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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내면 ‘보험료 폭탄’…자기부담금 최대 2억

수정 2023.06.17 11:21입력 2023.06.17 11:21

2018년 처벌 강화 뒤에도 음주운전 계속돼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낼 경우 최대 2억원의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을 내야 하는 등 처벌이 강화되고 있다.


2018년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음주운전과 그에 따른 사망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17일 삼성화재 다이렉트 등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5만233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0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928명과 8만6976명이었다. 이는 하루 평균 0.8명이 숨지고 79.4명이 다쳤다는 뜻이다.

음주운전 단속 건수만 보면 사회적인 경각심과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2019년 13만772건에서 2021년 11만5882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음주운전 재범자 비중은 44.7%에서 44.8%로 오히려 늘었다.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자 중 음주운전 2회 이상의 재범자 비중은 2018년 7.5%에서 2021년 10.5%로 40%가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이후 운전자가 음주운전 사고를 낼 경우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최대 2억원까지 늘렸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뿐만 아니라 운전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전에는 음주운전 사고 시 대인 피해에 대한 사고부담금은 치료 중 사망을 포함해 인당 최대 1000만원이었다. 대물 피해의 사고부담금도 건당 최대 500만원 등 최대 총 15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로는 대인 피해는 인당 최대 1억8000만원(치료 중 사망 포함)으로, 대물 피해도 건당 최대 2000만원으로 상향됐다.


과거에는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회사가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운전자에게는 대인 피해와 대물 피해에 대해 일정 한도만 구상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음주운전 방지에 한계가 있었고, 결국에는 다수의 보험계약자가 부담하는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삼성화재는 “음주운전 사고 때 자동차 보험의 의무보험 한도까지 부담하던 것이 의무보험에 대한 사고부담금 전액을 부담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은 음주운전 등의 과실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이유로 생긴 사고라면 보험으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음주운전 적발 시 운전자들의 보험료를 크게 할증함으로써 음주운전 빈도를 줄이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5일 ‘일본과 미국의 음주운전 억제 사례와 시사점’ 리포트에서 “미국은 사법적 측면뿐 아니라 자동차보험에서도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운전자에게 28~159%의 높은 보험료 할증률을 부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운전 적발 경험이 한 차례 있을 경우 9%, 두 차례일 경우 12% 인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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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성리학역사관·야은역사체험관 여름맞이 새단장!
수정 2023.06.17 14:06입력 2023.06.17 14:06

전시 컨텐츠 개선, 야외 환경정비·그늘막 설치

경북 구미시(시장 김장호)는 구미 성리학역사관과 야은역사체험관의 전시컨텐츠를 재정비하고, 그늘막 설치와 연못 수생식물 식재, 잉어 방류 등 여름맞이 새 단장을 해 관람객에게 즐거움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연못 수생식물과 그늘막 설치.

2020년 10월 개관 후 3년을 맞이하는 성리학역사관은 기탁자료와 수집 자료 등을 분류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를 재배치했고, 야은역사체험관은 개관 후 처음으로 전시컨텐츠를 일괄 개선했다.

상설전시관 정비.

또 구미 성리학역사관과 야은역사체험관은 주말과 휴일에 역사교육 현장학습을 위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늘고 있어 민화 체험, 탁본 체험, 목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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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아이 키가 안 자라요”…한의학에선 어떻게 치료할까
수정 2023.06.17 06:01입력 2023.06.17 06:01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소아 성장을 개선하고 있는지 방미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의 도움을 얻어 알아봤다.


방미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유전적인 성향이나 체질 탓으로 키가 작은 경우를 성장장애라고 한다. 연간 성장 속도가 같은 연령·성별 100명 중 25번째 아래로 낮거나 4㎝ 미만일 때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소아 청소년 성장장애 환자의 성장 개선을 위한 한의치료에는 한약 치료, 침 치료, 뜸 치료, 근건이완수기요법이 있다. 방미란 교수는 “한방소아과를 방문한 특발성 저신장 환아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약 치료 및 필요시 뜸과 이침 치료를 병행한 연구 결과, 남아는 평균 1.5%에서 1.9%, 여아는 평균 1.4%에서 2.1% 성장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소아들은 대개 연간 3회 내외로 방문했으며 평균 1년 치료 후 예측키는 남아의 경우 162.5에서 163.3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여아의 경우 152.9에서 154.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 교수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에도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발성 저신장에 대한 한의치료의 비교 효과 및 비용 효과 연구에 따르면 어떤 치료도 받지 않는 경우와 비교한 1년 성장 속도는 한약 치료가 평균 2.31, 성장호르몬 치료가 평균 4.84, 한약과 성장호르몬을 동시에 한 경우가 평균 6.57 더 높다고 나타나 단독 치료보다 병행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치료 이외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방 교수는 “탄산음료와 카페인 음료는 칼슘의 손실과 영양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칼슘이나 단백질, 무기질 및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활동은 매일 하루 6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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