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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갑 사수 나선 安…이번에는 총선 '안' 철수

수정 2023.06.09 06:00입력 2023.06.09 06:00

지역민과 스킨십 늘리며 기반 닦아
김은혜 출마설에는 "낙하산 안 돼"

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갑 사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안 의원은 8일 출마 지역구를 바꾸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선거가 다가오면 아니면 말고 식 가십거리들이 많다"며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관련 잡음을 없애기 위해 당에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빨리 공천에 대한 기준을 발표하고, 확실한 곳에는 미리 공천을 확정해야 한다"며 "전략 지역은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중요한 지역에 기존 사람의 인지도가 적다면 올리고 없다면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5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제게는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것은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라며 지역구 수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총선 출마설에는 "낙하산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성남분당갑은 직전에 김 수석의 지역구였지만, 그가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서울 노원병에서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 의원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통해 김 수석이 비워둔 성남 분당갑에 당선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28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미지출처=안 의원 페이스북]

최근 안 의원은 분당 야탑역과 서현역, 판교역 등지에서 당원 가입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민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이 밖에도 체육대회, 강연 등 지역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현 지역구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8일에도 안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8시20분쯤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뒤쪽으로 역주행하면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안 의원은 "저는 분당갑이고 해당 현장은 을지역인데 수내역 쪽으로 저희 주민들이 출퇴근을 많이 하고 실제로 이번 부상자 중에서도 지역 주민이 있다. 정자교 붕괴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구멍도 안 뚫리는 종이빨대…볼펜으로 뚫고 마셨어요"
수정 2024.07.15 12:25입력 2023.06.09 16:00

친환경 차원 도입된 종이빨대 불만 속출
"음료에서 종이맛", "흐물거려 이용 불편"
"코팅시 재활용 불가"…일부는 효과 '글쎄'

친환경 차원에서 종이 빨대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종이 빨대가 제품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음료 '카프리썬'의 구멍을 뚫다가 종이 빨대가 구부러진 모습 [사진출처=트위터]

지난 2월 농심은 음료 '카프리썬'에 친환경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농심은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해 연간 약 30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종이 빨대로는 카프리썬 음료를 먹을 수 없다며 불편을 토로하는 글이 속출했다.

종이 빨대로 구멍을 뚫으려고 하면 자꾸 구부러져 결국 빨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가위로 잘라 마셨다", "볼펜으로 한 번 뚫고 빨대를 집어넣었다" 등의 '웃픈' 사연도 이어졌다.


이 밖에도 "종이 빨대는 너무 흐물거린다", "음료를 마시는데 종이 맛이 너무 많이 난다" 등 종이 빨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너무 눅눅해"…불만 나오는 종이 빨대, 환경 보호 효과 있을까?
스타벅스 종이 빨대 [사진출처=연합뉴스]

그간 일부 기업들은 '친환경'을 앞세워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종이 빨대를 도입해왔다.


상품 이용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넘어, 일각에서는 종이 빨대가 사실상 친환경 상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여러 기업 및 매장에서는 종이 빨대가 액체에 젖어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빨대 내외부를 합성수지로 코팅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이 합성수지로 코팅한 빨대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재활용이 어렵고, 코팅 물질이 비분해 플라스틱일 경우 바다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팅되지 않았더라도 음료로 오염되고 눅눅해진 빨대는 대개 일반쓰레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종이 빨대의 친환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무작정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할 것이 아니라 빨대 사용 자체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타나고 있다.


또 스테인리스나 실리콘 등으로 만들어진 다회용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친환경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카프리썬은 '100% 생분해 순수종이빨대'…"불편 개선 작업 진행 중"

다만 카프리썬에 사용된 종이빨대는 합성수지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코팅도 되지 않아 100% 생분해되는 순수종이빨대다.


농심은 "소비자가 불편을 겪고 있는 빨대의 경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연중 개선된 빨대를 적용해 소비자의 불편함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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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韓, 잘못된 판단”…싱하이밍 中대사의 작심발언
수정 2023.06.09 15:41입력 2023.06.09 09:47

현재 중한관계 어려움 부딪쳐
韓, 中 핵심 관심사항 존중해야
양국 산업망, 공급망 긴밀 연결

中, 남북한 관계 개선 노력 희망
日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해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데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싱 대사는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 이 대표를 초청해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에 밀착된 한국 정부의 외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민주당에 제안해 이뤄졌다.


다음은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언론에 제공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 전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관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6월 8일, 싱하이밍 대사는 관저에서 한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를 만나 중한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중한관계 어려움 부딪쳐..한국도 중국의 핵심 관심사항 존중해야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입니다. 양국 국민은 수천년간 서로 배우고 거울삼으며 찬란한 동양 문명을 함께 창조했습니다. 근대 이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중한 양국 국민은 한마음으로 함께 공동의 적에 대항하며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힘을 합쳐 국가의 독립과 민족 해방을 이루었습니다. 31년 전, 양국은 냉전의 굳은 얼음을 깨고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뛰어넘어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이 수교의 초심은 바로 이웃끼리 서로 지지하고 상호 추진하며 우호적으로 지내는 것입니다. 이 초심은 양국 각 분야에서의 협력이 세계가 주목하는 풍성한 성과를 거두게 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중한관계는 잘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만 있을 뿐, 잘 되지 않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과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념으로 중한 관계를 잘 발전시키려 하고 있고, 이를 위해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습니다.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핵심 관심사항을 시종일관히 존중하고 한국도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야 합니다.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고 중한관계의 기초에 관계돼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측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의 핵심 우려를 확실히 존중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양국 산업망, 공급망 서로 긴밀히 연결돼..中 패배 배팅 반드시 후회

최근 한국이 대중국 무역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는 등 객관적인 원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탈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더욱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국은 산업망과 공급망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미 ‘니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너가 있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갖추고 있고 대외 개방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대중국 협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중국 시장과 산업 구조의 변화에 순응하며 대중 투자 전략을 시기 적절하게 조정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중국 경제 성장의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현재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중한 관계는 외부 요소의 도전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 분들은 중국의 역사와 사회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중국 인민들이 시진핑 주석님의 지도하에 중국몽이란 위대한 꿈을 한결같이 이루려는 확고한 의지지도 모르며 그저 탁상공론만 할 수 있습니다. 30년 전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들이 ‘중국 붕괴론’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 중국은 탄탄한 성과를 통해 잘못된 주장임을 증명했습니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입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현재 중한 양국 상호 민심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중국 칭화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중한 관계지수는 4.1이었습니다. (최고는 10점, 최저는 -10점입니다) 중미, 중일 관계지수는 각각 -8, -5.6에 그쳤습니다. 이는 중한 관계의 기조가 여전히 ‘우호’라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우리는 이루기 어려운 양국 관계의 발전 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또한 ‘역수행주 부진즉퇴(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는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라는 긴박감을 가지고 중한 관계의 풍파와 장애를 이겨내며 용감하게 전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고, 지역의 평화와 단결, 발전을 수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중관계를 중요시하고 오랜 기간 동안 각계와 우호 교류를 전개해오고 양국의 호혜 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현 정세아래 당 대표님이 계속해서 중한관계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 증진과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도 남북한 관계 개선 노력 희망..日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해야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며 조속히 ‘쌍중단’을 다시 추진하고 정세의 완화와 대화 재개를 추진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국들은 실제적인 방안과 행동을 취해 서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확실히 해결해야 합니다. 중국도 남북한 양측이 민족의 대의에서 출발해 대화를 통한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은 자신의 방식으로 계속 관련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거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합리화’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수질은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방류는 정당하다’라고 밝히고, 해양 방류를 원전 오염수 처리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 다시 입증됐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어류에서 검출된 방사성 원소인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해, 일본법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씁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60여종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중 많은 성분들에 대해 아직 효과적인 처리 기술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정보로 보면, 해양 방류가 3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류일로부터 관련 방사성 물질들은 57일 안에 태평양 절반 이상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전 세계 해역으로 퍼질 것입니다. 일본이 경제 등의 이익을 위해 태평양을 자신의 집 하수도로 삼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일본은 곧 정식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이웃 국가로서 자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세계 해양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최선을 다해 저지해야 합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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