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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자' 청년도약계좌에 대출금리 들썩일까…코픽스 0.12%P 상승

수정 2023.06.16 20:21입력 2023.06.16 09:28

15일 코픽스 0.12%P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16일부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상승했다.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날 국민은행(4.11~5.51%→4.23~5.63%), 우리은행(4.22~5.42%→4.34~5.54%), NH농협은행(4.07~5.57%→4.34~5.85%)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6%라고 밝혔다. 전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증가분만큼 주담대 변동금리도 영향을 받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이나 은행채로 자금을 조달할 때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코픽스가 상승하면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이 조달 자금은 돈을 빌려줄 때 쓰이기 때문에 대출이자도 오르게 된다.


코픽스는 작년 하반기 무섭게 올랐다가 올해 들어선 1%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방향을 슬그머니 틀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5월 한 달 동안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2%포인트가량 올랐다"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금리도 상승했고 이게 코픽스에 영향을 미쳐 대출금리까지 뛰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은행 대출상담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은행권에선 앞으로 금리 인상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대외적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의사를 밝힌 거다. 이달 금리는 동결했지만 다음 달부터 인상에 나설 경우, 한은도 금리 인상 카드로 대응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온다. 아직까진 시장에서는 한은의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내부적으론 금리 6%짜리 청년도약계좌가 변수다. 은행권은 청년도약계좌가 다른 예·적금 상품보다 이자가 훨씬 높은 편이라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코픽스도 올라갈 것이라 예상한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2월에 청년희망적금이 출시 됐을 때도 코픽스에 바로 반영이 됐었다"며 "청년도약계좌 역시 코픽스 상승요인이 될 수 있어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 계좌는 지난 15일 11개 은행에서 출시됐다. 가입 신청 첫날에만 7만7000명의 가입자를 모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불안에…소금 수요·가격 ‘껑충’
수정 2023.06.16 08:25입력 2023.06.16 08:25

천일염 20kg 가격 83%↑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 소금 구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16일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소금의 거래액은 전주 대비 817% 급증했다.


소금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가격도 뛰었다. 이달 14일 천일염 20kg의 평균 거래가격은 5만 7840원으로 전월 평균 거래가격인 3만1540원보다 83% 높아졌다. 물량이 부족해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2~3배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소금 거래액 추이. [사진제공=다나와]

소금의 주문당 구매량은 3.3개로 전주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여러 개의 소금을 담아 한 번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소금 판매 급증은 오염수 방류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가 소금 대량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4000원대에 판매되던 천일염 1kg의 가격이 7000원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수요 폭등으로 채널별로 판매가격의 편차가 큰 만큼 가격 비교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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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면 뒤로 가시면 돼요" 구경비로 한국만 개인정보 달라는 샤넬
수정 2023.06.16 12:04입력 2023.06.16 07:57

'대기번호'용 이름·생년월일·연락처 기재해야
본사 "구경 시 제공 안 해도 돼" 설명했으나
매장에선 "개인정보 제공 싫으면 등록 못해"

명품 브랜드 샤넬이 국내 매장 방문객들에게 과도한 개인정보 기재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본사 측은 "단순 구경 시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매장 직원의 대응은 달랐다.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샤넬 한정품을 사기 위해 방문한 A씨는 매장에서 '대기 번호'를 받으려다 불쾌한 요구를 받았다.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방문만 해도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기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시 아내와 딸과 함께 샤넬 매장을 찾은 A씨는 “직원이 막아서며 보호자도 모두 생년월일을 기재해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장 측은 '1인당 구입 물량이 한정돼 있어, 대리구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고객을) 다 예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어떻게 보면 기만하고 좀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매자뿐 아니라 동행자까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침은 다른 명품 브랜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샤넬코리아 측은 KBS에 “최선의 부티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판매 정책으로,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매장은 대한민국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경만 원하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하다”며 “수집된 개인정보는 1년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실제 매장에서 나타난 반응은 본사의 설명과 괴리감이 있었다. "생년월일을 입력하지 않으면 입장이 안 되는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매장 직원은 “싫으면 뒤로 가시면 돼요. 개인정보가 싫으시면 등록을 도와줄 수가 없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수집된 정보에 대해서는 "날마다 초기화를 하고, 따로 (개인정보를) 보유한다든가 하는 것은 전혀 없다"라고 답해 '1년간 보유한다'는 본사 입장과 차이를 드러냈다.


2년 전 고객 8만명 개인정보 유출돼 과징금 철퇴

샤넬코리아는 2021년 화장품 구매 고객 8만1654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이름, 전화번호, 생일, 주소, 성별, 이메일 등이 외부 해킹에 의해 유출되면서 과징금 1억2616만원과 과태료 1860만원이 부과됐다.


한편, 샤넬은 지난달 23일 올해 두 번째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클래식 플랩백 기준 6% 안팎이 인상되면서 라지 제품 기준으로 판매가가 1570만원까지 치솟았다. 샤넬은 매년 3~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2조원)로 추산됐다. 1인당 명품 소비는 325달러(약 43만원)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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