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700만 캠핑족 대세는 '먹핑'…야외용 간편식 '봇물'

수정 2023.06.17 07:45입력 2023.06.17 07:45

먹고 마시는 캠핑 인기
식품업계, 트렌드 반영한 제품 출시
정식품 간단요리사 시리즈 등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과 함께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캠핑, 여행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가 7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먹고 마시는 캠핑을 뜻하는 '먹핑'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휴대가 간편하면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야외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품 간단요리사 '진한 콩국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과 '시원한 채소육수', 풀무원 식품의 '요리용 김치 2종', 하림의 '더미식 요리밥 3종', 삼양식품 '쿠티크 트러플파스타'[자료제공=각 사]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간단요리사 '진한 콩국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콩을 통째로 갈아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진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고소한 콩즙을 최대 99.41% 함유해 여름철 보양식 콩국수를 만들거나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일품인 콩깨면 등의 요리에 활용하면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정식품 간단요리사 '시원한 채소육수'는 제주 겨울 무와 국산 대파, 마늘을 시원하게 우린 동치미 국물로 차갑게 즐기는 다양한 냉요리에 적합하다. 캠핑에 필수인 라면에 시원한 채소육수를 더하면 이색적인 냉라면을 만들 수 있다. 제품은 모두 멸균팩에 담겨 실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김치를 활용한 제품도 있다. 풀무원식품은 최근 '요리용 김치 2종(찌개용 김치·볶음밥용 김치)'을 선보였다. 풀무원의 발효 노하우가 담긴 '톡톡김치' 베이스에 육수나 비법 소스를 더해 요리 재료로서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다. 신제품은 반찬으로 소비하는 일반 포장김치와 차별화해 김치를 각종 요리에 적합한 숙성도와 사이즈를 갖춘 제품으로 기획됐다.


이색적인 세계 음식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하림은 태국, 홍콩 등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린 인기 라이스 요리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더미식 요리밥 3종'을 출시했다. 태국 파인애플 볶음밥인 '더미식 카오팟쌉빠롯'은 파인애플과 새우에 은은한 커리향으로 태국의 진한 풍미를 그대로 담아냈고, 태국 유명 게살볶음밥 '더미식 카오팟뿌'는 안남미 고유의 식감이 살아있는 밥에 국내산 붉은 대게의 다리통살과 몸살을 피시소스와 함께 볶았다. '더미식 주러우차오판'은 홍콩의 돼지고기 볶음밥으로 풍부한 육향이 스며든 안남미 밥알과 천연 향신료 팔각으로 풍미를 더 했다. 모두 냉동 보관 제품으로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된다.

야외 도시락 메뉴로 꼽히는 유부초밥을 새롭게 해석한 제품도 있다. 삼진어묵이 선보인 '유부뎅 4종'이다. 유부뎅은 유부와 오뎅의 합성어다. 짭조름한 일본식 유부에 어묵 반죽을 가득 채우고 그 위에 참치, 고구마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참치마요 유부뎅, 콘에그버터 유부뎅, 구마구마 유부뎅, 핫칠리 유부뎅 등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삼양식품은 쿠티크 브랜드의 신제품 '쿠티크 트러플파스타'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트러플 원료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풍미와 진한 크림 파스타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액상 소스와 함께 분말스프를 별도로 구성해 트러플크림소스의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살렸고 브로콜리와 양송이 플레이크로 식감을 더했다. 삶은 건면을 사용해 실제 파스타와 유사한 부드러운 식감에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한 용기면으로 출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072회 로또 1등 12명…당첨금 각 21억7500만원
수정 2023.06.17 21:12입력 2023.06.17 21:12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072회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12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21억7501만원씩 받는다.


제1072회 1층 당첨번호는 '16, 18, 20, 23, 32, 43'이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7'이다.


당첨번호를 5개 맞히고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93명으로 각 4677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872명으로 151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4만5504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40만605명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0만원 빌린돈이 7억으로…영화보다 더 무서운 불법사채
수정 2023.06.17 06:00입력 2023.06.17 06:00

대출금 갚아도 추가 이자 내라며 협박
"피해자 보호하고 불법 사금융 전수조사해야"

제도권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 최대 500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이자와 함께 협박을 일삼은 불법 사채업 조직원들이 최근 무더기 검거됐다. 피해자 A씨는 "정신을 차리고 났을 때는 이미 어떻게 돌릴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A씨가 처음에 빌린 금액은 20만원이었다. 일주일 후엔 시간당 연체료가 붙어 총 35만원을 변제해야 하는 등 이자는 점점 불어났다.


돈을 갚기 어렵다고 하면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오라며 다른 곳을 알선해줬다. 이자를 갚기 위해 이른바 대출 돌려막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알선 업체들도 같은 조직원들이었다고 한다.


A씨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얘네들하고 거래하다 보니까 같은 회사의 같은 애들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돌려막기가 반복되면서 빌린 금액은 3억이 됐고, 여기에 이자 4억가량을 더해 A씨는 총 7억 이상의 빚을 지게 됐다.

기일 내 돈을 갚지 못하면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의 신상정보를 이용한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대출 시 제출한 가족과 지인의 신상정보는 협박 수단이 됐다. 자녀를 출산한 부모에게는 아기 사진을 전송해 살해 위협을 하고, 여성의 경우 나체 사진을 요구했으며, 여러 조직원이 번갈아 가며 수십 통의 욕설 전화를 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습적인 협박이 이어졌다.


A씨는 "밤새도록 폭언 문자 카톡이 계속 온다. 욕설은 당연하고 '돈 갚지도 않고 잠이 오냐', '병원에 있는 애를 죽이러 간다' 이런 식으로 왔다"며 "사람이 숨을 쉬는 거 외에는 좀비가 된다"고 토로했다.



대출금 변제를 완료해도 빚의 굴레에선 벗어날 수 없었다. 조직원들은 추가 이자나 연체료 등 명목으로 협박을 지속하며 돈을 갈취했다. 처음 빌린 25만원이 4개월 뒤 1억3000만원으로 불어나자 추심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피해자 사례도 있었다.


조직은 '점조직'과 '조직적 허위 자수'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해왔다. 비대면 방식을 이용해 오로지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해 거래했다. 수사망이 좁혀오면 하위 조직원에게 대가를 주고 변호사를 선임해준 뒤 허위 자수하게 한 뒤 조직은 계속 범행을 이어가는 식이다.


조직 내 행동강령도 있었다. 대포차는 거주지 2㎞ 밖에 주차하고 반드시 도보로 이동하며, 공용 와이파이는 쓰지 않는 등이다. 이정만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는 CBS 인터뷰에서 "조직이 확장되면서 조직 관리를 수월하게 하고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합숙 교육도 했다"고 전했다.


이 경위는 불법 채권 추심 피해를 막기 위해 "소액 급전이 필요하실 경우에는 정부의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서민금융상품이 이용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해 보시라"고 권유했다.


이 경위는 "인터넷 비대면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사전에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사이트에 접속해서 대부업 등록 여부, 광고용 전화번호와 실제 전화번호 일치 여부 등을 조회하면 불법 대출업체를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출 업체에서 정상적인 대출 절차가 아니고 가족과 지인, 이런 연락처 개인정보를 요구한다면 불법 채권 추심으로 의심해보라"고 강조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이자제한법에 따르면 20% 이상 되는 이자는 무효"라며 "112, 금감위에 신고하면 되니까 누군가 협박을 하면 신고하시라"고 강조했다. 승 선임연구위원은 14일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이런 조직들이 점조직화되는 것이 무서운 점이다. 이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것"이라며 경찰에 불법 사금융 전수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