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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 9시간 카공족…"땅 파서 장사하나" 점주들 분통

수정 2024.07.15 12:27입력 2023.06.16 08:22

외부 음식 반입하고 잠까지
도 넘은 '카공족' 논란 확대

다른 매장에서 사 온 음식까지 반입하며 9시간 넘게 카페를 이용한 손님들을 두고 일명 '카공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공부, 업무 등을 보는 이들을 뜻한다. 일부 카공족의 도를 넘은 자리 이용이 업장의 매출과 회전율에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 점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코로나 때문에 야간 운영을 못 하다가 몇 달 전부터 힘들게 직원을 구해서 운영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처럼 활기찬 분위기는 아니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착하고 예의도 바르다"라면서도 "하지만 너무 어이없는 학생이 있어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에 글을 올린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매장에서 사온 음료를 카페로 반입해 컵에 따르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A씨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해당 카페에는 두 명의 여학생이 들어왔다. A씨 카페의 최대 이용 시간은 8시간인데, 이들은 다음날 오전 8시30분을 넘어서도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심지어 서로 번갈아 가며 붙박이 의자에 누워 잠도 자더라"라며 "8시간 이용 시간을 넘었다고 말해도 '야 나가자'라며 깔깔깔 큰 소리로 웃더라"라고 전했다.


이들은 외부에서 사 온 음식을 반입해 끼니를 때웠고, 카페를 나가면서 남은 음식을 치우지도 않았다고 A씨는 덧붙였다. 또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새벽 시간 40여분간 다른 카페 음료를 들고 와 A씨 매장 컵에 따르기도 했다.


A씨는 "야간 직원 인건비, 관리비, 월세는 땅 파서 내야 하나"라며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카공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 업무 등 일을 보는 경우는 흔하지만, 일부 손님들의 행태는 도를 넘었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지적이다. 지난 7일에는 한 카페에 '프린터 기계'를 가져와 사용하려던 손님 일화가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카페 내 공부나 업무를 금하거나,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차단하는 카페도 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최근 난방비 및 전기 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카페 측과 카공족 사이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음료나 음식을 먼저 주문하지 않으면 카페 내 시설 이용을 금하거나, 아예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차단하는 카페, 심지어 카공족이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시끄러운 음악을 반복해 튼다는 카페까지 나타날 정도다.


4100원 커피 한 잔의 시간-손익분기점은 1시간42분

그렇다면 카페의 회전율과 이익에 피해를 주지 않는 '최대 이용 시간'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2019년 8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42분으로 나타났다.


비(非) 프랜차이즈 카페의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8개 테이블 △테이크아웃 비율 29% △하루 12시간 영업하는 가게라고 가정했을 때 수치다. 즉 음료 한 잔을 시킨 뒤 3~4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있는 손님의 경우 업장 매출과 회전율에 손해를 끼친다는 뜻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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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자' 청년도약계좌에 대출금리 들썩일까…코픽스 0.12%P 상승
수정 2023.06.16 20:21입력 2023.06.16 09:28

15일 코픽스 0.12%P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16일부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상승했다.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날 국민은행(4.11~5.51%→4.23~5.63%), 우리은행(4.22~5.42%→4.34~5.54%), NH농협은행(4.07~5.57%→4.34~5.85%)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6%라고 밝혔다. 전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증가분만큼 주담대 변동금리도 영향을 받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이나 은행채로 자금을 조달할 때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코픽스가 상승하면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이 조달 자금은 돈을 빌려줄 때 쓰이기 때문에 대출이자도 오르게 된다.


코픽스는 작년 하반기 무섭게 올랐다가 올해 들어선 1%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방향을 슬그머니 틀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5월 한 달 동안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2%포인트가량 올랐다"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금리도 상승했고 이게 코픽스에 영향을 미쳐 대출금리까지 뛰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은행 대출상담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은행권에선 앞으로 금리 인상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대외적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의사를 밝힌 거다. 이달 금리는 동결했지만 다음 달부터 인상에 나설 경우, 한은도 금리 인상 카드로 대응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온다. 아직까진 시장에서는 한은의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내부적으론 금리 6%짜리 청년도약계좌가 변수다. 은행권은 청년도약계좌가 다른 예·적금 상품보다 이자가 훨씬 높은 편이라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코픽스도 올라갈 것이라 예상한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2월에 청년희망적금이 출시 됐을 때도 코픽스에 바로 반영이 됐었다"며 "청년도약계좌 역시 코픽스 상승요인이 될 수 있어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 계좌는 지난 15일 11개 은행에서 출시됐다. 가입 신청 첫날에만 7만7000명의 가입자를 모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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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불안에…소금 수요·가격 ‘껑충’
수정 2023.06.16 08:25입력 2023.06.16 08:25

천일염 20kg 가격 83%↑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 소금 구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16일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소금의 거래액은 전주 대비 817% 급증했다.


소금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가격도 뛰었다. 이달 14일 천일염 20kg의 평균 거래가격은 5만 7840원으로 전월 평균 거래가격인 3만1540원보다 83% 높아졌다. 물량이 부족해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2~3배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소금 거래액 추이. [사진제공=다나와]

소금의 주문당 구매량은 3.3개로 전주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여러 개의 소금을 담아 한 번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소금 판매 급증은 오염수 방류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가 소금 대량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4000원대에 판매되던 천일염 1kg의 가격이 7000원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수요 폭등으로 채널별로 판매가격의 편차가 큰 만큼 가격 비교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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