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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시계 차고 수업…연봉 100억 일타강사들, 尹 비판했다가 역풍

수정 2023.06.21 07:22입력 2023.06.20 14:50

현우진 수입, 200억원 이상 추정
역사 강사 이다지, 럭셔리 집 자랑
일타강사 불만 표출→대중 '싸늘'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과정 바깥 범위의 문제출제를 배제해야 한다"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방침을 밝히자 대입 사교육을 대표하는 이른바 '일타강사'들이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오히려 이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메가스터디 소속 수능 수학 영역 강사인 현우진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들만 불쌍하지. 9월(모의평가)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건지"라면서 '공교육 수능 방침이 6월 모의평가에서 이행되지 않은 점을 대통령이 질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덧붙였다.


현우진 강사 [사진출처=인스타그램 'kstar_watch']

이어 현씨는 학생들에겐 "매번 말씀드리듯 6·9월(모의평가), 수능은 독립 시행이니 앞으로는 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시나리오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EBS 꼭 챙겨서 풀어야 한다"며 "비판적인 사고는 중요하지만 적어도 시험에서는 모든 것이 나올 수 있다는 비(非) 비판적인 사고로 마음을 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메가스터디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씨의 수입은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씨는 지난 2017년 "소득세가 130억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현씨는 지난 2017년 당시 국내 최고가 아파트였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의 분양권을 250억원에 대출 없이 매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2018년에도 약 320억원에 달하는 강남구 논현동 빌딩을 대출 없이 사들이기도 했다.


억대 시계를 차고 수업하는 모습도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현씨가 착용한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로 출시가만 약 1억3500만원에 이른다. 현재 리셀 마켓에서는 3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현씨는 SNS에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현씨가 구입한 작품 4점의 가격은 108억5000만원이다.


현우진씨는 SNS에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며 SNS에 자랑했다. 현씨가 구입한 작품 4점의 가격은 108억5000만원에 달한다.[사진출처=현우진 SNS]

'역사 대통령'으로 불리는 역사 강사 이다지 씨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17일 이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는 메시지…"라며 "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더 미지수"라고 윤 대통령의 발언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후 이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호화생활'이 예기치 못한 주목을 받았다.


메가스터디 현우진(왼쪽), 이다지 [사진출처=메가스터디 홈페이지 캡쳐]

앞서 이씨는 SNS에 롯데월드타워 최고급 주거 시설인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가는 40억원에서 250억원에 달한다.


일타강사를 자처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린 이들이 '교육 정책 비판'을 하자 대중의 반응은 다소 냉담하다. 정부 정책 방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사교육 중심의 비정상적 교육 풍토 속에서 해마다 엄청난 수익을 올린 이들이 나서서 정책을 비판하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밥줄 끊길까 봐 그러냐", "호화로운 삶 못할까 봐 비판하는 거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시민 축제 아닌 상인들 축제"…이번엔 3장에 2만5000원 감자전 공분
수정 2024.07.15 12:28입력 2023.06.20 11:02

춘천 막국수닭갈비 축제 제보
"이정도면 범죄 아니냐" 공분

전국 곳곳의 지역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강원 춘천의 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제보글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춘천 막국수 축제 음식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5000원이었고 닭갈비 1인분 가격이 1만4000원이었다"는 글과 함께 음식 사진을 게재했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감자전 사진을 올리며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니냐"고 지적했다. 감자전은 한장에 8000원꼴로, 이는 다른 지역 축제 감자전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누리꾼들 역시 "시민들의 축제가 아니라 상인들의 축제다", "지역축제는 그냥 눈으로만 즐기고, 음식은 인근 식당까지 나가서 먹는 게 현명하다", "바가지요금으로 문제 된 게 하루 이틀이 아닌데 왜 제재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 "지역축제 더는 못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게 1만7000원어치 닭강정?"…반복되는 '바가지 논란'
춘향제에서 1만7000원에 판매된 닭강정.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지역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전북 남원에서 열린 '춘향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춘향제에서 판매한 4만원어치 통돼지 바비큐가 가격 대비 부실하게 판매돼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닭강정 또한 마찬가지였다. 1만7000원짜리 닭강정을 주문하자 10조각 남짓이 나왔고, 그마저도 닭강정이 아닌 다짐육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됐다.


또 지난달 전남 함평에서 열린 함평나비대축제를 방문한 일본 유튜버는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 가격에 놀라는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당초 이 유튜버는 8000원의 예산으로 먹거리 사는 것을 계획했으나, 축제 현장 음식 가격은 갯고둥 한 컵 5000원, 돼지고기 바비큐 4만원, 어묵 한 그릇 1만원 등이었다.


특히 유튜버가 어묵을 파는 상인에게 "5000원치만 살 수 없냐"고 물었지만, 상인은 "그렇게는 팔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물가 실화냐"며 놀라 했고, 결국 4000원짜리 메뉴인 번데기 한 컵과 소시지 한 개를 각각 구매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함평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유튜버 영상의 배경이 된 장소는 함평 나비대축제가 열린 엑스포공원이 아닌 축제장 인근 개인 소유 땅을 임차해 운영된 야시장(노점상)"이라며 "군은 축제 기간 이곳 야시장에 대해서도 수시로 위생 점검을 실시했으나, 음식 가격 단속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경북 영양군의 한 시장 상인이 옛날 과자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방송돼 공분을 샀다. 이에 영양군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가지요금' 극성에 대책 마련하는 지자체들

상황이 이렇자 지자체들은 바가지요금 등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휴가철 바가지 상술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 인식이 관광객 축소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운영하는 해운대구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해수욕장 피서철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 관리 지도 점검반을 운영한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주차장, 피서 용품 등의 가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물가안정 홍보와 현장 지도를 펼칠 예정이다.


또 '0세 축제'를 준비하는 대전시는 지난 7일 원도심 8개 상인회에 '불공정 행위 금지'와 관련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 기간에 상인회가 행사 부스를 판매하거나 지역 외 상인들이 참여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발견되면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한다는 내용이다. 대전시는 비정상적인 유통체계를 차단하는 등의 대처로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계획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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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AI 반도체 암시장서 공급…정상가격 2배에 판매"
수정 2023.06.20 09:54입력 2023.06.20 09:54

엔비디아 GPU 'A100'·'H100' 중국 내 수요 ↑

미국의 제재 장기화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입이 어려워진 중국에서 반도체 거래를 위한 암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밀수 등 각종 제재 우회를 통해 중국에 반입된 소량의 최첨단 반도체는 정상가격의 2배이상 가격에도 물량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의 한 전자상가에서는 AI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이 2만달러(약 2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소 1만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두 배 수준으로 뛰어 오른 것이다. 높은 가격에도 매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하기보다는 조용히 요청하는 고객들 위주로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100은 AI에 최적화된 GPU다. 이보다 한단계 높은 GPU가 바로 H100이다. 두 모델 모두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급난이 벌어지고 있다. 챗GPT와 같은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A100 카드가 3만개 이상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현재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수입 길이 막힌 상태다. 과거 엔비디아는 A100과 H100 등 고성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해 왔으나, 중국이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수출을 막았다. 이에 엔비디아는 이보다 사양이 낮은 A800, H800을 중국에 납품하고 있다. A800은 A100 대비 속도가 늦어 초당 400GB 연산이 가능하다. A100은 초당 600GB 연산을 지원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 성능이 좋은 A100, H100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중국 내에서 미국산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로 판매업자들이 이를 수입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만큼 이를 원치 않는 업자들이 사실상 암시장을 형성하고 거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판매상이 소량으로 반도체를 구하는 건 가능하다. 엔비디아의 미국 고객사가 반도체를 사용한 뒤 남은 재고를 시장에 내놓으면 이를 중국 판매상이 구입하거나 인도, 대만, 싱가포르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수입해 조달하는 식이다. 이에 판매상들은 대량으로 반도체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소량으로 확보해 중국으로 들여가고 있다.


어렵게 구한 만큼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정상 판매가보다 높다. 홍콩의 한 스타트업을 창업자는 최근 AI 모델 개발을 위해 새 A100 카드 2~4개를 구매하려고 판매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상 두 명과 거래 중"이라면서 미국 외 지역에서 반도체를 구입해 A100 카드 한 장당 15만홍콩달러(약 25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상들은 이를 구입해도 보증이나 지원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구매하는 쪽은 주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나 스타트업, 연구원, 게이머 등이다. 일부 중국 지역 정부도 이런 방식으로 반도체를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86리서치의 찰리 차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반도체 소량 거래를 가지고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느낄 때만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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