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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AI 반도체 암시장서 공급…정상가격 2배에 판매"

수정 2023.06.20 09:54입력 2023.06.20 09:54

엔비디아 GPU 'A100'·'H100' 중국 내 수요 ↑

미국의 제재 장기화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입이 어려워진 중국에서 반도체 거래를 위한 암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밀수 등 각종 제재 우회를 통해 중국에 반입된 소량의 최첨단 반도체는 정상가격의 2배이상 가격에도 물량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의 한 전자상가에서는 AI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이 2만달러(약 2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소 1만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두 배 수준으로 뛰어 오른 것이다. 높은 가격에도 매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하기보다는 조용히 요청하는 고객들 위주로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100은 AI에 최적화된 GPU다. 이보다 한단계 높은 GPU가 바로 H100이다. 두 모델 모두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급난이 벌어지고 있다. 챗GPT와 같은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A100 카드가 3만개 이상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현재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수입 길이 막힌 상태다. 과거 엔비디아는 A100과 H100 등 고성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해 왔으나, 중국이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수출을 막았다. 이에 엔비디아는 이보다 사양이 낮은 A800, H800을 중국에 납품하고 있다. A800은 A100 대비 속도가 늦어 초당 400GB 연산이 가능하다. A100은 초당 600GB 연산을 지원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 성능이 좋은 A100, H100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중국 내에서 미국산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로 판매업자들이 이를 수입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만큼 이를 원치 않는 업자들이 사실상 암시장을 형성하고 거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판매상이 소량으로 반도체를 구하는 건 가능하다. 엔비디아의 미국 고객사가 반도체를 사용한 뒤 남은 재고를 시장에 내놓으면 이를 중국 판매상이 구입하거나 인도, 대만, 싱가포르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수입해 조달하는 식이다. 이에 판매상들은 대량으로 반도체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소량으로 확보해 중국으로 들여가고 있다.


어렵게 구한 만큼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정상 판매가보다 높다. 홍콩의 한 스타트업을 창업자는 최근 AI 모델 개발을 위해 새 A100 카드 2~4개를 구매하려고 판매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상 두 명과 거래 중"이라면서 미국 외 지역에서 반도체를 구입해 A100 카드 한 장당 15만홍콩달러(약 25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상들은 이를 구입해도 보증이나 지원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구매하는 쪽은 주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나 스타트업, 연구원, 게이머 등이다. 일부 중국 지역 정부도 이런 방식으로 반도체를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86리서치의 찰리 차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반도체 소량 거래를 가지고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느낄 때만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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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후쿠시마 오염수에 '안 된다' 말하라"…윤재갑, 단식투쟁 돌입
수정 2023.06.20 09:43입력 2023.06.20 09:43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것을 요구하며, 이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찬반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오늘부터 정부의 정상적인 판단과 행동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윤 의원은 오염수 방류 시 수산업 등의 타격이 예상되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출신 의원이기도 하다. 오염수 방류 시 국내 수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해 단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호소한다"며 "일본의 방사능 테러 시도 앞에 당당히 ‘아니오’라고 말하고 방사능 테러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켜내달라. 무엇 때문에, 중국과 피지처럼 당당하게 해양 방류는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거론하면서 "불과 2년 전, 한마음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던 국민의힘이 무엇 때문에 입장을 바꾼 것이냐"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 여야 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윤영덕·위성곤·양이원영·윤재갑(오른쪽부터) 의원이 지난 4월 7일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 원전오염현장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양이원영 의원실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의원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수산업 자체를 송두리째 궤멸시키는 방사능 테러"라면서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조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 수산인의 생계를 파탄 내는 공범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식 도중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의견도 청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단식 현장에서 국회의원 한 분 한 분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찬반 의견을 묻겠다"며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밝히고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여야 의원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방식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 티켓을 사진에 붙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 붙이면 반대하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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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의사면허 반납하겠다"…의료활동 전격 중단 선언
수정 2023.06.20 15:08입력 2023.06.20 15:08

19일 아침 보건복지부에서 등기받아
20일 오전 SNS에 "재판 기다리겠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20만 돌파 앞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의료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조민씨 [사진출처=조민씨 유튜브 캡쳐]

앞서 19일 보건복지부는 조민씨의 '의사면허 취소'를 위한 사전 절차에 돌입했다.


조민씨는 2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의료 봉사에만 의료면허를 사용했으나 면허 취소 청문 중에 의료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민씨는 "19일 오전 보건복지부에서 의사 면허취소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등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논란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자성하는 마음으로 이미 계획된 봉사 활동만 잘 마무리한 뒤 의료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겸허히 관련 재판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이유로 집행정지 신청 등의 절차도 밟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조민씨 SNS]

조민씨의 의사 면허가 취소될 경우 면허 취소 처분 사전 통지 이후에도 당사자 의견 청취를 위한 청문 과정과 최종 취소 처분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통상 1∼3개월의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조민씨의 의사 면허 취소 여부는 빠르면 7월 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법원이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또 조민씨의 입학 취소가 확정되면 의사 면허 취소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의료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사진출처=연합뉴스]

부산지법 제1행정부(금덕희 부장판사)는 지난 4월 6일 조민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한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조민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조민씨는 1심 판결문을 송달받은 날부터 30일 뒤에는 입학 무효와 함께 의전원 졸업생 신분을 잃게 된다. 30일이 되기 전 양측 모두 항소를 포기해 판결이 확정되면 그날로부터 입학 취소는 확정된다. 더불어 의전원 입학이 무효가 되면 의사 면허 취득 요건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복지부가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한편, 조민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개인 SNS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조민씨의 유튜브 채널인 '쪼민 minchobae'의 구독자 수는 20일 오전 기준 19만7000여명이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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