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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타고 남산 정상 오른다…2025년 말 도입(종합)

수정 2023.06.20 07:31입력 2023.06.19 13:33

서울시가 남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남산예장공원부터 정상부까지 연결하는 곤돌라를 설치한다. 이는 기존에 운영되던 남산 케이블카와 병행될 전망이다. 운영 수익은 기금으로 운용해 남산 생태회복과 여가공간 조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남산 곤돌라 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19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남산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는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남산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2일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시민환경단체,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최초로 발족했다. 의회와 함께 이동약자를 포함한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남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까지 남산 생태환경사업(안) 마련, 남산 곤돌라 착공, 운영수익 기금화 관련 조례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친환경 곤돌라를 준공해 남산의 생태적 가치 회복 사업을 차질 없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곤돌라로 발생한 운영수익은 협의회에서 발굴한 사업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곤돌라 설치는 오세훈 서울시장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과 박원순 시장 시절인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됐지만 환경 훼손 우려 등으로 비판이 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 순환로나 식생이 없는 부분을 활용해 곤돌라를 지을 수 있다”라며 “이외에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려는 다양한 실행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곤돌라 하부승강장은 명동역과 80m 정도 떨어져 있는 '남산예장공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대형버스 주차장 39면과 환승센터, 승객 대기 장소가 확보된 곳으로 이곳부터 정상까지 800m 구간을 잇는다는 계획이다. 10인승 규모 25대를 운영해 시간당 최대 2000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곤돌라 설치 예상 비용은 약 400억원이며 공공재원으로 충당한다. 연간 수요는 300만명가량으로 시는 추산했다.


착공 시기는 2024년, 준공은 2025년 11월이다. 시는 기존에 운영되던 케이블카도 병행해 운영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곤돌라를 도입하면 케이블카 대기 행렬도 오히려 줄면서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며 "케이블카 운영사 측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을 만들더라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곤돌라 도입 관련 내용 [자료제공=서울시]

여가 공간도 확대한다. 남산의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관에 조성하고 남산의 숲 자원과 연계해 전국 지역별 대표정원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야외 숲 박물관도 만든다. 남산 둘레길(7294m), 한양도성길(3892m), 성곽길(2285m) 등 자연경관 탐방로를 정비하여 남산의 생태계를 체험하고 관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태환경사업안에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남산 북사면 신갈나무림과 남사면 소나무림에 지정된 생태환경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관리 사업을 실시하여 자연성을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방제를 통한 예방 및 관리활동 실시하는 등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인공구조물을 복원해 물순환 자연성을 회복할 방침이다. 남산 내 아스팔트 도로 등 불필요한 불투수 토양포장을 식생환경으로 복원하거나 투수성 친환경 포장으로 개선하고, 이용 빈도가 낮은 불필요한 숲속 샛길을 폐쇄하거나 일부 무분별한 이용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식생 훼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다”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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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아저씨가 준 젤리…경기 지역 초등생 집단 구토
수정 2023.06.19 21:05입력 2023.06.19 21:05

간이시약검사 진행…"마약 성분 無"
경찰, 국과수에 성분 분석 요청해

경기 양주시의 한 놀이터에서 낯선 남성이 준 젤리를 먹고 초등학생들이 집단 구토 증상을 일으켰다.


해당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18일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 15일 경기 양주시 한 초등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젤리를 나눠줬다. 이후 이 젤리를 먹은 학생들은 구토와 두통 증상 등을 호소했다.


해당 학교 측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으며,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수 및 과자·사탕 등을 받아먹지도 말라"고 공지했다. 또 "학생 본인·부모·보호자 등의 개인정보는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 알려주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경찰은 최근 유통되는 마약들이 사탕 등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을 고려해 해당 젤리에 간이 시약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에서 마약 성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리의 유통기한도 다음 달 11일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인근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푸드뱅크에서 젤리 등 먹을거리를 받아와 동네 아이들에게 먹으라고 나눠줬던 것 뿐"이라는 식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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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카트 넘어져 뇌사…나흘 후 운전한 캐디 극단선택
수정 2023.06.19 08:58입력 2023.06.19 08:58

전동카트 운행 중 사고 일어나
심적 부담에 극단적 선택 추정

골프장에서 전동카트가 넘어지면서 이용객이 뇌사 판정을 받자 카트를 운전한 캐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15분께 경기 용인시 인근 아파트 1층에서 50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골프장에서 전동카트가 넘어지면서 이용객이 뇌사 판정을 받자 카트를 운전한 캐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용인시 골프장 캐디인 A씨는 나흘 전인 12일 오후 전동카트를 운행하던 중 커브 길에서 옆쪽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이용객 B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고인이 평소 갖고 있던 장기 기증 의사를 따르기로 했고, B씨는 지난 17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사망 이후 A씨는 사고 발생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카트 운전자가 사망함에 따라 A씨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이다. 다만 골프장 직원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 책임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전국 골프장에서 발생한 카트 사고는 총 1421건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209건, 2018년 203건, 2019년 284건, 2020년 361건, 2021년 364건이다.


5년 평균 매년 284건의 카트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월평균 24건이다. 가벼운 접촉 사고는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사고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유형별로는 충돌사고가 5년간 10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사고 294건, 전복사고 54건 등이다.


카트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같은 5년간 1244명에 달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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