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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면 뒤로 가시면 돼요" 구경비로 한국만 개인정보 달라는 샤넬

수정 2023.06.16 12:04입력 2023.06.16 07:57

'대기번호'용 이름·생년월일·연락처 기재해야
본사 "구경 시 제공 안 해도 돼" 설명했으나
매장에선 "개인정보 제공 싫으면 등록 못해"

명품 브랜드 샤넬이 국내 매장 방문객들에게 과도한 개인정보 기재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본사 측은 "단순 구경 시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매장 직원의 대응은 달랐다.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샤넬 한정품을 사기 위해 방문한 A씨는 매장에서 '대기 번호'를 받으려다 불쾌한 요구를 받았다.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방문만 해도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기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시 아내와 딸과 함께 샤넬 매장을 찾은 A씨는 “직원이 막아서며 보호자도 모두 생년월일을 기재해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장 측은 '1인당 구입 물량이 한정돼 있어, 대리구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고객을) 다 예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어떻게 보면 기만하고 좀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매자뿐 아니라 동행자까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침은 다른 명품 브랜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샤넬코리아 측은 KBS에 “최선의 부티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판매 정책으로,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매장은 대한민국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경만 원하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하다”며 “수집된 개인정보는 1년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실제 매장에서 나타난 반응은 본사의 설명과 괴리감이 있었다. "생년월일을 입력하지 않으면 입장이 안 되는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매장 직원은 “싫으면 뒤로 가시면 돼요. 개인정보가 싫으시면 등록을 도와줄 수가 없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수집된 정보에 대해서는 "날마다 초기화를 하고, 따로 (개인정보를) 보유한다든가 하는 것은 전혀 없다"라고 답해 '1년간 보유한다'는 본사 입장과 차이를 드러냈다.


2년 전 고객 8만명 개인정보 유출돼 과징금 철퇴

샤넬코리아는 2021년 화장품 구매 고객 8만1654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이름, 전화번호, 생일, 주소, 성별, 이메일 등이 외부 해킹에 의해 유출되면서 과징금 1억2616만원과 과태료 1860만원이 부과됐다.


한편, 샤넬은 지난달 23일 올해 두 번째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클래식 플랩백 기준 6% 안팎이 인상되면서 라지 제품 기준으로 판매가가 1570만원까지 치솟았다. 샤넬은 매년 3~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2조원)로 추산됐다. 1인당 명품 소비는 325달러(약 43만원)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생일맞아 팬 명의로 2억원 쾌척…임영웅 누적기부 10억 찍었다
수정 2023.06.16 11:30입력 2023.06.16 11:30

기부한 누적 성금 총 10억원 달해
매년 생일 맞아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

가수 임영웅이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팬 명의로 2억 원을 기부했다.


16일 사랑의열매 측은 임영웅이 6월 16일 생일을 맞아 팬덤 '영웅시대' 이름으로 2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팬들의 뜻에 보답하고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소속사 물고기뮤직도 임영웅의 뜻에 함께하며 추가로 1억 원을 보태 총 2억 원을 전달했다.


임영웅은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생일마다 '영웅시대'의 이름으로 사랑의열매에 성금을 기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기부금은 고물가와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임영웅은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생일마다 '영웅시대'의 이름으로 사랑의열매에 성금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2022년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시 등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한 해 동안 이어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누적 성금은 총 10억원이다.


임영웅 외에도 임영웅의 전국 팬들의 기부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임영웅 외에도 임영웅의 전국 팬들의 기부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는 가운데, 임영웅은 이날 오후 6시 16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임영웅은 매년 생일인 6월 16일마다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을 만나왔다.


한편 임영웅의 단독 리얼리티 예능 '마이 리틀 히어로' 4화 두 번째 선공개 영상이 이날 오전 임영웅 공식 SNS 채널과 KBS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결혼 알고도 '골프→호텔 불륜'…1200만원 위자료
수정 2023.06.16 08:47입력 2023.06.16 08:47

민법상 불륜은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 가능

결혼한 사실을 알면서도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가고 성관계까지 한 불륜 상대의 배우자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12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김원목 판사는 A씨가 자신의 배우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B씨는 A씨의 배우자인 C씨와 2019년부터 지속해서 관계를 이어갔다. A씨 몰래 이어진 부적절한 만남은 골프장과 호텔로도 이어졌다. B씨와 C씨는 함께 골프를 치거나 호텔에서 성관계를 갖는 등의 부정행위에 가담했다.


특히 B씨는 C씨가 혼인한 사실을 알면서도 이런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A씨는 당초 B씨에게 위자료 4000만원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 가운데 일부만 손해배상액으로 인정했다.

A씨의 청구 소송에 대해 재판부는 "B씨는 공동불법행위자로서 A씨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A씨가 겪은 정신적 고통에 상응한 위자료는 3000만원으로 정하는 것이 상당한데 공동불법행위자 중 C씨의 부담분을 5분의 3으로, B씨의 부담분을 5분의 2로 보아 B씨에게 1200만원의 지급을 명하기로 한다"고 판단했다


결혼한 사실을 알면서도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가고 성관계까지 한 불륜 상대의 배우자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12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진=아시아경제]

민법상 불륜은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이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 상간자 위자료 청구 소송은 이혼 여부와 상관없이 배우자와 상간자 모두에게 제기할 수 있다.


상간녀, 상간남 소송은 부정행위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배우자의 기혼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하였다는 것에 대해 입증이 되어야 한다. 상간자는 소송에서 이 부분을 두고 다투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가 적극적으로 상간자를 속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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