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50명이 지켜본다…로또 2등 664명 '조작 논란' 일자 오늘 공개 생방송
수정 2023.06.10 18:58입력 2023.06.10 18:38
150명 일반인 보는 앞 공개 방송
동행복권 대표 "신뢰성 회복할 것"
10일 로또 복권 추첨이 150명의 일반인이 보는 앞에서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지난 3월 4일 발표된 제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2등 보너스 번호 '12'로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가 664명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한 사람이 이 중 100장에 중복으로 당첨된 사실이 드러나며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복권위 사무처는 "다수 당첨은 선호 번호가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며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오는 10일 로또 복권 추첨을 150명 참관인과 함께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제1051회 로또 번호. [사진=동행복권]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 주관사인 동행 복권은 이날 MBC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에서 '대국민 로또 6/25 추첨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로또복권 추첨 방송은 매주 약 15명의 일반인이 참석해왔지만, 이날은 평소의 10배인 150명이 참석한다. 이처럼 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로또복권 추첨 현장을 공개한 것은 로또복권 발행 이후 처음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며, 지난달 15~26일 로또복권 추첨 방송 참관인 모집에 총 1704명이 신청하며 참관 경쟁률은 11.4대 1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신청 대상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 방송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으로 한정됐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
동행 복권 측은 이번 행사에서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복권방송 추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알릴 방침이다.
홍덕기 동행 복권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혹 해소에 나섰다. 홍 대표는 "최근 로또복권 1, 2등 당첨자가 다수 발생하며 복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초기에는 회차당 200만 건 정도가 팔려서 당첨자가 안 나올 수 있는 확률이지만 지금은 회차당 1억건 가까이 팔린다. 회차당 10명 이상 당첨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차당 당첨자가 많아지는 것은 확률상 맞다"며 "초기에는 자동 선택이 14% 정도였지만 지금은 70%가 자동 선택을 한다. 수동 선택 시 경향성이 생기지만 19회 400억원 당첨자가 자동 선택을 했다고 밝히고 자동이 늘었다"며 최신 기술 도입을 통해 신뢰성을 더욱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방송을 계기로 복권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복권을 더욱 건전한 레저문화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또 판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중단되며, 추첨 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5분 진행된다. 이날 로또 추첨 현장에는 기획재정부 최상대 차관과 함께 복권 홍보대사 겸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운영하는 '행복 공감 봉사단' 단장 배우 김소연이 황금손으로 출연한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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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 성매매 시도한 대형병원 의사…자택서 긴급 체포
수정 2023.06.10 15:35입력 2023.06.10 14:11
피해 학생 휴대폰 절도 혐의 추가
서울 소재 대형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성매매를 시도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6일 자정쯤 서울 강서구 주택가 차 안에서 휴대전화 랜덤 채팅 앱으로 만난 13살 여중생 B양을 상대로 성매매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이 차에서 내릴 때 신고할 수 없게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B양은 차에서 내린 후 인근 편의점으로 가 종업원에게 신고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한 A씨를 신고 4시간 뒤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다른 여학생 3명이 B양을 A씨에게 연결해주고 돈을 받기로 한 정황도 파악, 관련 사안을 살피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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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말아야 할 곳인데"…대검찰청 간 오은영 왜
수정 2023.06.10 21:17입력 2023.06.10 21:10
9일 대검찰청에서 '소통콘서트' 진행
이원석 검찰총장 주도 명사 릴레이 특강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아동 상담 전문가가 9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특강 무대에 올랐다. 대검찰청 별관에서 300여명의 검찰 직원을 상대로 "다른 통로로 들어오면 오지 말아야 할 곳인데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오 박사는 "올바른 소통이란 무엇일까요"라고 화두로 1시간가량 '오은영의 소통 콘서트 특강'을 진행했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진=오은영 유튜브 갈무리]지난해 9월 취임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주도로 대검 차원의 외부 명사 릴레이 특강이 본격화된 후 올해만 검찰청에 7명의 전문가가 특강 연사로 나섰다. 시인, 작가, 전직 금메달리스트, 교수 등 검찰과 접점이 없는 외부 전문가들이 검찰 직원들을 상대로 다양한 주제를 강연했다.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명사 초청 특강이 있었지만 최근 이 총장의 주도로 더욱 활발해졌다. 검찰총장 직무대리 기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7월부터 12번의 명사 특강이 이뤄졌다.
12명의 명사 중 법조인은 3명, 학자가 5명, 시인과 작가가 4명이었다. 딱딱한 법조계 현안이 아닌 양성평등, 직장 내 소통, 양육과 돌봄 등 일반 직원들이 갖는 고민이나 최영미 시인의 미투,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 용인대 교수의 경험담 등이 주를 이뤘다.
이 총장은 "검찰 밖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야 한다"며 연사 섭외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사 섭외는 정책기획과와 양성평등 정책담당관실 등 실무 부서에서 준비했지만, 일부는 이 총장이 직접 섭외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지난 강연에서는 강사들이 검찰과 검사에 대해 가진 시선이 눈길을 끌었다. 최 시인은 "범죄자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기 좋은 게 시"리며 "검사분들도 좋은 시를 많이 읽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고, 나태주 시인을 비롯한 강연자들은 "검찰에 대해 권위적이라는 시선이 있는데, 직접 만나보니 똑같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대검은 향후에도 오 박사뿐만 아니라 젊은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공감할 수 있는 명사들을 초청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수직적인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총장은 이날 강연 후 오찬 자리에서 오 박사에게 "처음에 몇 마디 듣는 순간 무장해제 됐다"며 "조직 내 세대 간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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