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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론' 차단 나선 친명…"당대표 한달에 한번 뽑나"

수정 2023.06.08 09:42입력 2023.06.08 09: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비명(非明)계를 중심으로 퇴진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기승전 사퇴'로 모든 사안에 대해서 판단한다면 당 대표를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된다"며 퇴진론을 일축했다. 친명(親明)계인 안민석 의원도 "(사퇴론은) 온당치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실장은 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윤석열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서 잘못이 있으면 바로 사퇴합니까? 그러지 않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앞서 이 대표가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과 관련, 비명계는 "사퇴가 무한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실장은 기승전 사퇴는 안된다며 이를 일축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과 당대표를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나'는 사회자의 말에 "임기가 있지 않나. 동일한 임기가 있기 때문에 저는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건) 그 과정을 잘하라고 하는 강한 채찍질로 보고 잘 준비해서 가겠다 그런 취지로 보고요. 그걸 잘 준비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무한책임'이라고 말은 했지만, 사퇴를 하는 등 이 대표 거취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유감표명이나 사과를 할 계획은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실장은 "어제 책임이라는 발언 자체가 유감보다는 더 높은 차원의 사실은 성찰과 유감표명이었다라고 본다"며 "사실 책임이라는 것은 말씀하셨듯이 책임이라고 하면 사퇴하냐? 이렇게 즉각적인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책임이라고 하는 발언 자체가 그런 유감과 절차와 과정 속에서 잘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되새겨보고 판단이 있었지 않나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같은 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틈만 나면 대표 사퇴하라는 그런 내부의 주장은 온당치 못한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발언을 빌려 "지금은 저희들이 똘똘 뭉쳐도 (시원치 않을 판)"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볼 때는 정치라는 게 선거라는 게 외부의 강한 적에 의해서 무너지는 게 아니라 내부의 분열과 균열로 지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검찰 정권이 민주당의 분열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중진 의원 한 분께서는 이번에 아주 강한 톤으로 계속적으로 언론 방송에 나가셔서 혁신위원장 이 사단 낸 거 책임지고 당 대표 사퇴하라고 그러시는데요.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삼성전자만 10조 이상 폭풍매수…외국인 쏠림현상에 증시 '착시'
수정 2023.06.08 07:58입력 2023.06.08 06:40

1~5월 외국인 전체 순매수액의 89%가 삼성전자 몫
코스피도 같은 기간 17.5% 상승하며 2600선 돌파
경기 침체 우려, 추가 긴축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 존재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코스피도 2600선을 넘었지만, 낙관론을 펼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만 폭풍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5월) 4조19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월 6조5494억원, 2월 1조59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3월에는 917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4월 833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후 5월에 '사자' 규모를 늘렸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월부터 이달(7일까지)까지 순매수 1위 종목은 모두 삼성전자였다. 특히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순매수액 11조7170억원 가운데 89%인 10조4062억원이 삼성전자 몫이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의 20.08%를 차지한다. 2위 LG에너지솔루션과 3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6.69%, 3.72%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삼성전자만 매수해도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도 연초 2225.67에서 2615.60으로 17.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려면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이와 관련된 주요 변수로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꼽힌다. 두 변수는 아직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중평이다. 지난주까지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었다.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한 2.1%로 예상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긴축 통화정책 등의 여파로 내년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달리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췄다. 수출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경기가 둔화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다. 삼성전자에 쏠린 외국인의 순매수마저 주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변수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 우세하다. 패드 워치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5%로 반영했다. 최근 Fed 인사들이 동결 시사 발언을 쏟아내서다. 금리를 동결해도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아진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은 증시에 불리한 요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경기와 금리 인하 논쟁이 격화하면서 증시는 '상고하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하저'가 시장이 급락하는 모습은 아니다"라며 "대형주와 경기민감 업종(IT, 자동차, 조선)에서 성장주와 방어적 업종(헬스케어, 음식료)으로 로테이션이 필요한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채권시장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통상 미국 재무부는 부채한도 협상을 마친 후 1년물 국채를 발행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미 국채 1년물 발행은 긴축 기조에서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요인이라 한국 증시에 불리하다"라며 "6~7월 의미 있는 수준의 증시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정이 나오더라도 연말부터는 경기 바닥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크고, 조정이 없다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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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김치로 만든 김칫국 손님상에…부산서 대거 적발
수정 2023.06.08 16:23입력 2023.06.08 16:23

부산 식당 225곳 대상 수사, 11곳 적발
수사관이 먹던 반찬 타 손님에게 제공도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부산의 음식점들이 대거 적발됐다.


8일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식품접객업소 225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특별 기획수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1곳의 위반 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잔반 재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관이 배추김치에 표시하는 모습(왼쪽)과 표시된 김치가 식당 주방 재사용통에서 발견된 모습 [사진출처=부산 특별사법경찰과]

주야간으로 실시된 이번 단속은 음식점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남은 음식 재사용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반찬이 많이 제공되고 1인 식사가 가능해 남은 음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사식당과 국밥집, 정식집 등 한식류 제공 식당을 위주로 진행됐다.


적발된 곳은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8개 업소, 중국산 재료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2개 업소, 신고 없이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한 업소 1곳 등이다.

남은 음식 재사용은 대부분 주방 내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졌다.


적발 업소 중에선 손님이 남긴 배추김치를 재사용해 김칫국을 조리한 곳이 있었다.


일부 업소의 경우, 식탁에 있던 반찬을 곧장 다른 식탁으로 옮기기도 했다.


심지어 한 음식점은 단속 수사관이 식사하고 남은 반찬을 그대로 다른 손님의 식탁에 제공하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님이 먹고 남긴 배추김치, 동치미, 고추장아찌, 열무김치 등을 재사용 목적으로 별도 용기에 모으고 있는 식당. [사진제공=부산광역시]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소 중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재사용한 영업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영업자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시 특사경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 등을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남은 음식물 재사용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건전한 외식문화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지도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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