제·항생제·독감치료제 등 141개 필수의약품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과거 수급 문제가 있었던 의약품의 데이터를 분석해 수급 부족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평가변수)를 도출하기로 했다. 김명호 식약처 빅데이터분석팀장은 "의약품의 성분·수입량·유통량·사용량 등 지표가 고려될 것"이라며 "우선 내년 3월 시범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아울러 제약사의 의약품 증산이 약국에 균등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식약처 규제혁신 과제에는 국내 미허가된 국가필수의약품이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되는 내용도 담겼다. 미허가 국가필수의약품이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되면 90일 내에 허가 심사가 진행돼 제약사의 소요비용을 줄이고 공급 시기를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새로운 방법으로 제조된 의약품도 신속히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의약품 제조방법 변경 시 안정성시험(장기보존시험)에 들이는 최소 기간은 6개월로 해외보다 엄격한 편이다. 앞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3개월)을 참고해 제약사들의 생산 실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동물실험을 줄일 수 있는 대체시험법 인정도 확대된다. 식약처는 최근 백신 개발에 쓰이는 투구게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법을 대한민국 약전에 등재했다.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과정에서 대체시험법을 활용한 자료제출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식품 분야에서 식품접객업(음식점) 인허가 범위를 요트·보트로도 확대하고, 백화점·마트에서 소분된 덩어리 치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모두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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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적 위험 우려"…타이타닉 관광잠수정 실종, 인재였나
수정 2023.06.21 08:44입력 2023.06.21 08:44

전 고위직원, 5년 전 "위험" 이미 경고

1912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가던 잠수정이 실종된 가운데 해당 잠수정에 과거부터 안전 문제가 제기돼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실종된 심해 잠수정 '타이탄'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오션게이트)'의 고위 직원은 2018년 회사와의 소송에서 잠수정을 제대로 시험하지 않은 것이 "탑승객들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션게이트의 해양운영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로크리지는 시애틀의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비파괴검사를 하지 않고 이 잠수정을 (심해로) 내려보낸다는 회사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파괴검사는 내부결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을 뜯거나 허물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문가들, 과거부터 "오션게이트 잠수정, 재앙적 문제 생길 가능성 있어"
타이타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 [이미지출처=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도 과거부터 오션게이트에 잠수정 안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양학자와 다른 잠수정 기업 임원 등 30여 명이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보낸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들은 해양과학기술학회(MTS) 유인잠수정위원회 명의로 서한을 발송해 오션게이트의 잠수정에 대해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개발을 "만장일치로 우려한다"고 명시했다.


회사 측은 타이탄 잠수정이 위험평가기관의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처럼 묘사했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기관에 평가를 의뢰할 계획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은 "사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019년 공개된 타이타닉호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윌 코넨 MTS 유인잠수정위원장은 NYT 인터뷰에서 "잠수정 업계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채 심해 탐사를 위한 잠수정을 건조하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었다"면서 "서한을 보낸 뒤 러시 CEO와 통화했지만 '규제가 혁신을 억압한다'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오션게이트의 법률·운영고문인 데이비드 콘캐넌 역시 지난해 버지니아주 동부연방지방법원에 낸 서면 자료를 통해 "타이타닉호로 가는 첫 잠수에서 이 잠수정에 배터리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美 해안경비대 "가용 자원 총동원해 수색 중"

한편 '타이탄'은 지난 18일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기 위해 가던 도중 사라졌다. 미국 당국은 실종 지점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해변 케이프 코드에서 동쪽으로 약 1450㎞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잠수정에는 모두 5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영국의 사업가이자 모험가인 해미쉬 하딩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션게이트는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는 관광 상품을 판매해왔으며, 8일 동안 진행되는 이 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타이탄' 수색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의 수색 임무를 지휘하고 있는 존 마거 소장은 ABC방송의 '굿모닝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 캐나다 해안경비대, 민간업체와 함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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