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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사냥개들 죄다 무료...'누누티비 시즌2' 열렸다

수정 2023.06.16 13:16입력 2023.06.16 13:15

국내외 유료 OTT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시즌2
도메인 변경 등 기존 수법 악용하나

국내외 동영상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는 사이트가 다시 문을 열었다. 여전히 광고로 불법도박 사이트, 코인 등을 걸어 놨다. 불법 광고 수익을 챙기려는 운영 방식으로 추정된다.


기존에 요금을 내야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스트리밍하는 불법 서비스가 다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어 업계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단기간에 시청자를 끌어모아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상의 조회수를 조작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불법도박, 코인 사이트 광고가 걸린 누누티비 [사진출처=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티비 시즌2가 개설됐다. ‘OO티비’, ‘OO무비’ 등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도 있지만 누누티비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은 처음이다.


앞서 누누티비는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로 악명을 떨치다가 올해 4월 폐쇄됐다.

누누티비 시즌2는 홈페이지에서 "에티오피아에 설립한 무료 OTT"라며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누티비 운영진이 돌아와 사이트를 부활시킨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 누누티비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유료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한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와 예능 프로그램인 tvN '뿅뿅 지구오락실2'를 무단으로 스트리밍 제공된다.


넷플릭스가 9일 공개한 '사냥개들' 등 OTT 오리지널 콘텐츠도 무단 스트리밍하고 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최신 영화도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누누티비 시즌2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도 버젓이 올려놨다. 영상을 시청하는 화면에서는 광고가 노출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기존 누누티비는 불법 광고로 최소 333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누누티비 불법 광고 수익…333억원 추정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이 누누티비 시즌2에 스트리밍 되고 있다 [사진출처=누누티비 시즌2홈페이지 캡처]

누누티비 영상 스트리밍 화면 상·하에는 불법 도박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게재했는데, 광고업계가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배너 클릭 광고 평균단가인 400원을 고려한 수치다. 현재 누누티비 시즌2 웹사이트도에 광고가 게재돼 기존 누누티비 만큼 광고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지난 4월6일까지 누누티비 이용자 수는 일평균 85만6724명, 총 이용자 수는 8348만7300명이었다.


운영 방식 역시 기존 누누티비 운영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인터넷주소(URL)가 차단되어도 도메인을 변경하는 식이다.


불법 수익을 올리기 위해 영상 조회수를 조작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불법 OTT 사이트의 재등장에 국내 OTT 업계는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국내 OTT는 영상물 불법 공유에 대응하기 위해 모인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을 구성하고 OO티비를 지난 3월 형사고소했다.


불법 사이트 근절을 위한 여러 방안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불법 OTT 사이트의 링크를 함부로 공유하면 저작권 침해로 간주 돼 손해액의 3배를 배상하게끔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1월 불법복제물에 접근하는 링크 주소를 공유하는 행위도 저작권 침해에 포함시키는 ‘저작권법 전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배상액을 실제 손해액의 3배까지도 증액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외계생명체인 줄…" 고블린 닮은 '마귀상어' 대만서 잡혔다
수정 2023.06.16 13:10입력 2023.06.16 13:00

잡힌 상어 배 속에 새끼 6마리 있어
저인망 방식으로 잡혀 논란 일기도

대만에서 희귀종인 '마귀상어(고블린 상어)'가 잡혀 화제다.


14일 차이나타임스 등에 따르면 대만 이란현에 사는 어부들이 길이 4.7m, 무게 800kg의 심해 희귀종인 마귀상어를 잡았다. 잡힌 상어의 배 속에는 새끼 6마리가 있었다.


대만 이란현 난팡아오에서 잡힌 마귀상어 모습. [사진제공=대만해양박물관]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발견되는 마귀상어는 긴 주둥이와 반투명한 피부, 날카로운 이빨이 소설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고블린과 닮아 고블린 상어로도 불린다.


1000m 아래 심해에 살고 햇빛을 싫어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하기 어려우며 알려진 정보 또한 많지 않다. 실제로 살아있는 마귀상어를 보거나 사진으로 남기기는 매우 어렵고 이번 경우와 같이 대부분 죽은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생대 백악기부터 존재한 것으로 알려져 살아있는 화석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멸종위기종은 아니다.

이번에 잡힌 마귀상어는 타오위안시에 있는 대만해양박물관에 팔렸다. 대만해양박물관은 마귀상어가 식용 목적으로 음식점에 팔려 갈 뻔한 것을 해양 교육 교재 표본으로 만들기 위해 사들였다.


한편, 마귀상어가 저인망 어선에 의해 잡힌 것으로도 알려지자 포획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만은 저인망 어선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지 않았고, 마귀상어와 같은 비대상어종을 잡았기 때문이다.


저인망은 몇 킬로에 달하는 거대한 그물을 활용해 바다 밑바닥까지 그물을 내려 물고기를 잡는 방식을 뜻한다. 문제는 이렇게 광범위한 지역을 그물을 끌고 다니면 처음엔 물고기가 많이 잡히지만, 향후 바닷속은 벌목이 이루어진 뒤의 열대우림과 같이 황폐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저인망 방식을 통해 잡힌 물고기가 원하는 물고기가 아닐 경우, 폐기가 이루어진다. 특히, 저인망을 통해 잡힌 물고기의 과반수가 폐기되기에 대부분 국가에서 법적으로 저인망 방식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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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되려면 대치동 또는 '헝가리'…해외의대 졸업자 늘어
수정 2023.06.16 08:40입력 2023.06.16 08:40

최근 23년간 국내 의사고시 합격률 보니
외국의대, 의사자격 취득 우회 통로 인기
헝가리119명·필리핀106명·우즈벡38명

헝가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서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해 의료인 자격을 취득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2000년대 초반엔 필리핀 의대 졸업자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 헝가리 의대 졸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해외 의대를 졸업하고 예비시험 등을 통과하면 국내 의대 졸업생과 똑같이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준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 국내 의사국가고시 응시 및 합격 현황 자료’를 보면, 2001년부터 2023년까지 23년간 해외 의대 출신 국가별 의사국가고시 응시자는 총 409명이었다.


이 중 247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률은 60.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응시자를 국가별로 보면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06명, 우즈베키스탄 38명, 영국 23명, 독일 22명, 호주 18명, 미국 15명, 파라과이 12명, 러시아 11명, 일본 6명, 우크라이나 5명 등이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필리핀 의대 졸업자(105명)가 가장 많았고, 2016년부터 2023년까지는 헝가리 의대에서 공부한 응시자(118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의료인을 지망하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외국 의대가 필리핀에서 헝가리로 바뀌었다는 것을 뜻한다.


헝가리 의대 인기 이유, 국내 의사면허 취득 가능성 높아
지난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인기 외국 의대가 바뀐 배경의 하나로는 국내 국가고시 합격률이 꼽힌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외국 의대 졸업생은 국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다. 이들은 국가고시와는 별개의 예비시험을 통과한 후 국내 의대생들과 함께 응시하는 본고사를 치를 수 있다.


실제로 2001∼2023년 23년간 외국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고시 합격률을 보면 필리핀은 17.92%(19명)에 그친 데 반해 헝가리는 82.35%(98명)에 달했다.


이처럼 헝가리 의대 출신의 국내 의사면허 취득 가능성이 높다 보니, 2015년 1명에 불과했던 헝가리 의대 출신 응시자는 2016년 8명, 2017년 7명 등에 이어 2018년 17명, 2019년 13명, 2020년 16명, 2021년 20명, 2022년 19명, 2023년 18명 등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반면 필리핀 출신 응시자는 2001년 34명에서 2002년 29명, 2003년 17명, 2004년 15명, 2005년 10명 등으로 줄어들다가 2009년 1명을 끝으로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


여기에는 필리핀의 학위 인정 대학이 대폭 줄고 현지에서 외국인에게 의사 면허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국 의대 유학은 꾸준히 ‘개척’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헝가리 등의 의대 진학이 10여 년 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최근엔 전문 용어로 한자를 쓰는 일본 의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우즈베키스탄은 의대의 유급·제적이 거의 없고 외국인이 시험을 볼 때 현지 통역을 붙여주는 등의 한국 유학생 혜택이 장점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서 의대 진학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실시한 초·중학생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88.2%가 이과를 선호하고 전공 선호도 1위는 의학 계열이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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