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캠핑 인기
식품업계, 트렌드 반영한 제품 출시
정식품 간단요리사 시리즈 등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과 함께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캠핑, 여행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가 7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먹고 마시는 캠핑을 뜻하는 '먹핑'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휴대가 간편하면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야외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간단요리사 '진한 콩국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콩을 통째로 갈아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진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고소한 콩즙을 최대 99.41% 함유해 여름철 보양식 콩국수를 만들거나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일품인 콩깨면 등의 요리에 활용하면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정식품 간단요리사 '시원한 채소육수'는 제주 겨울 무와 국산 대파, 마늘을 시원하게 우린 동치미 국물로 차갑게 즐기는 다양한 냉요리에 적합하다. 캠핑에 필수인 라면에 시원한 채소육수를 더하면 이색적인 냉라면을 만들 수 있다. 제품은 모두 멸균팩에 담겨 실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김치를 활용한 제품도 있다. 풀무원식품은 최근 '요리용 김치 2종(찌개용 김치·볶음밥용 김치)'을 선보였다. 풀무원의 발효 노하우가 담긴 '톡톡김치' 베이스에 육수나 비법 소스를 더해 요리 재료로서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다. 신제품은 반찬으로 소비하는 일반 포장김치와 차별화해 김치를 각종 요리에 적합한 숙성도와 사이즈를 갖춘 제품으로 기획됐다.
이색적인 세계 음식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하림은 태국, 홍콩 등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린 인기 라이스 요리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더미식 요리밥 3종'을 출시했다. 태국 파인애플 볶음밥인 '더미식 카오팟쌉빠롯'은 파인애플과 새우에 은은한 커리향으로 태국의 진한 풍미를 그대로 담아냈고, 태국 유명 게살볶음밥 '더미식 카오팟뿌'는 안남미 고유의 식감이 살아있는 밥에 국내산 붉은 대게의 다리통살과 몸살을 피시소스와 함께 볶았다. '더미식 주러우차오판'은 홍콩의 돼지고기 볶음밥으로 풍부한 육향이 스며든 안남미 밥알과 천연 향신료 팔각으로 풍미를 더 했다. 모두 냉동 보관 제품으로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된다.
야외 도시락 메뉴로 꼽히는 유부초밥을 새롭게 해석한 제품도 있다. 삼진어묵이 선보인 '유부뎅 4종'이다. 유부뎅은 유부와 오뎅의 합성어다. 짭조름한 일본식 유부에 어묵 반죽을 가득 채우고 그 위에 참치, 고구마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참치마요 유부뎅, 콘에그버터 유부뎅, 구마구마 유부뎅, 핫칠리 유부뎅 등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삼양식품은 쿠티크 브랜드의 신제품 '쿠티크 트러플파스타'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트러플 원료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풍미와 진한 크림 파스타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액상 소스와 함께 분말스프를 별도로 구성해 트러플크림소스의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살렸고 브로콜리와 양송이 플레이크로 식감을 더했다. 삶은 건면을 사용해 실제 파스타와 유사한 부드러운 식감에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한 용기면으로 출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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